세상이 바뀌어도 참 많이 바뀌었다.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연예인에게 있어 ‘열애’나 ‘결혼’은 최소한 ‘중상’, 심하면 ‘무덤'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연애나 성에 관해 아주 당당해졌다.
왜 열애와 결혼이 연예인에게 ‘독’이 됐는가는 모두가 다 아는 사실. 연예인은 일반 대중의 사랑과 성에 대한 팬터지를 대리만족시켜주는 마음속의 연인이다. 실제 다가갈 수는 없지만 마음속으로 그(혹은 그녀)와의 정신적 육체적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대상이다. 그래서 그 스타가 다른 사람과 연애하고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그 대상에 대한 애정이 실망으로 변하기에 예전에 연예인들은 자신의 연애와 결혼을 가능하면 감추려했던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의 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혼전순결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라진 지 이미 오래. 만 19세가 되기 전에 성경험을 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병의학적 순결’이라는 개념 자체가 촌스럽게 돼버렸다.
그러니 연예인이 누구를 사귀고 헤어지거나 혼전임신을 하는 사실 자체가 주는 충격파가 예전 같지 않다. 이런 현상은 부정적 여파가 우려되는 한편 인식과 사고의 발전이라는 긍정적인 양면으로 나뉜다.
우선 연예인을 우러르며 사는 적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자칫 왜곡된 성문화를 부추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시대가 변해 성적으로 성숙한 나이에 사랑을 나누는 게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그리 죄악시되지 않는 요즘같은 때에 촌스러운 지적일 수 있지만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치 않은 청소년에게 성과 피임에 대한 경각심을 무장해제시켜 자칫 불행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다 .
요즘 청소년들은 육체적 성숙속도를 정신적 성숙속도가 받쳐주지 못한다. 이런 상황속에서 연예인의 사례에 자신을 대입시키는 착각에 빠져 큰 실수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애의 자유는 보장되지만 지나치게 문란한 성생활은 어느 누구도 바람직하다고 얘기할 수 없는 도덕적 죄악이다.
기혼여성으로서 몇 년간의 피임이 요구될 때는 루프, 미레나, 임플라논 등의 피임시술을 고려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각 피임시술의 피임성공률은 비슷한 편이니, 전문가와 상담 후, 장단점을 따져 본인에게 맞는 시술법을 선택해야한다. 또한 시술 후에도 정확히 기능중인지 부작용은 없는지 주기적인 여인후 프로그램의 여성종합검진 프로그램 상담이 필요하다.
물론 다수의 대중도 자신들의 능력과 아이에 대한 필요성과 책임감, 그리고 미래의 계획과 비전 등을 고려한 신중한 성생활을 해야지 막연히 연예인을 거울삼는 허상을 좇아서는 안될 것이다.
도움말 : 산부인과 전문의 이정주원장
출처 : 연세 마리앤여성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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