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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의 진중권 추방사건, 세대교체 서막

인신공격 이외에 체계를 공부하지 못한 386의 한계

* 자유게시판의 386 이하님의 글

어제오늘 인터넷에서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진중권이 구글 블로그로 사이버 도피를 해버린 것. 그런데 사실 이건 변희재 말대로 변희재가 진중권을 한국 인터넷에서 추방시켜버린 격이다. 변희재는 진중권의 도피 블로그 링크마저 차단시켰다. 무려 8개의 글 연속 차단.

이것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일이다. 일단 가장 좌파 성향을 띄고 있는 미디어다음은 이번에 완벽하게 변희재 측의 손을 들어주었다는 것이다. 그간 진중권 글이라면 모조리 메인에 띄워왔던 미디어다음이 말이다. 물론 명백한 모욕적 표현이 있었기 때문에, 미디어다음이 원칙대로 처리했다면, 차단이 맞다. 그러나 변희재 말대로 네이버는 무려 1주일 간 버틴 반면 미디어다음은 사실 상 실시간으로 진중권의 글을 차단시키고 있다. 이미 진중권은 포털을 다루는 기술 혹은 권력에 변희재에게 철저하게 깨지고 있는 것.

변희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진중권의 명예훼손 글 모두에 대해 민형사 조치를 취한다고 하던데, 결국 이 둘 사이에 수많은 송사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럼 어떻게 될까?

법적 싸움 역시 진중권의 처절한 패배가 예상된다. 왜냐하면 진중권의 글을 보면, 체계가 전혀 없다. 사실 진중권 글의 가치는 인신공격이다. 한번 진중권의 글 중 인신공격 내용만 싹 빼고 읽어보라. 읽을 가치나 있는지.

변희재의 인터넷미디어 관련 글은 학술 논문에서도 인용해줄 만한 것들이 있지만 진중권의 글은 전혀. 그냥 인터넷신문 클릭수 높이기 용 이상의 가치가 없다.

법은 체계이다. 법적 싸움을 한다는 이야기는 여론선동을 배제한 채, 누가 더 체계적이냐의 싸움을 한다는 것이다. 진중권은 이런 싸움에 능하지 못하다. 별로 해본 적도 없어 보인다. 반면 변희재는 포털 관련 수많은 송사 작업에 대한 경험이 많다고 알려졌다.

진중권은 임시차단된 글을 계속 여러 곳에 올리는데, 쯧쯧, 이게 나중에 법정 가면 모두 처벌의 근거가 되는지조차 모르나 보다.

하여간, 사실 진중권을 잡는 방법은 단 한 가지였다. 인신공격 하나만 믿고 덤비는 진중권의 글을 모두 차단시키고 글 한 문장 한 문장 모두 소송거는 거다. 이거 다들 알고 있는 방법이지만 아마도 귀찮아서 못 했을 일을 변희재가 해버리고 있다.

이제부터 진중권이 할 수 있는 검찰이나 법원에 끌려가서 “그게 아니구요 , 중엉중엉” 이렇게 빌어대거나, 저 멀리 구글 블로구에서 찌질대는 것 말고는 없어 보인다. 지금까지 진중권이 변희재를 무명이라 무시해왔지만, 이번 사건 이후 완전히 관계가 역전될 거라는 점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진중권은 검찰, 법원, 그리고 인터넷 변방을 헤매고 다니며 “변희재는 나쁜놈이에요” 이 말 말고는 더 이상 할 게 없어진다.

솔직히 가슴 아프다. 진중권이 어쩌다 이런 신세까지 이르렀는지.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 386세대의 운명은 여기까지. 이제 투쟁과 선동에만 능한 386의 시대가 저물고, 체계와 질서의 힘, 그리고 진취성을 갖춘 더 젊은 세대의 세상이 와야한다는 점, 386들도 이해해야 한다. 이번 94학번 변희재의 82학번 진중권 추방사건은 변희재가 공언한 대로 세대교체의 서막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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