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진보는 친노무현세력과의 싸움을 시작하라

민주당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친노무현세력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또 다시 정치적 발언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타겟은 호남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사이트 게시판에 "안방정치, 땅 짚고 헤엄치기를 바라는 호남의 선량들이 민주당을 망치고 있다”며 “민주당은 선거구제 개혁에 전력해야 한다”라며 박상천 의원 등 실명까지 거론하며 민주당 호남출신 정치인들을 비판했다.

논리 자체는 전혀 새로울 것도 없이, 호남을 흔들어서 영남표를 얻어야 승리한다는 철저한 노무현식 영남패권주의에 불과하다. 아마도 이런 정치적 선동은 노 전 대통령의 숨이 멈출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문제는 민주당이다.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어도,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고정이며, 민주당의 지지율만 되레 추락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지자체 선거 때의 참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

진보진영은 전체가 노무현의 덫에 걸려있다. 노무현 정권 당시, 민주당을 분당시키며, 진보진영을 두 동강 내버린 전력에도, 진보세력 도무지 노무현의 덫에서 빠져나올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노대통령 타세 진보진영은 지자체와 대선, 그리고 총선에서 대참패를 당했다. 그러도 노무현의 덫에 안주한다. 지난 민주당의 전당대회에서는 전 열린우리당 의장 정세균, 그리고 친노세력의 상징인 안희정 등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보수세력과 소통없이 오직 사회적 갈등만 조장하며 반대급부를 노리는 방식 또한 노무현의 그것도 똑같다. 지지율이 올라갈 수가 없는 것이다.

진보진영이 노무현의 덫에서 나오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분석된다.

첫째,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 등 진보언론의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이들은 노무현식 대 언론강경투쟁을 열렬히 지지해왔다. 이런 입장이 정치적으로까지 전이되어, 노무현 탓에 진보진영이 연전연패를 해도, 이들은 여전히 친노세력의 입장을 편집방향으로 잡고 있다. 노무현 세력을 진보진영에서 완전히 제외시키자고 주장하는 진보언론은 지금까지는 존재하지 않고 있다.

둘째, 진보진영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시민단체들이다. 노무현 정권은 가장 적극적으로 진보 시민단체를 정권에 등용시켰다. 실제로 노무현 정권의 지배세력은 386 시민사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들이 여전히 친노세력과 함께 움직이며 노무현 잔존세력을 지켜주고 있다.

셋째, 역설적으로 노무현이 지적한 호남의 구태세력들이 노무현과의 단절을 막고 있다. 이들은 일단 현재의 진보세력의 구도가 그대로 이어지기만을 바란다. 출사표만 던지면 안전하게 당선이 보장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미 친노세력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현재의 민주당이 다시 한번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레없이 집권 초기에 곤욕을 치른 현 정부의 상황에서 이렇다면, 선거는 해보나 마나이다. 그렇다면 민주당의 뜻있는 중도보수세력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민주당 내에서 친노세력을 버릴 자신이 없다면, 민주당을 노무현과 친노세력에게 넘겨주고, 새로운 중도정당을 만들어라. 야당을 하더라도, 갈등을 조장하지 않고, 어쨌든 국민의 지지를 받고 출범한 현 정부가 최소한의 성과를 내도록 비판과 견제를 하는 생산적 야당을 건설하라.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지자체 선거 때 전패를 당하고 싶지 않으면 이 방법밖에 없어 보인다. 또 다시 호남만 휩쓸고, 전 지역에서 참패를 당하고 싶지 않다면, 과감히 친노세력과 선을 그으라는 말이다. 정치를 한다면서 이 정도의 결단도 내릴 자신이 없다면, 그냥 노무현의 친노세력과 함께 영원히 정치적 부랑자가 될 각오부터 하는 게 좋을 듯하다.

어차피 노무현의 민주당 개입은 일회성 아니라, 당 내외의 친노세력과 함께 정치를 재개하겠다는 고도의 전략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과 싸우기 전에, 민주당과 진보진영은 노무현세력과의 싸움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싸움을 피해가는 순간, 진보의 미래는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