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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요즘 낮 기온이 25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더워지기 시작하면 `땀'이 많은 사람은 고통스러워지기 마련이다. 특히 겨드랑이 털이 많은 상태에서 땀을 많이 흘리면 옷이 젖을 뿐 아니라 피부는 습해지고 불쾌한 냄새까지 풍기게 된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여름이 되면 땀흘림 방지를 위해 `데오드란트' 제품을 사용한다. 이 제품은 땀이 많이 나는 겨드랑이 부위에 뿌리거나, 발라 과도한 땀 분비를 억제해 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땀흘림 방지를 위해 사용되는 데오드란트를 남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최근 미국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는 오프라윈프리 쇼에 출연해 "겨드랑이 냄새 제거를 위해 데오드란트를 사용해본 적이 없으며 물과 비누만으로 청결을 유지한다. 또한 겨드랑이 냄새 제거를 위해 촬영중에도 수시로 겨드랑이를 닦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반인들이 땀을 가장 많이 흘리는 낮 시간에 겨드랑이를 자주 씻는 일은 쉽지 않다. 때문에 여름이면 땀냄새 억제제인 데오드란트 판매량은 급증하곤 한다.

제약회사 영업사원 김모(29)씨는 "여름철에 늘 땀냄새 억제제인 데오드란트를 휴대하지 않으면 불안하다"면서 "늘 가방에 스프레이 타입과 바르는 스틱 타입의 2가지 데오드란트 제품을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뿌려준다"고 말했다. 데오드란트를 사용하면서 땀냄새를 억제할 수 있게 됐고, 와이셔츠의 겨드랑이 부분이 젖는 것도 막을 수 있게 됐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그러나 데오드란트는 한때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 검출돼 파장을 빚었으며, 아직도 프탈레이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데오드란트가 땀을 인위적으로 억제하고, 땀냄새를 희석시키기 위해 수많은 화학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사용은 피하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데오드란트 제품은 잘 쓰면 실생활에 유용할 수도 있지만 남용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데오드란트가 뿌려지는 겨드랑이 부위는 다른 곳에 비해 항상 습한데다 모근이 굵고 모근 주위에 땀샘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인체가 해로운 화학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크고, 피부조직이 얇아 흡수율도 높다는 게 강 원장의 설명이다.

따라서 데오드란트는 일시적인 방편으로 가볍게 사용해야지 이를 지속적,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줄리아 로버츠처럼 땀냄새가 아주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자주 샤워를 해서 몸의 청결을 유지하고, 꽉 죄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만약 겨드랑이 땀이 심하다면 겨드랑이 털을 없애는 방법도 고려해 볼만 하다. 털을 없애 땀이 차지 않도록 유지해주면 어느 정도 땀흘림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냄새가 심할 경우에는 이런 방법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땀샘 흡입술' 등의 수술적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도움말: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bio@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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