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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대전 둔산경찰서는 지난해 5월 대전시 서구 만년동 K노래방 화장실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피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김모(29)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5월 25일 오후 11시 25분께 이모(38.여)씨 등 3명과 함께 노래방에 들어가 놀다 10분 뒤 집에 간다며 나가 이씨를 기다리던 중 화장실에 들어가는 이씨를 뒤따라가 주먹으로 얼굴 등을 마구 때린 후 성추행하면서 이씨의 옷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건발생 직후 이뤄진 경찰조사에서 "애인을 만나러 노래방에서 바로 나갔을 뿐"이라고 주장했으나 알리바이가 맞지 않아 경찰이 다시 부르자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도주했었다.

사건현장에 남은 지문과 침(타액) 등을 근거로 김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던 경찰은 김씨의 내연녀 등을 추적한 끝에 이날 저녁 6시께 대전시 서구 갈마동의 원룸에 은신해 있던 김씨를 검거했다.

kjun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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