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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컴퓨터 키보드에 화장실 좌변기보다 더 많은 박테리아가 득실거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소비자단체 '휘치(Which?)'는 런던의 직장인들이 사용하는 사무용품들에서 E콜리,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들이 검출됐다고 밝혔다고 BBC가 1일 전했다.

검사 대상 33개 키보드 가운데 4개는 잠재적으로 건강에 위협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실 좌변기보다 박테리아가 더 많은 키보드도 1개 있었다. 이 키보드에는 허용치보다 150배나 많은 박테리아가 나왔다.

올 1월 조사를 실시한 미생물학자는 문제의 키보드가 너무나 더러워 이를 떼어내 소독하라고 시켰을 정도였다고 BBC는 말했다.

사무실 직원들이 책상에서 점심을 먹다가 음식 부스러기를 떨어뜨릴 수 있고, 이 부스러기가 박테리아가 서식할 수 있는 온상이 된다고 휘치는 설명했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 손을 씻지 않은 채 다시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계속하는 것도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휘치는 덧붙였다.

런던대학(UCL) 병원의 미생물학자 피터 윌슨 박사는 "키보드는 당신의 코와 창자 속에 있는 것을 반영하는 것 같다"며 키보드를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사용할 경우 직원들 사이에 병이 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 대학 연구진도 사무실 책상에 화장실 좌변기보다 400배나 더 많은 박테리아가 서식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k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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