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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대비 52개 'MB품목' 중 30개 상승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국제유가와 금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 납입금.학원비와 같은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4월 소비자물가가 3년 8개월 만에 4%대로 치솟았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 전월에 비해서는 0.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1월 3.9%, 2월 3.6%, 3월 3.9% 등으로 3%대 후반의 고공행진을 이어오다 4월 들어 마침내 4%대로 진입했다. 소비자물가가 4%를 기록한 것은 2004년 8월(4.8%) 이후 3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5.1% 상승해 1월에 이어 다시 5%대로 진입했고, 농수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5% 오르면서 2001년 12월(3.6%)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다만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4.1% 하락, 2월(-1.6%), 3월(-3.8%)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여도별로 보면 공업제품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4.1% 중 절반 가량인 2.03%포인트 정도 기여했고, 개인서비스(1.45%포인트), 공공서비스(0.50%포인트), 집세(0.20%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품목별 기여도는 경유(0.36%), 휘발유(0.36%), 금반지(0.28%), 도시가스(0.25%), 등유(0.17%), 전세(0.15%), 사립대 납입금( 0.12%), 자동차용 LPG(0.11%), 돼지고기(0.09%), 유치원 납입금(0.0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전년 동월비 상승률을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은 파(68.8%), 배추(41.7%), 감자(42.1%), 달걀(24.6%), 조기(20.6%), 돼지고기(12.9%) 등은 큰 폭 올랐으나 피망(-32.8%), 사과(-15.2%), 오이(-12.7%) 등은 하락해 전체적으로는 0.2% 떨어졌다.

반면 금반지(46.6%), 등유(31.2%), 경유(30.4%), 자동차용 LPG(21.7%), 휘발유(11.5%) 등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인상으로 공업제품은 무려 6.7% 상승했고, 집세는 전세가 2.3%, 월세는 1.5% 각각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도시가스(14.5%)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3% 상승했고, 개인서비스(4.1%)는 해외 단체여행비(10.4%), 유치원 납입금(8.4%), 공동주택관리비(5.9%), 종합반 대입학원비(7.3%) 등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가격을 집중관리하는 주요 생필품 52개 중 전달에 비해 30개 품목이 올랐고 9개 품목은 내렸으며 13개 품목은 변동이 없었다.

품목별 전월대비 등락을 보면 양파(19.0%)와 돼지고기(13.1%), 고구마(9.5%), 고등어(9.5%), 등유(11.9%), 배추(6.9%), 경유(6.0%) 등이 많이 올랐으며, 파(-34.3%), 피망(-28.5%), 부추(-24.8%) 등은 하락했다. 우유, 바지, 전기료 등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허진호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52개 품목에 대한 관리 방안이 3월 말에 발표됐으므로 이번 4월 물가동향을 보면 이들 품목의 가격 동향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 과장은 "유가와 금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공업제품 물가에, 신학기 때 인상된 납입금과 학원비 등은 개인서비스 물가에 반영되면서 4월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justdu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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