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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연방기금 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25%포인트 내려 미국 등 글로벌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FOMC가 당초 예상대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지난해 9월부터 해오던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 여부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를 주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시장은 금리인하 사이클의 종료가 미국이 경기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이 부분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그동안 시장에 일정 부분 반영돼 이번 금리인하로 인한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금리인하 사이클 멈추나 = 미 중앙은행이 지난달 30일 FOMC를 열어 연방기금금리와 재할인률을 각각 0.25%포인트 내린 2.0%와 2.25%로 결정했다. 이번 금리인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금융시장 경색과 경기침체 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7번째로, 이 기간 연방 기금금리는 5.25%에서 2.0%로 3.25%포인트 인하됐다.

시장참가자들은 그러나 이번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폭보다 금리인하 사이클의 종료 여부에 관심을 보여왔다.

FOMC가 이번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되어온 공격적 금리인하의 종료를 강력히 시사할 경우 미국의 경기상황이 호전되거나 될 수 있다는 시그널로 인식돼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FOMC는 성명서에서 "지금까지 취한 실질적 통화조치는 시간을 두고 완만한 성장을 돕고 경제활동에 대한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면서도 "계속해서 경제와 금융시장의 진전상황을 주시하면서 실질적인 성장과 가격안정을 이루는데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FOMC의 성명을 놓고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 신호로 보기에는 미약한 수준의 표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금리인하 폭은 시장의 예상대로 단행됐지만 금리인하 사이클의 종료에 대한 시그널이 명확하지 않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전망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도 이와 관련, 경기가 앞으로 더 악화되면 추가로 1∼2차례 정도 금리를 더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렇지만 그동안 진행돼왔던 공격적인 금리인하 보다는 인하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 여부에 대한 논란은 차기 FOMC가 열리는 6월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미국의 이번 금리인하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가 이미 주식시장에 일정 부분 반영됐고 미 FOMC가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에 대한 믿음을 주지 못함으로써 미 경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 뉴욕증시가 30일 FOMC의 금리인하 발표에도 향후 금리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세로 마감한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성 팀장은 "앞으로 시장의 반응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의심은 계속될 것"이라며 "미 금리인하가 그동안 시장에 선반영돼 온 만큼 이에 따른 추가적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조 부장은 "미국이 그동안의 공격적 금리인하에서 한발 물러나 금융경색 및 실물경기 완화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미국 경기는 3.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며, 이에 따라 미 증시는 급등이나 급락보다는 숨고르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조 부장은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미국의 금융위기가 큰 고비를 넘긴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 변수보다는 기업실적과 수급 상황 등에 따라 완만한 레벨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하로 한국은행이 이달 초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더 커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화약세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관련주 등 환율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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