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13.96포인트(0.77%) 오른 1,825.4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뉴욕증시의 혼조 여파로 2.77포인트(0.15%) 내린 1,808.74로 출발한 뒤 사흘 만에 '사자'로 돌아선 기관과 개인의 쌍끌이 매수로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사흘째 혼조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5거래일 만에 매도에 나서 3천157억원어치의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억원과 2천186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를 나타내며 1천90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0.51%), 건설(-0.24%), 증권(-0.18%) 등 일부 업종이 약세로 마감했고 화학(1.47%), 기계(0.80%), 전기전자(0.74%), 전기가스(2.10%), 통신(1.50%), 보험(1.54%) 등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강세를 보이며 상승장을 견인했다.
LG전자[066570](2.62%), 한국전력[015760](2.90%), SK텔레콤[017670](2.01%), LG디스플레이[034220](2.92%) 등이 급등했고 삼성전자[005930](0.14%), POSCO[005490](0.10%), 현대중공업[009540](0.85%), 국민은행[060000](1.01%), 신한지주[055550](1.40%), 현대차[005380](0.95%) 등도 올랐다.
제일화재[000610](-12.58%)는 인수.합병(M&A) 재료가 소진된데 따른 영향 등으로 급락세를 보였고 반면 한화손해보험(3.87%)은 제일화재 편입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나타냈고, 한화[000880]도 4.30% 올랐다.
온라인 주식 수수료 인하 발표로 급락했던 키움증권[039490](5.04%)은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4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한 LG텔레콤[032640](6.32%)은 급등했고, 삼성전기[009150](-2.33%)는 실적부진 여파로 힘을 잃었다.
이 밖에 삼성그룹주 가운데 삼성물산[000830](2.21%), 제일모직[001300](3.58%), 호텔신라[008770](3.80%), 삼성SDI[006400](2.38%), 삼성화재(2.34%) 등이 강세를 보였다.
HSBC와 론스타가 이달 말로 예정된 외환은행[004940] 매매계약 시한을 7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외환은행(-2.87%)은 약세를 나타냈다.
상한가 11개를 비롯해 488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282개 종목이 내렸으며 거래량 2억4천467만주, 거래대금 5조2천724억원을 기록했다.
조재훈 대우증권[06800] 투자분석부장은 "미국 FOMC의 금리 인하 기대와 중국 증시의 호조 등에 힘입어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반등에 성공했다"며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아 상승추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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