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美텍사스>.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이기창 특파원 = 미국 대선 텍사스, 오하이오, 로드 아일랜드, 버몬트 4개주 후보경선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박빙의 대혼전을 벌이고 있는 반면,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누르고 압승했다고 미국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미니 슈퍼화요일'로 불리는 이날 경선에서 오바마 의원은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텍사스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힐러리는 전략지역인 오하이오에서 앞서는 것으로 초반 개표결과 나타나 힐러리와 오바마 두 라이벌간의 피말리는 대혼전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매케인은 총 256명의 대의원이 걸린 이날 경선에서 압승, 공화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 넘버' 대의원 1천191명을 넘어 1천195명을 확보함으로써 11월 본선에 나설 공화당 후보로 확정될 것이라고 CNN은 예측했다.
오바마는 15명의 대의원이 걸린 버몬트에서 승리해 지난달 5일 '슈퍼 화요일' 이후 12연승을 기록한 데 이어 대의원 수 193명의 텍사스주에서도 이긴 것으로 보도됐으나 미국 대선의 전략지역으로 꼽히는 오하이오(대의원 수 141명)를 힐러리에게 넘겨주게 됨으로써 한 달 가까이 계속된 연승 행진을 멈추며 경선 레이스를 끝내는데 실패했다.
오바마는 그러나 오랫동안 힐러리 우세지역으로 분류돼온 텍사스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하게 된데다 대의원 수 확보에서 여전히 힐러리를 100명 이상 앞서고 있어 확고한 선두 주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힐러리는 텍사스와 오하이오 두 곳에서 모두 질 경우 경선 탈락이 불가피한 위기에까지 몰렸으나 오하이오에서 천금같은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여 실낱같은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힐러리가 향후 경선에서 모두 이긴다 해도 대의원 수 확보경쟁에서 오바마를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조기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적어도 당분간은 힐러리가 물러나지 않고 경선 레이스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힐러리도 "오하이오에서 못이기면 백악관을 차지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다음달 22일 펜실베이니아 경선 승리를 다짐하는 등 향후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쳐나갈 것임을 밝혔다.
공화당에서는 매케인 의원이 텍사스와 오하이오, 로드 아일랜드, 버몬트 4개주 모두에서 최소 50%가 넘는 득표율로 압승이 확실시돼 '매직 넘버' 대의원 1천191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곧 매케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해 공화당 후보 경선전은 막을 내리고 11월 본선을 겨냥한 공화당측의 준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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