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원 씨, 인터넷 뉴스 제목ㆍ댓글 분석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인터넷 기사를 이용하는 수용자들이 같은 메시지의 기사를 읽더라도 어떤 헤드라인과 댓글을 읽느냐에 따라 기사의 이해도나 회상도, 평가도가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대학원 양혜원 씨는 최근 '인터넷 뉴스의 헤드라인과 댓글 종류에 따른 뉴스 이해도, 회상도, 평가도의 차이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석사학위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헤드라인과 댓글의 종류에 따른 상호작용 효과가 나타나 선정적인 헤드라인과 악성 댓글을 동시에 읽을 경우 기사 이해도는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사를 이해하는 데 헤드라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낮은 질의 댓글이 선정적인 헤드라인과 결합할 경우 기사 내용을 오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또 선정적인 헤드라인과 악성 댓글이 동시에 달린 기사를 볼 경우, 기사의 질에 대한 평가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흥미도 면에서도 선정적 헤드라인과 악성 댓글이 달린 기사의 흥미도가 다른 기사와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반면 이해도와 달리 기사 내용을 기억하는 회상도는 선정적인 헤드라인을 보거나 악성 댓글을 읽은 경우 주목도가 더 높아져 더 많은 양의 기사 내용을 기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 씨는 "인터넷 뉴스 기사의 헤드라인이 단순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클릭)을 받기 위해 선정적으로 흐르고 있고 댓글이 인터넷을 우리 사회의 발전적인 공론장이 아닌 감정 표출과 비속어가 난무한 공간으로 만들어 뉴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뉴스를 부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많은 부분 입증했다"고 말했다.
또 "앞뒤 문맥의 고려 없이 헤드라인을 멋대로 변경하는 것이나 애초의 헤드라인을 흥미 유발에 초점을 맞춰 쓰는 것은 뉴스 수용자의 이해도나 기사의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험은 2007년 10월5일부터 시작해 10월24일까지 피험자 124명(남성 45명, 여성 79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피험자를 선정적ㆍ객관적 헤드라인과 악성ㆍ양질의 댓글이 달린 4가지 기사 체험 군으로 분류한 뒤 건강, 생활ㆍ정보, 사회ㆍ정책, 미용 기사를 읽게 하는 이원변량분석 방법이 활용됐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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