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령관 "철군은 나토나 미국 압력과 무관"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29일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무장을 해제하고 민주주의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고 터키 데일리뉴스가 30일 보도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 군이 일주일간의 쿠르드 반군 소탕 작전을 종료한 직후 TV 연설을 통해 "테러를 통해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터키의 민주주의는 그 어떤 차이도 포용할 수 있는 성숙함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또 직접 반군 게릴라들을 향해 "더 이상 부모들에게 고통을 안겨주지 말고 잘못된 길을 포기하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라크 정부에 대해서도 "우리는 PKK가 터키와 이라크 관계를 해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된다"며 PKK를 근절하는데 일조할 것을 촉구했다.
터키 군이 이날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철수한 뒤 야사르 부유카닛 터키 군 사령관은 이번 철군은 군사작전 계획에 따른 것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국의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부유카닛 사령관은 일간 밀리예트와의 인터뷰에서 철군 결정은 군사적인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더 이상 PKK 소탕 작전을 지속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지 외교 소식통들은 터키 군의 갑작스런 군사작전 종료가 터키를 방문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조기 철군 압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AFP 통신에 따르면 PKK 지도자인 무라트 카라일란은 터키 군이 이번 작전에서 목적 달성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카라일란은 "터키 정부는 이라크 북부 지역의 상당 부분을 주요 도시 공격을 위한 군사 거점으로 이용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PKK의 저항에 막혀 이 같은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터키 군의 공격이 단지 PKK 뿐 아니라 모든 쿠르드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fai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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