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ㆍ고대 MBA 강의평가 공개, 서강대는 전체 공개 검토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김병조 이세원 기자 = 동국대의 강의평가 공개 방침으로 대학 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와 연세대가 경영전문대학원(MBA)에 한해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고려대는 28일 밤 경영대학과 경영전문대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수업이 진행된 MBA 과정 202개 과목에 대한 강의 평가를 실명으로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과정별로는 Korea MBA 82과목, 금융 MBA 26과목, Global MBA 37과목, Executive MBA 40과목, MIBA 17과목이 강의 평가 공개 대상이다.
장하성 경영대학장은 "작년 가을 교수회의에서 지난 1년 동안 과목과 교수에 대한 평가를 모두에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1년 단위로 계속 MBA 과목의 강의평가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학장은 "경영전문대학원은 인성교육이나 제너럴리스트 양성을 하는 학부와는 달리 전문가에 대한 교육 과정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과목과 교수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평가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도 올해 1학기 과정부터 강의평가를 공개하기로 하고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연세대는 우선 다음달부터 MBA 과정 학생들이 담당 교수의 강의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인터넷 시스템을 고쳐 올해 1학기가 끝난 뒤 처음으로 평가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대 경영대학은 이미 지난해부터 `글로벌 MBA'와 `SNU MBA' 과정의 국내외 교수 54명, 86개 강의에 대한 평가를 경영전문대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수강생과 회원에게 제공하고 있다.
강의평가는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평균 평가점수로 산출하며 지난해 과목들의 경우 81∼98.9점의 분포를 보였다.
또 서강대는 동국대와 마찬가지로 전체 학부 차원에서 강의평가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강대 관계자는 "강의평가를 10여년 동안 시행해 충분한 노하우를 쌓았다"며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과목별 강의평가 점수 공개를 요구했고 총장도 신중하게 검토하자는 입장인만큼 공개 방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학부와 성균관대, 한양대, 한국외대 등 나머지 주요 대학들은 지금 당장으로서는 강의평가를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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