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 일본의 헬기 탑재 구축함인 시라네(白根)호의 화재 원인이 중국산 보온병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중국 언론매체들이 28일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작년 12월14일 8시간이나 불이 나 거의 전소된 시라네호의 화재원인을 조사한 결과 한 병사가 신고없이 휴대한 중국산 보온병이 과열돼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고 신쾌보(新快報)가 이날 일본 신문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문제의 병사는 중국산 보온병을 작전 지휘소 안에 있던 냉장고에 올려 놓았는데 이 보온병의 마개가 계속 열려 있는 바람에 내부에서 자동으로 전기가 작동하면서 과열돼 화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해상자위대의 이같은 발표에 대한 일본 신문들이 시각을 소개한 신쾌보의 보도는 시나닷컴과 둥팡왕(東方網)등 포털 사이트에 일제히 올랐다.
해상자위대가 자신들의 관리부실 책임에 대한 따가운 여론의 질책을 호도하고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이런 납득하기 어려운 화재원인 결과를 발표했다는 것이 일본 언론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일본 잡지 아에라는 시라네호 화재 직전 군사전문가의 탑승 취재기를 인용, 시라네호 곳곳에 가연성 물질로 덮혀 있어 화재 위험이 컸다는 점을 지적했다.
시라네호는 또 지난 2003년 7월 인도양으로 출항하기 직전 "이 군함에 위험 요소가 많다"는 괴편지때문에 출항을 취소했는데, 나중에 조사한 결과 한 사병이 인도양 항해가 싫어 출항을 막기 위해 괴편지를 쓴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sd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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