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에 2.4분기 우려 커져
(서울=연합뉴스) 추왕훈 기자 = 기업들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원자재값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올해 2.4분기 경기 전망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원자재값 급등세로 분기별 경기를 예측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올해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두차례 연속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1천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2.4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가 '97'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작년 4.4분기 105에서 올해 1.4분기 99로 떨어진 데 이어 두차례 연속 내려간 것이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투자활성화, 규제완화, 기업환경 개선 등 기업경영에 유리한 국내 여건이 형성되고 있지만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대외 악재가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어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응답기업 분포를 보면 2.4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27.0%,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은 23.6%였고,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9.4%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상대적으로 안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BSI(100)는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 BSI(96)는 낮아졌다.
나아가 기업들은 설비가동률(111), 생산량(111) 등 생산활동은 양호한 편이나 대외 변수인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값이 전분기 '44'에서 '39'로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기업(47), 중소기업(38) 등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원자재값의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4분기에도 기업들의 경상이익(77)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의는 이에 대해 "고유가가 지속되고 주요 원자재값이 급등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 하락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기업들은 2.4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무려 53.5%가 원자재값을 꼽았고, 이밖에 자금난(12.9%), 환율문제(8.7%) 등을 애로 요인으로 거명했다.
cwhyna@yna.co.kr
(끝)

1
2
3
4
5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