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AP=연합뉴스) 쿠르드 반군을 소탕하기 위한 대규모 지상작전을 시작한 터키 군은 이라크 영토 내의 쿠르드 반군 캠프 여러 곳을 장악했다고 터키 관리들이 26일 밝혔다.
이들은 터키 군이 이라크 영토 내 20여㎞ 지점까지 진격한 상태라며 쿠르드 반군조직인 PKK(쿠르드 노동자당)가 기지로 활용해 온 7곳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터키 군은 10여 년 만에 최대 규모인 1만여 명의 지상군 병력을 지난 21일 밤부터 이라크 영토에 들여보내 자국 내의 반군 조직인 PKK 소속 게릴라들을 소탕하는 작전을 벌이고 있다.
쿠르드족이 많이 거주하는 터키 동부 지역에서 자치권 확대를 요구해 온 PKK 게릴라들은 현재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자치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투쟁하고 있다.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라크 정부는 터키 군에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고 있지만 터키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이날 집권당 소속 의원들과의 주례 간담회에서 이번 작전의 목표가 달성되면 이라크에서 군대를 철수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간표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미국의 정보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해 이번 작전을 미국이 암묵적으로 승인했음을 시사했지만 미국의 이 같은 지원에 대해 터키 정부가 대가를 약속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일축했다.
터키는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한 뒤 안정화 작전을 전개하고 있는 미군의 주요 보급로 역할을 맡고 있다.
일각에서는 터키 군의 이라크 월경 작전이 장기화할 경우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보안군이 터키 군과 PKK 게릴라 간의 전투에 휘말려들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터키 군은 이번 작전이 개시된 후 자국 병사 19명이 전사하고 150명 이상의 PKK 게릴라 요원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PKK는 자신들의 피해는 미미하고 터키 군의 인명피해가 81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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