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제내성 결핵도 신규 결핵 감염의 5% 넘어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다제내성 결핵(MDR-TB)에 새로 감염되는 환자는 세계적으로 연간 약 50만명에 이르고 있다고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가 26일 밝혔다.
WHO가 이날 공개한 결핵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 결핵에 감염되는 환자는 연간 900만명에 이르고, 이 중 다제내성 결핵 환자는 5%를 웃돌고 있어 지금까지 조사 가운데 최고의 감염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2002∼2006년 기간에 81개국의 결핵 환자 9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다제내성 결핵 신규 감염율은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가 신규 결핵 감염 전체의 22.3%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몰도바는 19.4%,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16%, 러시아의 톰스크 오블라스트 15%, 우즈베키스탄의 타시겐트 14.8% 등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도 다제내성 결핵이 광범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들은 2004년 발표된 지난 번 보고서의 최고 감염율을 모두 상회하고 있는 것이다.
마리오 라비글리오네 WHO 결핵 담당 국장은 "결핵 약제 내성은 선제 공격을 필요로 한다"면서 "각국및 국제사회가 공격적으로 대처하지 않을 경우 그 것과의 싸움에서 우리가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특히 치료 불능으로 알려진 슈퍼내성 결핵(XDR-TB)에 관한 글로벌 서베이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세계 45개국에서 슈퍼내성 결핵이 발견됐다.
WHO는 "그러나 현재 슈퍼내성 결핵을 진단할 수 있는 장비들을 갖춘 나라들이 거의 없어 이번 보고서에 담긴 데이터들은 제한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WHO는 2008년도에 다제내성 결핵 및 슈퍼내성 결핵 대처를 위한 10억 달러를 포함해 중.저소득 국가의 결핵 대처를 위해서 모두 48억 달러가 필요하지만, 관련 예산은 23억 달러에 그쳐 25억 달러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l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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