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전남 목포 출마설이 나돌았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22일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 "연고지가 목포여서 거기 얘기가 나왔는데 다른 분들이 또 그곳에 나오겠다고 하는데 우리끼리 싸우는 인상을 주는 것이 불편하다"면서 "이번에 목포에 공천신청을 안 할 것이고, 다른 지역에도 안 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목포 출마 의사를 포기함에 따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동교동계 내부 경쟁은 해소될 전망이다.
그는 그러나 `지역구에 안 나가는 대신 중앙에서 정치활동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에 맡길 것"이라고 말해 총선 거취에 여지를 남겼다.
그는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에 외부인사가 과반을 차지한 데 대해 "정당이 자기 권한을 포기하고 아웃소싱을 하고 있는데, 비유하자면 대통령이 나라 일을 외주를 줘버리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나라 정당들이 경쟁적으로 자기 권한을 포기하고 중요한 권한을 외부에 맡겨놓고 그 결과를 갖고 수행하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자기가 결정한 것도 아닌데 책임져야 하는 모순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 물갈이 주장에 대해서도 "미국같은 나라는 역사가 200년이 겨우 넘었는데 100살이 넘은 상원의원이 있었고, 지금은 80살 먹은 의원도 있다"며 "우리는 사람을 바꾸는 것을 개혁으로 착각하는데 정치를 그렇게 하다 보니까 경륜이 쌓이지 않고 지도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지원 실장은 이날 목포 출마를 위해 통합민주당에 공천신청을 한 뒤 인사차 손학규 대표를 면담했다.
박 실장은 "5년만에 국회에 왔다. 예비후보로 등록해 열심히 하고 있다. 통합을 하니까 국민이 지지하는 당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 방(국회 대표실)이 명당 자리다. 이 방에서 정권교체를 해 10년 전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이 업무보고를 받았다. 5년 후 정권교체를 해 해수부를 살려야죠"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손 대표는 "사실 아직도 해수부는 존치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슬림화가 종교는 아니다. 바다가 미래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협상은 내가 하고자 하는 게 있을 때 양보하면 된다"고 화답한 뒤 "짧은 시간에 당을 만들고 지도부도 바뀌었고 합당도 했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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