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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호남 방문을 보며

상유십이 미신불사(尙有十二 微臣不死)를 論하는 DJ에게


최근 목포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의원과 동교동계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 한화갑 민주당 전 대표의 출마선언으로 들끓고 있다.

박지원 전 장관과 한화갑 전 대표 등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의 알량한 정치적 이익 앞에 동교동계의 그 잘난 의리나 선후배간 도리까지 들먹거리며 서로 물먹이기에 급급한 것도 부족해 일부 인사는 사석에선 수장(首長)이며 지존(?)이신 DJ에 대한 막말도 난무하다고 한다.

DJ는 자신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이 권노갑 전 의원의 뒤를 이어 목포에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다 비리혐의 등으로 낙마하자 현재 이상열 현의원이 바통을 이어 받아 활동중인데 '노욕(老慾)을 버리고 세계 인권과 평화 등을 위해 매진해 달라'는 정치권의 바람을 뒤로 한 채 목포에 자신의 가신 박지원 전 장관을 내려 보내 동교동계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는 모양이다.

리틀 DJ로 불리며 한때 잘나가던 황태자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표현을 빌자면) 노무현 정권으로부터 정치적 탄압을 받아 2006년 12월 의원직을 상실한 결과 지역구를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의원에게 넘겨주고 절치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요즘엔 박 전 장관과 DJ의 밀애를 멀리서 지켜보다 쓰디쓴 깡소주로 아픈 속을 달래는 것을 보면 인생사 세옹지마를 연상케 한다.

애초부터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의 기본적 목표가 되는 국태민안(國泰民安)이니 하는 수식어는 차치하고서라도 '고독한 군중의 증가'와 더불어 '집단의 분출'이라는 정치의 역기능만 양산하고 있는 이들 앞에 국민의 비난여론은 한낱 안줏감에 불과할 것이다.

중과부적(衆寡不敵)!

중과부적(衆寡不敵)이란 맹자(孟子)의 양혜왕편에 나오는 말로 '적은 수로는 많은 적을 대적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전국시대 천하를 주유(周遊)하며 왕도(王道)를 역설하던 맹자가 제나라 선왕을 만났을 때 천하를 얻기 위한 방법을 묻자 맹자는 "왕도로써 백성을 열복(悅服)시키면 천하가 움직이게 될 것이다"고 조언한 대화 중 일부인데 사전적인 의미와는 달리 깊은 고사가 내재돼 있는 것이다.

동교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는 거산(巨山)을 향해 인터넷신문인 인터넷신안신문과 신안신문 오프라인을 통해 쓴소리를 날리는 필자를 염려하는 가까운 지인이 최근 사석에서 던진 염려 섞인 말이다.

선거과정에서 너무 많은 적을 만들면 상대적으로 모든 것이 열세인 필자가 힘들어진다는 말로 적당히 타협 등을 해보라는 말도 되며, 우리나라 정치사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큰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파워나 실체를 인정하고 순응하라는 의미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자신들의 작은 정치적 이익 앞에 호남을 고립화시키고 호남인들의 자존심까지 짓밟고 있는 동교동계를 비롯 김 전 대통령의 아들에 대한 국회의원 만들기 등 김 전 대통령의 현실정치 개입 행위를 중단할 것을 정중히 요청하며, 비록 다소간의 불이익이 있을지라도 감수하겠다.

김 전 대통령의 이른바 훈수 정치로 인해 지난 대선을 망친 것으로도 부족해서 이번엔 자신의 차남 김홍업의원의 공천과 동교동계 박지원 전 장관의 출마에 따른 반발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이순신 장군이 왜구를 물리친 현장을 둘러본다는 명분으로 노구를 이끌고 15일 목포에 왔다.

박지원 전 장관과 박준영 전남지사의 수행속에 16일 진도군 벽파진을 방문한 김 전 대통령은 '상유십이 미신불사(尙有十二 微臣不死.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고 미천한 신하가 죽지 않았다)'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이순신 장군의 백성 사랑과 전술 능력 등을 볼 때 사람이 갈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이른 분 같다. 역사란 참으로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전 대통령은 임진왜란 해전 당시 이순신 장군에게는 12척의 배밖에 남아있지 않았지만 그나마 그 배라도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는 것에 빗대어 나름대로 정치적 은유법을 가미한 모양이다.

그러나 1592년 이순신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 (若無湖南 是無國家, 만약 호남이 없었으면 나라는 없어졌을 것이라는 뜻)이 내포한 의미와 이순신 장군의 호남과 백성을 향한 지극한 사랑을 아신다면 국민이 아닌 자신의 아들과 가신만을 위한 행보를 거듭하시는 김 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서 세계 인권, 평화를 위한 거보(巨步)를 내딛으시길 同鄕의 우민(愚民)이 감히 청해 본다.

신안신문http://www.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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