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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국민중심당 최고위원은 12일 “정권을 세워주고 의회 과반 의석을 허락했던 노 정권에 대하여 국민들은 이미 심판을 내렸다”며 “이 상황에서 정계개편은 필연이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내가 4년 전 새천년민주당을 떠나면서 국민을 향해 던졌던 말들이 고스란히 현실로 나타난 오늘, 나는 그 때보다 더 무거운 마음으로 내일을 말하게 된다”며 “이제 악몽을 떨치고 먹구름을 밀어내고, 희망의 정당을 만드는 일에 우리 모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민심이 흔들리고 분노가 폭발하면 정치지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대한) 국민지지 7~8%란 지지가 전혀 없다는 의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정당 구도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가능한 한 빨리 시대의 요구를 수용하고 국민의 뜻에 맞는 안정된 정당구도가 만들어져 국가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추구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러므로 오늘 논의되는 정계개편은 진정한 의미의 정치개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원죄론’을 들고 나왔다. 이 의원은 “낡은 지역패권과 시대에 뒤처진 기득권 안주로 우리 정치를 정체에 빠트리고 그 결과 낡은 수구좌파가 활개 치는 세상을 만든 한나라당이 오늘의 정치파탄에서 원죄가 더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정계개편 논의에 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향해, “정계개편을 가로막을 일이 아니라 스스로 낡은 지역패권과 기득권을 허물고 새로운 정당의 틀을 만드는 정계개편에 앞장서는 것이 바른 자세”라고 ‘충고’했다.

그는 “정당은 정치지형의 산맥”이라고 전제하고, “우리 정당들은 새로운 틀을 만들고 낡은 껍질을 벗으며 끊임없이 진화하지 않으면 안 될 운명”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 과오를 은폐하고 다가오는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한 편법으로 정계개편에 나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정계개편 반대론자들의 주장에 대해 “참으로 올바른 지적”이라며 “그러한 흐름으로 정계개편이 진행되는 것은 분명히 악(惡)이기 때문에 그러한 정계개편은 성공해서도 안 되고 성공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 정권 비극의 원인은 다른데 있지 않다”며 “대통령은 헌법의 절차에 따라 선출되고 헌법이 부여한 권능을 행사하는 헌법의 아들일 뿐인데 그들은 마치 자신들이 혁명적 역량으로 정권을 잡고 이 사회를 변혁하기 위해 지도부를 세웠다고 믿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노 정권은) 집권 초부터 쉬지 않고 헌법과 충돌해 왔다”며 “대중민주주의를 외치고, 한국사회 주도세력을 교체해버리겠다고 덤비고, 대한민국을 기회주의가 활개 친 역사라 폄하하고, 어제는 또 집권당사 앞에서 노 정권 옹위세력들을 동원하여 홍위병 같은 행동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열린우리당 내의 분란을 거세게 비난했다.

이 의원은 “따라서 새로운 정당은 낡은 좌파이데올로기와 단호하게 결별하여야 한다”면서 “노 정권과 함께한 많은 정치 엘리트들은 이 점에서 통렬한 자기 성찰과 국민에 대한 진솔한 사죄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혼란에 빠진 나라를 구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대안이 아니다”고 단언하고, “새로운 정당은 낡은 좌파 이데올로기를 배격할 뿐 아니라 낡은 기득권을 혁파하고 우리 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열수 있는 참다운 대안정당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낡고 불안정한 구도 때문에 요동치는 정계의 한 가운데에서 가장 힘들게 견뎌온 한 사람”이라며, “이제 나의 소망은 오직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같이 오늘의 혼돈(混沌)을 끝내고 우리의 미래를 개척할 희망의 정당을 건설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에게 패배한 뒤 이에 불복하고 대선을 18일 앞둔 12월 1일 민주당을 탈당해, 자민련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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