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미협, 뉴스뱅크 참여, 포털 공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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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뉴스뱅크와 업무 제휴 MOU 체결

전경웅 / 인터넷미디어협회 사무국장 bignews@bignews.co.kr
등록 2008.01.15 17:32:44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회장 지민호 프리존미디어 대표)와 공동 뉴스유통 사업체인 ‘뉴스뱅크’ 간의 MOU체결이 1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사무실에서 있었다. 이 자리에서 양 측은 이번 MOU 체결을 바탕으로 그동안 언론사들이 기다려 왔던 뉴스뱅크 사업을 빠른 시일 내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양 측은 또한 현재 뉴스유통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포털 사이트에 의해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뉴스뱅크 사업을 통해 포털 사이트에 의한 왜곡된 뉴스 유통질서 정상화와 미디어 신뢰 회복, 광고주와 언론사 간의 상생관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한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고문(뉴데일리 대표,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 뉴스시장은 눈 뜨고 못 볼 지경에 이르렀다”고 전제하고 “일부 포털들이 뉴스 품질저하를 초래하면서 언론계 전체의 신뢰도를 하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고문은 “원래 뉴스뱅크 사업이 보다 빨리 추진되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김일흥 뉴스뱅크 실무위원장(동아닷컴 이사)은 “제대로 일을 진행하려니 실무적인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NHN, 다음 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 등과의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지금까지 뉴스뱅크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 언론사에 대한 협회 측의 우려에 대해 구원모 전자신문 대표는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되면 모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존뉴스

지금까지 뉴스뱅크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 언론사에 대한 협회 측의 우려에 대해 구원모 전자신문 대표는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되면 모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MOU를 체결하는 자리는 포털 사이트의 문제점을 성토하는 장이기도 했다. 뉴스뱅크와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는 포털의 뉴스 유통시장 질서 파괴를 지적하며 ‘신문법 대체 입법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검색사업자 법안 등이 하루 속히 통과돼야 언론이 산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이명박 정부 인수위에서는 언론의 자유가 확대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뉴스 유통시장 독과점을 통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포털 사이트가 뉴스뱅크라는 언론사의 공동 대응과 이명박 정부의 정책노선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는 빅뉴스가 참여하고 있는 인터넷신문 협회이다.

뉴스뱅크란?

뉴스뱅크 사업이란 일종의 공동광고 사업이다. 지금까지 포털이 서비스하는 뉴스는 언론사가 뉴스 제공 대가만 받고 공급하는 것이었다. 포털은 여기에 자신들의 광고를 실어 사용자들에게 서비스해왔다.

문제는 이 광고 가격에 비해 언론사가 받는 대가가 소액인데다 광고주 또한 광고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점. 게다가 뉴스 저작권은 거의 무시되어 왔다. 때문에 언론사와 광고주가 포털에 많은 불만을 제기해왔지만 포털은 이런 불만을 무시해왔다. 뉴스뱅크 사업은 언론사들이 이런 포털의 횡포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뉴스뱅크 사업은 포털이 서비스하는 뉴스의 광고를 직접 관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콘텐츠 관리에 있어 배타적 저작권이 아닌, 개방형 저작권(CCL) 발휘를 통해 블로그, 카페 퍼가기 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이익 배분도 기존의 포털 독식이 아닌, 언론사-포털 간의 수익 배분 형태다.

물론 독자 등 다른 사람들의 부담은 없다. 포털의 수익만 일부 감소할 뿐이다. 광고 대행사나 광고주 등은 뉴스뱅크 운영자를 통해 보다 쉽게 광고를 할 수 있게 되어 오히려 광고 제반비용이 감소한다.

뉴스뱅크 측 설명에 따르면 포털 측은 이런 구조를 통해 자신들의 광고를 빼앗길까 우려, 언론사를 회유하거나 자체적으로 뉴스뱅크와 유사한 사업을 벌이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포털이 뉴스 편집권을 활용해 이 사업을 와해시키려 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뉴스뱅크 측은 “그럴 경우 뉴스 콘텐츠를 공급하는 측에서 일정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스뱅크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뉴스콘텐츠저작권자협의회 구성원들이 공동대응할 경우 포털 뉴스 대부분이 순식간에 마비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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