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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헤 당내 현안 제 목소리 내기 시작

총선 공천, 늦출 필요없다며, 이명박 압박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당내 현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당내 현안이든 이 당선자와의 관계에 대해서든 계속적으로 정중동 모드로 일관,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층이나 측근 현역의원으로부터 “내심을 모르겠다”는 불만(?)을 사 왔었다.

그리고 이 같은 박 전 대표의 정중동 행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 당선자 측이나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측의 입을 통해 당권 대권 분리라든지 또는 공천권과 시기 등에 대한 논의 등이 분분하게 쏟아져 추후 여당의 헤게모니가 박 전 대표로부터 완전히 떠났다는 추측까지 난무했다.

그리고 이 같은 여러 추측들이 난무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측이 최근 내년 4월 총선의 공천 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박근혜 전 대표가 원칙론으로 맞서면서 드디어 당내 현안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생각이 전해졌다.

그리고 이 같은 박 전 대표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한나라당은 당내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전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인수위 업무도 중요하지만 공천도 당으로서는 중요한 일”이라며 “한나라당은 공당인데 들리는 이야기나 보도를 보면 (공천이) 많이 늦어진다고 하니 당원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늦춰야 할 이유가 있느냐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당권·대권 분리 원칙에 대해서도 “당헌·당규에 나와 있는 대로 해야 한다. 당연한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승자가 공천권을 갖고 무소불위로 휘둘러야 한다는 것은 구태정치, 무서운 정치”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온 가운데 그의 한 핵심 측근은 "원칙대로 당헌 당규에 따른 공천 일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 표명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원칙을 어기면 대응 수위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공천이나 당권·대권 분리 문제 등, 당내 현안에 대해 발언한 것은 대선 후 처음이다. 따라서 한나라당의 내년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이 당선자 측과의 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당선자의 측근인 이재오 의원은 28일 CBS 뉴스레이다에 출연, 총선 공천을 대통령 취임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발언을 했엇다. 그리고 이 당선자 또한 27일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찬회에서 “국민을 향해 나가는 것에는 어쩌면 개개인의 희생이 좀 따른다”라고 말해 그가 말한 ‘희생’이란 공천 배제라는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언급을 했다.

이어서 이방호 사무총장도 28일 공천 연기론을 재차 제기했다. 그는 “1월 말 쯤 공천 심사위를 구성하려 한다”면서 “여권의 상황이 정비된 이후에 해도 늦지 않고, 인수위 추진일정 상 2월 초에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이슈도 있으므로 일단은 인수위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총장의 말대로 만약 1월말에 공천심사위가 구성된다면 2월을 넘겨 공천을 하게 되는 것으로 이 당선자의 취임 후 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이 총장이 “이 당선자가 얘기했듯 경선 과정에서 어떤 자리에 있었다는 것으로 불안해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공천이란 자연히 시대에 맞는 사람이 남게 되는 것”이라고 했으나 이는 박 전 대표 측 의원들만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돌려서 말한 것일 뿐 ‘시대에 맞는 사람’이라는 언급은 물갈이 예고로 들리는 측면도 있다.

당내 기류가 이렇게 흐르는 가운데 박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이 나왔으므로 한나라당의 총선 공천에 관한 마찰은 어떤 식으로든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이 당선자와 조만간 만나겠다‘고 말한 점은 공천 연기 논의가 공식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에서 이뤄지지 않고 이 당선자 주변 실세 인사들의 입을 통해 공론화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어쨌든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 측이 이명박 당선자 측의 당 접수 프로그램을 적극 차단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침으로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내년 초 정치권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 네이션코리아(http://www.nakore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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