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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귀국 카운트다운, 정치권 폭풍전야

김종률 "한나라당, 이명박 기소 대비 당헌.당규 개정 움직임"

BBK주가조작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가 이르면 14일 중으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치권은 초긴장 상태다.

특히 김경준 씨가 한국에 돌아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김 씨 가족들도 이 후보에게 극한 '반감'을 보이고 있어, 12월 대선정국에 대형 폭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 씨는 12일(현지시간) 수감 중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미 연방 구치소에서 가족들과의 마지막 면회에서 "한국에 가서 이명박 후보측과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며 "모든 것을 밝히러 한국에 가는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의 아버지는 언론 인터뷰에서 한나라당과 이 후보측이 아들을 '국제 사기꾼'으로 모는 것에 대해 "한나라당이 아들의 귀국은 보도하지 못하게 하면서 자신들은 확인도 안된 것을 마음대로 말한다. 이는 모순된 것이다"며 "이 후보는 자신이 피해자라고 하는데 정작 피해자는 아들과 우리 가족들이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통합민주신당 김종률 의원은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최근 한나라당 내부에서 후보등록 후 검찰에 기소되면 당원권이 정지되도록 규정한 당헌.당규를 고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밝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김 의원은 "이는 이명박 후보가 후보등록 후 기소되면 후보자격이 박탈당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이 이명박 후보 스스로가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스스로 자인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최근 한나라당이 대선후보 유고시 대선을 한 달 연기하는 내용을 담은 정치관계법 개정을 줄기차게 요구하는 것은 BBK 주가조작과 다스 사건 수사로 이명박 후보가 기소돼 후보 자격을 잃을 것을 겁내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문국현 '이명박 이상한 지지율, 황우석 사태를 보는 듯'

이런 가운데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선후보는 이명박 후보를 황우석 박사에 빗대어 눈길을 끌었다.

문국현 후보는 지난 12일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자녀들의 위장취업 같은 건 사소한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수십 건이 더 된다"며 "개인으로서 그런 게 두세 개만 되도 문제가 될 텐데 수십 건씩 되는 걸 봐주려고 하는 건 지난번에 과학계의 교수 한 사람이 가짜인 걸 뻔히 알면서도 마지막까지 속아주고 싶고 가짜가 아니길 바라다가 전 세계 과학계에서 대한민국이 망신을 당한 건과 조금도 다를 게 없는 심리상태다"고 일침을 가했다.

문 후보는 또 "다른 사람이 그런 일이 서너 건만 있어도 벌써 감옥까지 갔겠지만 지금 그렇지 않은 건 뭔가 믿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이 있는 것이다. 이상한 심리현상이 일시적으로 있는 건데, 그건 BBK나 김경준 씨 사건과는 상관없이 앞으로 한 달 안에 정상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일시적인 현상이다"며 "BBK나 김경준 씨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미 나와있는 증거만 가지고도 사실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김경준 씨의 귀국과 함께 '큰일'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 '팽팽'한 가운데 한나라당도 무척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날 이방호 사무총장이 "오늘부터 당대표를 중심으로 원내대표, 선대본부장 등 관계된 필요한 분들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응하는 비상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히는 등 한나라당은 법률 전문가들을 총 동원, 예상되는 검찰 수사 발표에 완벽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홍준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뉴스레이다'에 출연,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후보에 상처를 내서 낙마 시켜고, (그래서) 정권 재창출이 되면 특별사면을 해주겠다는 식의 협상이 있었으니까 들어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홍준표 '김경준 공모자들 반드시 책임 물을 것'

홍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 회견에선 '2002년 대선에서 김대업 씨다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으나 대선이 끝난 후 관련자들에게 특별한 책임을 묻지 않았지만 이번 김경준 씨의 경우는 공모자들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국회에서 면책 특권을 이용한 무분별한 공격에는 어쩔 수 없지만 신문.방송을 이용한 오도 행위나 공작은 선거가 끝난 뒤에 색출할 수 있다"며 "선거가 끝난 뒤에 흐지부지하는 사태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한겨레신문의 "이 후보, 김경준 믿을 수 없어 결별했다더니 한달 뒤에 김경준에 회사청산 맡겼다"는 요지의 보도와 관련해 "명백한 허위보도로, 언론조정을 통한 반론보도를 청구함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위워장은 특히 회견 후 기자들에게 ""오래 전 일로, (김경준측으로부터) 140억원 소송 취소와 범죄인 인도를 취하해 달라는 협상이 들어 온 적이 있었지만 우리쪽에서 범죄인과의 협상은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기자들의 계속된 질문에 더 이상의 답하지 않았다.

이자리에서 고승덕 클린정치위 전략기획팀장은 "EBK 법안등기부등본에도 청산인은 김백준 씨로 등재돼 있다"며 "한겨레는 법인등기부등본 같은 기본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도 확인하지 아닌 한 채 불법 허위 보도를 한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는 이날 '김경준의 황당한 허위주장과 사건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김 씨의 7가지 주장을 반박했다.

이 중 최근에 통합민주신당 김종률 의원이 검찰 기소 요인으로 꼽은 다스 실소유 문제와 관련해 ▲"이명박 후보가 김경준에게 DAS를 자기 회사라고 이여기 했다-김경준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이다. DAS는 이 후보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리 없다" ▲"이 후보가 DAS 인장을 날인했다-김경준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이다. DAS는 이 후보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도장 날인할 리 없다" ▲"DAS가 김경준에 대한 소송을 늦게 제기한 것은 김경준에 대한 진정한 채권자가 아니기 때문이다-DAS는 김경준이 도주한 것을 뒤늦게 알고 소재를 추적했지만 김경준이 이름까지 바꾸어 시간이 걸렸다"식으로 반박했다.


ⓒ 네이션코리아(http://www.nakore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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