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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변수 찻잔 속 태풍, 거침없는 이회창

영남에서 李 상승세, 충청·서울에서 昌 상승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이회창 출마는 정도가 아니다"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및 이회창 무소속 후보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106명을 대상으로 13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는 지난 주보다 0.7% 하락한 40.6%를 기록했으며, 이회창 후보는 18.9%로 지난 주보다 1.0% 하락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데다 그나마 그 폭이 오차범위 내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박근혜 변수'가 두 후보의 전국 지지율에는 큰 변화를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변수'에도 불구 지지율 변화가 미미한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



하지만 지역별 지지율 추이에는 '박근혜 변수'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후보는 '박근혜 변수'로 인해 대구·경북(36.5%에서 51.1%로)과 부산·경남(39.1%에서 46.9%로)에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이회창 후보는 서울(16.3%에서 17.7%로), 대전·충청(20.4%에서 23.6%로), 호남(7.5%에서 17.5%로)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호남과 강원·제주에서는 이명박 후보에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박근혜 변수'가 영남에서는 지지율 변화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이회창 후보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이명박 후보는 영남에서의 상승세를 기타 지역에서의 하락세로 상쇄시켰으며, 이회창 후보는 영남에서의 하락세를 타 지역에서의 상승세로 상쇄시킨 셈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박근혜 변수'가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급락세를 멈추게하고, 이회창 후보의 급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분명 효과가 있었으나, 당초 예상처럼 이명박 후보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이회창 후보가 하락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정도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즉, 이명박 후보의 경우 '박근혜 효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이회창 후보의 경우 '박근혜 효과'의 파장을 최소화시키는데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회창 돌풍'이 여전히 그 위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변수'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가 지지율을 상승세로 반전시키지 못함에 따라 오늘로 예상되는 'BBK 주가조작 사건' 핵심인물 김경준씨 귀국이 대선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해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박근혜 전 대표 발언으로 40%로 떨어진 이 후보 지지율을 다시 50% 수준으로 올려놓을 경우 김경준 귀국으로 지지율이 다소 빠지더라도 이회창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15~20%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당내에서 우세했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상당히 어려운 국면이 되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회창 후보와 오차범위내 경쟁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극도의 긴장감을 나타냈다.

중앙일보 신창운 여론조사 전문기자는 '박근혜 변수'가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신 기자는 "박 전 대표는 BBK 변수에 따른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변화 추이를 지켜볼 것 같다"고 전제, "만약 이명박 후보가 BBK 변수를 극복하고 박 전 대표의 보다 명시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면 영남권에서 이회창 후보와의 격차를 벌려 나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반대로 이명박 후보가 BBK 변수로 지지율이 흔들리고 박 전 대표에게서 분명하고 확고한 지지를 얻어내지 못할 경우 이회창 후보는 다시 영남권으로 세력 확장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 정도 상승한 13.0%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문국현(5.3%), 권영길(2.7%), 이인제(1.2%)로 나타나 鄭-文-李 범여권 3인의 지지율 합계가 이회창 후보 지지율과 엇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왔다. 이에따라 범여권 후보단일화의 파급효과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신뢰수준 95%에서 오차범위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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