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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선출마 여부 부인하지 않았다"

돈보다는 원칙과 룰 강조, 이명박 후보 겨냥

이화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최근 충청의 미래로부터 직접적으로 대선후보 출마권유를 받고, 지지층의 결집이 눈에 띄는 상황에서 이 전 총재가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였다.

이 전 총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디자인연구소 개원 1주년 세미나에 참석,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국가지도자나 정권이 정직하지 못하고 또 법치주의에 역행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잃는 일"이라며 "이것은 국가에는 재앙이며 국가의 신뢰와 명예를 땅에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 먼저 정직한 사회, 원칙과 룰이 존중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경제강국이란 말을 들어도 거짓과 허장성세가 판을 치고 정직하게 원칙과 룰을 지키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그런 사회는 후진국이지 선진국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물론 기조 연설 전반의 내용은, 주로 노무현 정권의 친북주의와 원칙 파괴를 비판하였지만, 듣기에 따라서 경제만을 강조하는 이명박 후보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이명박 후보 측과 선대위 상임고문 문제로 언쟁을 벌여, 이러한 관측에 더욱 더 힘을 실리고 있다.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설은 하루이틀 제기된 것이 아니다. 이 전 총재가 두 차례에 걸쳐 대선에 실패했지만, 보수층에서는 그것이 김대업 등, 정치공작에 의한 것이란 동정표를 얻고 있다. 이 전 총재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대선후보 낙선 이후, 절치부심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 측과도 묘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박 전 대표 측에서는 이명박 후보 측의 당장악의 정도가 넘어섬에 따라, 여러차례 경고를 주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표 측의 최측근인 서청원 전 의원이 최근 이회창 전 총재와 만난 것도 정가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둘은 이 자리에서 정국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의 출마에는 이명박 대세론에 균열이 생겨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이 전 총재가 여권의 집요한 공격과 BBK김경준의 귀국 등으로 검찰수수에 타격을 받아, 30%대로 지지율이 추락한다면, 박근혜 전 대표와의 공조 하에, 전격적인 후보 교체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범여권의 새로운 대선주자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장성민 후보는 이에 더해, "이명박 후보가 아예 후보등록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예언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는 이 전 총재의 출마 가능성이 그리 높아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여권과 검찰의 공격에 이명박 후보가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 또한, 정동영 후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친노세력의 독자세력화 등, 향후 정국에 폭탄 같은 변수들이 곳곳에 깔려있다. 박사모가 대선경선 직후 법원에 제출한 이명박 후보 자격정지 가처분신청 판결도 남아있다. 이 와중에, 이회창의 대선 삼수가 가능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승강기에 오르면서도 ‘연말 대선 출마는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묘한 웃음을 지으며 말없이 자리를 떠 여운을 남겼다. 대선 출마를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김경준의 귀국과 함께, 이 전 총재의 적극적인 행보는 이명박 후보에 큰 부담이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를 방증하듯, 이명박 후보는 이회창 전 총재 출마에 대한 질문에 "경쟁자가 한 명 늘었다"며 냉소적으로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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