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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초선그룹 “대통령 정치 간섭마”

'처음처럼' 기자회견 통해 정면비판 “전당대회까지 현 비대위 유지”

  • 등록 2006.12.07 15:00:38

 

통합신당 등 향후 정계개편과 관련한 열린우리당 내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김근태 의장은 다음 주에 의장직을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고, 정동영 전 의장은 침묵 속에 관망 중이며, 이른바 친노그룹은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중도개혁 성향의 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은 7일, “대통령이 당의 진로와 정계개편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전당대회 때까지는 현재의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처음처럼’이 지난 5일 경기도 양평에서의 토론회와 이날 아침의 모임에서 자신들의 입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한 ‘우리의 신조’는 ‘중도개혁 세력의 대통합’과 ‘대통령의 정치 불개입 촉구’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정계개편이 국민의 동의를 얻고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명분과 기치가 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중도개혁 세력의 대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마무리하기 위한 노선과 정책, 철학이 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임기 말 과제에 전념할 경우, 국민은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존경을 보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정치에 대한 불개입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전당대회 때까지는 현재의 비대위가 유지돼야 한다”며 “비대위 사퇴요구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했다. 이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전국당원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기간당원들과 ‘의정연구센터’, ‘참여정치실천연대’, ‘국민참여1219’, ‘신진보연대’ 등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처음처럼’은 “비대위의 즉각 해산”을 주장하는 이들 친노그룹의 입장과는 정 반대로 “전당대회준비위은 실무적인 기구며, 비대위를 해산하는 것은 당의 정국대응 능력을 완전히 상실케 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자신들을 “정권 재창출을 위한 준결사체”로 규정했다.

이날 ‘처음처럼’이 내세운 ‘우리들의 신조’는 총 10개 항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결국 우리당이 확고한 중도개혁 세력이라는 좌표를 분명히 보여주지 못했다”며 “새로운 정치는 탈지역주의와 탈이념의 길을 보여주고 실천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선거법 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득권을 양보할 것이고 이는 대연정이나 ‘도로민주당’ 같은 동서편향의 조급주의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접근법”이라고 ‘처음처럼’은 평가했다.

이들은 또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와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들은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는 개혁의 반대자를 최소화하고 지지자를 최대화해야 하는데 지지자는 최소화하고 반대자를 확대시키는 오류를 범했다”면서 “합리주의적 설득과 타협이 주를 이뤄야 하며 대결과 투쟁은 제한적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들은 “노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상대로 직접 호소하고 설득하는 직접정치에서 진일보한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정당정치가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정계개편에 관해서도 ‘처음처럼’은 “우리의 정치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의 정치를 계승하되 그것을 뛰어넘는 새로운 것이어야 한다”면서 “노 대통령은 당원이기 이전에 대통령이며 당원으로서의 역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역할이다.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국정현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초선 의원 23명으로 출발한 ‘처음처럼’은 중도개혁 노선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준결사체가 된다는 노선에 동의한 재선의 임종석, 오영식 의원이 합류해 회원수가 25명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들의 명단.

김교흥, 김동철, 김영주, 김재윤, 김현미, 김형주, 노현송, 민병두, 박영선, 안민석, 양승조, 오영식, 우상호, 우윤근, 윤호중, 이기우, 이상경, 임종석, 장향숙, 정성호, 제종길, 조정식, 지병문, 최재성, 한병도. (이상 2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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