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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합동유세, 광주 건너뛰고 부산부터?

朴 진영은 '전남 연설회 무산' 놓고 책임공방


원내 제 1당이며 국민지지율 50%가 넘는 정당인 한나라당이 ‘조령모개당’이라는 비아냥을 들을만한 일들을 연속해서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24일 오전 당 지도부 회의를 통해 과열경선을 우려해 잠정 중단했던 합동연설회를 오는 26일 부산 연설회부터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 전 시장 측과 박 전 대표 측은 광주·전남 연설회가 중단된데 대해 상대방을 비난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고 박 전 대표 측은 당의 경선 일정이 특정후보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며 당 지도부도 함께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주자 진영이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으며 합동연설회 연기를 놓고 갑론을박을 하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26일 부산연설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이후 나머지 합동연설회 일정도 당초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선관위의 연설회 잠정연기 결정에 따라 열지 못한 광주연설회는 조만간 일정을 재조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 회의에서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 진영은 질서유지를 약속하고 상대방 지지자의 소란으로 연설을 방해받을 경우 연설기회 박탈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서약서를 당에 제출해달라"고 요구했고 양 진영은 이 요구에 따라 서약서를 제출했다.

당 지도부는 또 이 외에 연설회장 좌석 재배치와 함께 엄격한 신분확인을 통한 입장통제를 실시하며 상습적으로 경선규칙을 위반하는 사람은 현장 촬영을 통해 신분을 파악한 뒤 엄중한 징계조치를 취하기로 하는 등 질서유지 대책을 마련했다. 이처럼 당 지도부가 26일 부산연설회를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하고 각 캠프에서 이를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한나라당 합동연설회를 둘러싼 내홍은 하루 만에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박근혜 양 진영은 전날에 이어 24일도 서로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전날 당이 합동연설회 중단을 경정하자 박근혜 전 대표측은 "유세 중단은 이명박 전 시장측의 요구를 당이 일방적으로 수용한 것"이라며 강력 비난하며 반발한 가운데, 홍준표 원희룡 의원 등 다른 경선후보들도 "지도부가 특정후보를 편들며 불공정 경선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도부 방침을 강력 비난하면서 대립전선이 확산되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명박 전 시장측은 "당의 방침에 따라야 한다"며 당 지도부와 공동 보조를 취하면서 박 전 대표측에 대해 "제주 합동연설회장에서의 반칙행위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며 반격을 폈다. 이것으로만 보면 이미 한나라당은 이명박 전 시장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박 전 대표는 긴급 선대위 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한 뒤 김재원 대변인을 통해 "합동 연설회 무기 연기 조치는 공당에서 대의원.당원 뿐 아니라 광주.전남 시도민들과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뜨린 것으로 매우 잘못된 것이고 대단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리고 특히 "경선규칙을 협상하는 과정에서부터 TV토론과 이제는 합동연설회에 이르기까지 특정후보가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끊임없이 요구하고 당은 이를 수용해 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어, 향후 당에서 TV토론과 합동연설회를 정해진 일정대로 제대로 지켜나갈 것인지 명확한 대답을 해야 할 것이며,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혀둔다"고 지도부에 강력 경고했는데, 이 같은 박 전 대표의 강경입장은 이대로 좌시하면 경선다운 경선도 치르지 못하고 당 자체가 깊은 내옹혜 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직접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대변인은 박 전 대표의 이 같은입장을 전한 뒤, "이번 사태는 토론이나 연설을 피하려는 이 전 시장에게 책임이 있다"며 "항상 문제가 생기면 원칙도, 규칙도 무시한 채 주위를 두들겨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시비를 걸어서 상대방의 양보를 받아내는 전술이며 이는 선수가 자기한테 유리하도록 골대를 옮기는 형국"이라고 이 전 시장 측의 행태를 꼬집었다.

또 박 전 대표의 핵심 브레인인 유승민 의원은 부산 유세 일정 재개 방침에 대해 "결과적으로 광주 연설회만 연기한 상황이 됐다"면서 "그렇다면 부산 사람들은 괜찮고 광주 사람들은 각목이라도 들고 나온다는 얘기냐"고 반문하면서 한나라당이 결과적으로 다시 한 번 호남차별을 한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는 또 지도부의 편파성 논란과 관련, "편파성을 지닌 인사들은 지도부에서 빠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캠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이 전 시장은 TV토론이나 연설회는 피하고 밀실에서 적당히 돈주고 조직선거하자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박 전 대표 측은 또 언론에 대고 이 전 시장과 당 지도부를 비난하고 만 것이 아니라 홍사덕, 안병훈 선대위원장, 최병렬 상임고문 등이 이날 오전 박관용 선관위원장을 항의 방문해 당의 연설회 연기 결정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했으며 "당이 특정 후보 측 주장을 받아들여 경기를 중단시키는 것은 공정경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로 연설회 일정의 정상화를 요구했다.

이 외 또 다른 경선후보인 원희룡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몸싸움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책임자를 가려내 합당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 아무런 조치없이 경선 일정을 연기하는 것은 TV토론을 회피하고 유세도 가급적이면 회수를 줄임으로써 국민과 당원앞에서 정견이 비교되는 것을 회피하려는 후보를 결과적으로 편드는 양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홍준표 의원도 "정해진 룰대로 나가야지, 네 사람 중 한 사람이 이의제기를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주장대로 나가면 불공정경선 시비를 낳게된다"며 "이럴 경우 경선 후 승복하지 않을 구실도 주게 된다"고 비판했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는 소식을 연합뉴스는 타전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전 시장 쪽도 그냥 있지 않았다. 이 전 시장 측은 당 지도부가 연설회 연기를 결정한 데 대해 박 전 대표 측이 '사당화로 몰아 부치고 이 전 시장이 연설을 피하려 한다'는 주장을 펴자 네거티브의 전형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이 전 시장측의 박형준 대변인은 "반칙을 저지른 행위에 대한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 박 전 대표측이 이런 것을 빌미로 경선 판 자체를 흔들려고 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오늘이라도 재발방지책이 마련되면 26일 유세 일정부터 정상화될 수 있는데 왜 그리 호들갑이냐"고 비판했다

그리고 전날 당 지도부의 합동연설회 연기결정을 수용한다며 노골적으로 반기는 표정을 보여 빈축을 샀던 장광근 대변인은 이 날당 지도부의 연설회 속개 결정이 나오자 “박 전 대표가 대표시절 내린 결정은 구당의 결단이고 현 지도부의 결정은 '이명박 봐주기'냐” 라며 박 전 대표를 비난하면서도 연설회 속개에 대한 코멘트는 하지 않았다.

출처: 네이션코리아, http://nakore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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