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진영 대선주자인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이 최근 각종 강연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한나라당을 겨냥한 특유의 독설을 퍼부어대는 등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검증청문회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1%p대 지지도에 그친 것.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일 오후 전국 1천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유시민 전 장관은 1.4%에 그치며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1.7%)과 한명숙 전 총리(1.5%)에게도 소폭 뒤졌다. 최근 유 전 장관 등 친노진영 대선주자들로부터 집중포화에 시달리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6.4%를 기록했다.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1일 전국 1천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7차 정치인 정기 지표 여론조사에서도 유 장관의 지지도는 1.5%에 불과했다.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이는 수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소수 친노세력의 댓글 도배 등을 통한 ‘유시민 띄우기’ 작업이 찻잔속 태풍에 그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유시민 전 장관은 중앙일보와 동아시아연구원(EAI)이 공동으로 지난달 26~27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9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현직 대통령과 유력 대선주자 11명이 대선정국에 미치는 영향력과 신뢰도’ 조사에서 2.16점의 신뢰도를 기록, 이해찬 전 총리(2.80)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2.76)에게도 뒤진 바 있다. (10점에 가까울수록 신뢰도가 높고 0점에 가까울수록 낮음)
이명박 vs 박근혜, 평균 10%p대 격차
현재 지지도 1-2위를 양분하고 있는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지지도 격차는 청문회 이후 평균 10%p대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선을 20여일 앞두고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34.8%)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25.6%)의 지지도 격차가 9.2%p로 나타났고, 조선일보-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 37.2%, 박 전 대표 27.6%를 각각 기록, 양측의 격차는 9.8%p였다.
그러나 매일경제가 여론조사기관인 메트릭스와 함께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조사한 바에 빠르면 이 전 시장의 지지도는 42.5%로 나타났고 박 전 대표(28.9%)가 뒤를 이어, 지지도 격차는 13.6%p로 나타났다. (전국 1천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경향신문과 현대리서치가 지난 20일 전국 1천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 35%, 박 전 대표 20.7%로 나타났다. (전국 1천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한편, 같은 당 박근혜 후보에 대한 이념공세를 퍼붓고 있는 홍준표-원희룡 의원의 지지도는 미미한 수준에 그쳐, 경선 및 대선 정국에서 큰 변수로 떠오르지 못하고 있다. 조선일보-한국갤럽 조사 결과 홍 의원은 0.2%, 원 의원은 0.1%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22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있었던 한나라당 후보들의 첫 합동연설회에서 홍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대북정책은 5공화국 수준’이라고 이념공세를 감행했고 원 의원도 ‘한 명은 캐면 캘수록 허물과 의혹이 끝 없이 커져 가고 또 한 명은 한마디 한마디에 수구의 잔재가 스며 있다’며 박 전 대표에 대한 역 색깔공세를 퍼부은 바 있다.
김주년 기자 (daniel@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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