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민주당 8인의 탈당 뒤 창당, 당대당 통합은 사절?

이상렬, "민주당의 통합론과 다를 바 없다" 비판


구 민주당 출신들의 첫 탈당 움직임

통합민주당의 김효석, 이낙연, 신중식, 채일병 의원,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정균환 전 부대표, 김영진 광주시당 위원장이 사실 상 민주당 탈당 이후 대통합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오늘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 기득권을 고집하는 통합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기다릴 수 없다”며 “7월 25일 열린우리당 탈당파, 미래창조연대 등 시민세력과 함께 신당 창당 주비위를 구성하겠다”며 행보를 밝혔다.

이들의 탈당은 구 민주당 출신들의 첫 탈당이라는 점에서 그 정치적 의미가 크다. 이제껏 모든 탈당은 열린우리당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는 형국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탈당은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들 모두는 대통합을 주장한 장상 전 대표를 적극 지원했으나, 박상천 현 대표에 200여표 차로 아슬아슬하게 패한 이후, 비주류로서의 행보를 지속했다. 이렇다보니 이들의 행보에 대해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은 “사실 상의 경선불복이다. 민주당 전대의 결과는 민주당 중심의 통합을 하라는 것이었다”며 통합파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통합파들이 기획하는 대로, 가시적인 통합의 성과를 내기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우선 통합파들 스스로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열린우리당과 당 대 당 통합을 꺼내면 아무 일도 안 된다”며 사실 상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는 이들 8인 회동의 결의문에서도 “열린우리당의 즉각 해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의 연장선인 셈이다. 또한 유시민 의원과 참평포럼 등 강경 친노에 대해서도 “국정실패책임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높은데 이에 대한 생각도 다르고, 우선 자기 세력을 모으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과 함께 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을 자인하고 있다.

만약 이들의 계획대로 대통합신당이 아니라,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이 그대로 남은 상태에서 제3의 정당이 창당된다면, 오히려 범 여권이 3그룹으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통합민주당의 김한길 공동대표가 이미 기득권을 버리고 제 3지대 창당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들의 행보를 탐탐치 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

통합민주당 이상렬 정책위의장, “민주당 통합론과 뭐가 다르냐” 탈당 명분 부족

통합민주당의 이상렬 정책위의장은 통합파의 기자회견에 앞서 “탈당을 하려면 충분한 원칙과 명분이 있어야 한다. 통합민주당은 중도개혁의 원칙으로 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수차례 천명한바 있고 박상천 김한길 공동대표가 중도개혁 대통합을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들의 탈당의 명분 부족을 꼬집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탈당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제3의 통합신당이 열린우리당과 당 대 당 통합을 거부하고, 유시민 등 강경 친노세력과의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대체 통합민주당의 통합론과 무엇이 다르냐는 것이다.

이들이 함께 하려는 미래창조연대의 상황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대변인 격인 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KBS 심야토론에서 “전날 12시간 마라톤 워크샵을 열었다. 내가 이 토론에 나오는 것 자체를 비판하는 의견이 많았다. 새 정치를 한다면서 기존 정치권과 협상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만약 열린당 탈당파와 민주당 탈당파, 그리고 미래창조연대 측이 신당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제 세력으로서의 정치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강경한 당 사수파로 전락할 가능성도 많다. 어차피 현재 대통합의 가장 큰 문제는 열린우리당의 해체 여부이므로, 열린우리당과 당대 당 협상 없이는 통합은 불가능하다는 진단이다.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사이에서 힘을 잃어갈 수도

한편 만약 이들의 예상대로 열린우리당에서 15명 정도 더 탈당해서 신당이 꾸려진다면 60여석의 원내 제 2당으로 자리잡을 여지는 충분하다. 그러나 그 이상의 통합의 진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미래창조연대와의 연대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강경 친노가 주도하는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사이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할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