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박상천, 열린우리당 해체론 전격 제기 이유

현실적으로는 불가능,, 각개 약진 앞서 명분싸움


박상천-김한길, 정세균-정대철 4자 회동의 핵심논란 사안은 열린우리당 해체여부였다. 통합민주당 지도부는 “열린우리당의 해체를 전제로 대통합할 수 있다고” 압박했고, 정세균 열린우리당 당의장은 “민주당과 같은 조건이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응수했다.

한편 김효석-신중식 등 민주당 통합파 8인방은 당 지도부에 대통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들은 통합민주당 뿐 아니라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도 조속히 당을 해체해야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제껏 통합민주당 내의 대통합파와 소통합파의 갈등이 열린우리당의 해체론에서만큼은 합치된 것이다.

열린우리당 입장에서는 당 해체론이 대두되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을 해체한다는 뜻은 2003년 민주당의 분당을 원죄를 인정하고, 노무현 정권의 실패도 자임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열린우리당 해체는 정세균 의장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정세균 의장은 대통합에 나선다는 위임을 받고 한시적으로 의장 임기를 연장하고 있다. 설사 정세균 의장이 이들과 합의하더라도, 당의 원주인이나 다름없는 친노세력이 이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당의 합당과는 달리 당의 해체는 정당법 상 반드시 전당대회를 통해 의결하기로 되어있다. 전당대회에서 이를 의결하려 할 때, 이른바 강경친노 성향의 기간당원과의 물리적 충돌까지 감안해야 한다. “당이 싫으면 너희가 떠나라”는 반박에 마땅히 반론할 것도 없다.

현실적으로 1%의 가능성도 없는 열린우리당 해체 요구를 하는 이유는 박상천 대표 등이 대통합의 책임을 떠넘기려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의 대통합의 주요 장애요소를 박상천 대표의 배제론으로 지적하는 분위기이다. 박대표는 이런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열린우리당 해체를 요구조건으로 들고나온 것이고, 이는 박대표를 압박하는 민주당 통합파 역시 같은 의견이므로 박대표의 부담이 훨씬 줄어들었다.

이러한 박대표의 계획대로, 향후 논의가 열린우리당 해체론에 집중될 때, 열린우리당은 급격히 분열 양상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범여권 6인 연석회의에도 참여하지 않는, 김두관, 신기남, 김원웅 등 친노성향 대권주자와 기간당원들이 손을 잡고 당사수에 나섰을 때, 오히려 대통합세력이 축출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열린우리당이 끝까지 당 대 당 통합을 주장할 때에는 민주당 내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더 커질 전망이다. 민주당의 대선주자 김영화 전 의원은 빅뉴스와의 통화에서 “열린우리당과 합치게 되면 그건 여당이며, 여당이라면 노대통령의 국정실패에 책임을 져야한다. 이런 식으로 어떻게 선거를 치르냐”고 비판한 뒤, “무원칙한 대통합론자들에게 과연 노대통령의 국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는 질문 하나만 던져도 수많은 답이 나올 텐데, 과연 하나의 정당으로 이를 다 묶는 게 올바른 것이냐”라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한 관계자 역시, “현재 박상천 대표는 열린우리당 해체를 전제로 중도개혁통합에 나서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현재의 통합민주당 틀에 열린당 탈당파 의원들을 영입하여 대선경선을 치를 생각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