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평민당 출신 당원 및 대의원들로 구성된 민주당의 정통 조직 민주정우회 핵심멤버 250여명이 박근혜 캠프로 이동 중인 것으로 드러나 정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
통합민주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 인사는 빅뉴스와의 통화에서 “2002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으로 입당한 민주당의 유력 인사가 최근 민주정우회와 접촉을 하고 있다”며, 사전 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당초 6월 말에 박근혜 캠프 합류와 지지선을 할 예정이었으나, 여러 가지 합의사항 때문에 7월 초로 미루어졌지만, 최소한 박근혜 측이 이명박 측을 앞서기 전에는 공개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정우회는 과거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중심이 되어 운영한 조직이며 총 회원수만 해도 800여명이 넘는다. 그러나 현재 한화갑 전 대표는 민주정우회와 큰 연관이 없으며, 오히려 과거 민주정우회 운영진들과, 박 캠프의 요직을 맡고 있는 구 민주당 인사가 회원들을 접촉하고 있다.
박캠프 측에서는 만약 민주정우회가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을 때, 호남에서 20% 이상 차이가 나고 있는 이명박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줄여, 대세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박캠프 측에서는 “당원들과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고 인터넷신문 데일리안이 특종 보도했다.
박근혜 측은 민주정우회 뿐 아니라, 구 민주당 인사를 폭넓게 접촉하며, 호남의 지지세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의 주요 연구소 소장을 지냈던 한 인사 역시, "수시로 박근혜 측으로터 콜이 오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만약 민주정우회가 7월 초에 박근혜 지지를 공개선언한다면, 한나라당의 대선판도는 물론, 범여권 통합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통합민주당 측에서 독자노선을 주장하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서, 한나라당과 공조하여, 친노세력의 재집권을 막을 수 있는 중심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호남 간의 상생과 공존이라는 측면에서, 민주정우회의 박근혜 지지가 한국 정치 발전에 기여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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