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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 연석회의, 친노와 민주당틈에 압사 위기

대선주자 추가 영입 실패하면 소멸 가능성


김근태가 뭔데 참석자를 선별하고 있나

7월 4일, 개최될 범여권의 6인 연석회의가 시작부터 삐거덕거리고 있다. 일련의 대선출마자 중, 이해찬, 한명숙, 김혁규, 정동영, 천정배, 손학규 등 특정 6인만의 첫 회의를 열기 때문이다. 이 중 정동영, 천정배, 손학규 등은 열린우리당 소속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대선출마선언을 한 신기남 전 당의장이 일찌감치 비판을 시작했다. “탈당을 했거나 탈당을 할 사람들만의 연석회의”라며 평가절하했다. 또한 같은 열린우리당의 김원웅 의원의 비판은 더 강경하다.

김원웅 의원은 “김근태 전 의장이 연석회의 참석자를 선별할 자격이 있느냐”며, 김 전 의장의 2선후퇴를 주장하는 한편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해서도 “통과의례의 과정도 없이 김근태 전 의장의 애걸로 참여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역시 “6명만 모인다면 나머지 주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라며 견제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대권주자들의 외면은 더욱 더 냉랭하다.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은 “어제까지 열린우리당에 몸 담았던 후보들과 지금도 몸 담고 있는 후보들, 그리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보가 함께 하는 것이 어떻게 대통합일 수 있느냐"며, ”만약 정동영, 손학규 등이 모인다면 그건 철새연합“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인제 의원 역시 “이런 저런 후보를 다 모아서 경선을 위한 정당을 적당히 만들어 흥행요소를 섞으려는 것 아니냐”며 노골적인 불신을 드러냈고, 추미애 의원도 “"분당이 정당했고, 열린우리당이 계승돼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통합을 위한 연석회의에 참여한다고 하고 있다. 이분들이 말하는 통합의 진의가 과연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노대통령의 입장이 중요한 변수

이렇듯 김근태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급속히 세가 모이는 듯했던 범여권 주자 연석회의는 6명짜리 반쪽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문제는 첫 회의 이후의 상황이다. 연석회의의 실무를 맡고 있는 국민경선추진위원회(국경추)는 첫 회의 직후, 경선방식에 관한 큰 틀의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들 6인만의 회의로 경선에 관한 대략적인 룰이 정해졌을 때, 배제된 김원웅, 김두관, 신기남 등 열린우리당 대선주자들이 이에 참여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특히 이미 불참의사를 통보한, 김영환, 이인제 등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완전히 외면했을 때, 오히려 6인 연석회의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될 가능성도 높다.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도 중요한 변수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승계하는 대통합신당에는 찬성했다. 그러나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해서만큼은 “범여권 후보가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있다. 연석회의가, 열린우리당을 승계하겠다는 대선주자는 배제한 채, 손학규 전 지사의 참여부터 이루어졌을 때, 노대통령 측에서는 이를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만약 노대통령이 이해찬 전 총리와 손학규 전 지사의 참여를 문제삼는다면, 범여권은 통합이 아닌 분열의 고착화의 길을 걸을 가능성도 높다. 이런 점에서 김원웅 의원이 “김근태 전 의장의 행보야말로 대통합의 걸림돌”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6인 이외에 대선주자 추가영입 실패하면 소멸 가능성

1차 연석회의 이후, 2차 연석회의 때, 대선주자를 추가로 참여시키지 못한다면, 연석회의는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우며, 설사 진행된다 하더라도, 열린우리당이나 통합민주당의 대선경선이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소멸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될 때, 손학규 전 지사의 연석회의 참여 중단도 점쳐볼 수 있는 일이다.

범여권의 재집권을 바라는 진보언론들은 연석회의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향신문은 사설로까지 격려했다. 그러나 이들의 기대와 달리 연석회의는 첫 회의부터 넘어야할 산이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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