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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김근태, 의장직 내놓고 대선후보 하라”

CBS 라디오서 “비대위 설문조사는 당원에 대한 모욕”

  • 등록 2006.12.04 11:21:03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이번 주 내에 정계개편 방향 등 향후 당의 진로에 대해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친노그룹으로 분류되는 의정연구센터(의정연) 간사인 이화영 의원이 “당원에 대한 모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4일 오전 CBS 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비대위의 설문조사 결정은 노무현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틈탄 밀실꼼수”라고 비난하고, “당의 해산과 해체와 관련된 중대한 문제는 당연히 전당대회에서 의논을 해야 한다”며 김근태 의장 등 지도부를 겨냥했다.

‘이미 지난달부터 권역별로 소속 의원들을 만나 정계개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왔는데 이제 와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비대위의 반박에 대해 이 의원은 “당 해산과 해체와 관련해서 제대로 의원총회 같은 것을 열어 본 적이 없다”며 “막연한 ‘통합신당’이나 막연한 ‘당 사수’처럼 비논리적이고 비과학적인 방법을 가지고 대세몰이 식으로 상황을 전개하려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근태 의장이 대화의 광장을 안 열어주고 4지선다형으로 당의 진로를 설정하시려는 것은 김 의장이 강조한 신사도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똑같이 김 의장 어법으로 하자면 이것은 당원에 대한 모욕”이라고 김 의장을 비난했다.

또 현재의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 그는 “현재의 비대위 체제가 과연 전당대회라는 절차를 무시하면서 당해산과 같은 것을 국회의원들만의 의사결정으로 행해 갈 권한이 있느냐”며 “전당대회를 해서 당의 중요한 진로를 결정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우리(친노그룹)가 무엇을 얘기하는지 그냥 언론이 얘기하는 막연한 ‘당 사수’라고만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결코 그렇지가 않다”며 “노 대통령도 밝혔듯이 전당대회를 통해서 정통성 있는 지도부가 질서 있게 정계개편을 논의해 나가고 지역구도가 극복된 ‘전국정당’과 ‘정책정당’이라는 창당정신만 살아있다면 어떤 형태든지 다 동의를 하겠다는 게 친노그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 의장 등 기득권을 갖고 있는 대선주자들 중심으로만 정계개편에 연연하는 것은 적절하기 않다”고 당내 정계개편 논의의 편향성을 비판했다.

그는 “국회의원 수가 많다고 해서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고 “정동영 전 의장과 김 의장이 합심해서 통합신당을 만들기로 했다는데 이러한 방법을 가지고는 국민동의와 대세를 형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에서 이 의원은 김 의장에 대해 직설적으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7개월 이상 비대위를 이끌었지만 당의 지지율은 최하이고 또 당·정관계와 당·청관계 모두 상태가 나빠져 있다”고 김 의장의 지도력을 문제 삼았다.

그는 “김 의장이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라’고 말한 것처럼 김 의장도 이제는 당의 정치나 집회 같은 부분에 너무 연연해하실 필요 없이, 대선주자로서 큰 정치를 개척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의장을 사퇴하고 대선주자로서 전국을 누비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김 의장에게 더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친노파 일부 의원의 생각이 친노 의원 전부의 생각이거나 노 대통령의 생각처럼 과대포장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의원은 “저희들이 항상 노 대통령의 생각을 그대로 다 이해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고 저희들 나름대로 정치적 상황에 대해 주장을 하는 것”이라며 “이해됐다, 이해 안됐다는 해석은 별개의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친노파의 구체적인 결집 움직임’에 대해 “자연스럽게 그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전당대회라는 제도적 틀 안에서 이런 문제가 논의돼야 하는데 전당대회가 제대로 소집이 안된다고 당원들이 판단 할 경우에 이와 같은 장외투쟁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당원들도 장외집회가 형성되지 않도록 지도부가 빨리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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