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고장인 전남 함평군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27주기를 맞아 영령들의 넋을 추모하는 나비날리기 행사를 갖는다.
함평군은 15일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5.18 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고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나라사랑의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16일 오전 11시 20분 5.18 묘역에서 5천180마리의 하얀 나비를 날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나비 날리기 행사는 이석형 함평군수와 함평군 실.과.소장, 함평군의회 정현철 의장과 의원, 김성호.나병기 도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 분향, 묵념, 나비 날리기, 묘지 참배 순으로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5.18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묘역에서 과거의 아픈 기억을 청산하고 세계 평화의 염원을 담아 흰 나비 5천180마리를 하늘 높이 날려 보낼 예정이다.
함평군 관계자는 "나비는 죽은 사람의 평안을 기원하고 산 사람의 희망을 노래하는, 영혼이 깃든 생물이다"며 "5월 영령들의 명복을 빌고 정신을 계승해 지역과 국가발전에 힘을 모으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함평=연합뉴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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