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은 7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와 관련, "한·EU FTA가 옛 소련 국가들로 시장을 확대하는데 교두보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EU는 역외국에 대한 차별이 큰데, FTA가 체결되면 불리한 부분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EU는 세계 최대 경제권이고 우리나라의 2번째 수출시장"이라고 소개한 뒤 "미국보다 평균 관세율이 높은데다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에 특히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FTA 체결시 많은 혜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EU를 구성하는 많은 나라들이 농산물 수입국가이기 때문에 미국과의 협상에 비해 농업분야 협상이 비교적 순조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EU FTA 1차 협상에서는 양측의 관심사항을 확인할 것"이라며 "굳이 예상한다면 공산품 분야에서 우리는 자동차 전자·전기기기 섬유 등의, EU는 자동차 기계화학 등의 시장접근성 확대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국장은 중국과의 FTA에 대해 "동아시아 경제협력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시기와 폭이 문제"라며 "농산물 등의 파급효과가 클 것인데, 현재 진행 중인 산관학 공동연구를 마친 뒤 내년 상반기 중 협상 일정과 폭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한·EU FTA에서의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특례 문제에 대해 "앞으로 북한과 관련된 정국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관건"이라며 "쉬워 보이지는 않지만 EU는 미국보다 개성공단 문제에 더 유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배기자 p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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