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방송회관에서 열린 ‘문화콘텐츠와 미디어산업의 제2의 도약’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한 김일호 대표(㈜오콘 대표이사)가 이같이 밝혔다.
김일호 대표는 또 “현실적인 정책을 마련하기 위함인지 우리끼리 두서없이 문화콘텐츠에 대해 논하는 자리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해외시장을 노리기 전에 자국시장의 시스템부터 글로벌화 시켜야 해외시장에 진출해서도 망신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 “해외 시장 역시 페이스 투 페이스의 비즈니스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과 실질적인 현장의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격려사에서 “방송통신융합에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IT강국이지만 양질의 콘텐츠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오늘 토론회를 통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앞으로의 문화관광부의 방향을 제시하기를 원한다”고 말해 사실상 문화관광부가 문화콘텐츠의 주무부서임을 자처했다.
김장관은 또 “개인적으로도 늘 마음속에 간직했던 화두가 기초적인 콘텐츠들을 어떻게 산업화 할 것인가였다”면서 “방송통신 융합에서 콘텐츠의 융합이야 말로 가장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부의 창조, 소통, 나눔이라는 3가지 가치가 아날로그, 디지털, 방송의 3개의 키워드가 융합되어야 진정한 콘텐츠산업의 육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광부, 산자부, 정통부로 나뉜 정책 일원화시켜야
최창섭(서강대 신문방송학과)교수가 사회를 맡고 김택환(중앙일보 미디어랩)소장이 ‘문화콘텐츠 미디어 산업 시계화 전략’을 주제로 발제했다. 발제문에서 김택환 소장은 “세계의 문화콘텐츠가 점점 세계화되고 지역화되며 다양한 융합서비스가 이뤄지고 있고 다원화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문화콘텐츠 산업은 경제적, 문화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지만 국내 문화산업은 글로벌 비즈니스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중일 문화 TV 공동채널 형성, 문화콘텐츠산업의 대기업화, 아세안5개국 및 카스피 5개국으로의 진출을 주장했다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한 이형오(숙명여대 경영학부)교수는 김택환 소장의 주장에 대해 “글로벌 전략의 기본방향에 대해 정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반박하면서 “문화콘텐츠라는 것은 글로벌화와 더불어 작품의 성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선진국의 핵심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해 아세안 5개국과 카스피 5개국에 진출해야 한다는 김택환 소장의 주장과 다른 방향을 주장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열띤 토론을 진행했으며 콘텐츠 산업이 문화관광부와 정통부, 산업자원부로 나뉘어진 법제와 행정채널을 일원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공적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콘텐츠의 질적 향상과 다원화를 통해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장기적인 시장형성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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