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15주년과 한중 교류의 해를 맞아 한국을 방문 중인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11일 오전 국회를 찾아 임채정 국회의장,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을 각각 만나 양국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오전 9시 50분부터 30여 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임채정 의장은 “중국은 매년 10%이상 경이적인 경제성장을 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경제교류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인구 23%, 세계 교역량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한중일 3국의 협력 특히, 한중 양국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은 일관된 한반도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조속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강조했다. 원 총리는 또 "중국은 한중일 3국의 당면 과제 해결과 동북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는 남북한 국민은 물론 중국과 동북아 전체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11시 국회귀빈식당에서는 원자바오 총리와 강재섭 대표의 면담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한나라당 김덕룡, 나경원, 진영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중국 측에서는 원 총리 외에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 리자오싱 외교부장. 보시라이 상무부장 등이 참석했다.
강재섭 대표는 "한국에 도착하고 첫 일정으로 SK를 방문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인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존경한다"고 말하자, 원 총리는 "SK텔레콤이 중국 정부와 함께 개발 중인 중국식 3세대 이동통신 기술(TD-SCDMA)을 이용해 베이징에 화상전화도 걸어봤다"며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답했다.
원 총리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인도적인 탈북자 문제 해결' 당부에 대해 "국내법, 국제법,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한.중 수교 15년을 맞는 해 양국 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 정부, 인민을 대표해 안부 인사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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