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살펴본 것처럼 아레사 빈슨의 주치의가 CJD 가능성을 언급하자 그 가족은 생소한 질병에 대한 자료를 광범위하게 찾아 공부해 CJD라는 범주의 질환에 대해 상당한 지식을 쌓게 된 것이다.‘PD수첩-광우병’편에서 소개한 아레사 빈슨 관련 모금포스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아레사 빈슨의 가족은 산발형CJD(sCJD), 의인성CJD(iCJD), 가족성CJD(fCJD) 그리고 변종CJD(vCJD)등을 구분해 각각의 원인과 증상을 자세하게 정리하고 있다. 아레사 빈슨 어머니 로빈 빈슨은‘PD수첩’취재진과의 인터뷰과정에서도 CJD, variant CJD, a variant of CJD 등 다양한 표현을 적절하게 구사할 수 있었다. “MRI 검사 결과 아레사가 CJD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군요.”라고 말한 로빈 빈슨의 인터뷰에서 CJD를 vCJD(인간광우병)로 자막 처리하는 등의 오역이 의도적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PD수첩’제작진은 오역소동에 휘말리게 됐다. 오역소동이 일어나자 광우병대책회의는 CJD와 vCJD가 다른 병이라는 검찰의 주장이 CJD가 vCJD의 상위개념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하는 등‘PD수첩’지원에 나섰다. 우
안철수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광주전남 행복발전소 공동대표이자 대한의사협회 의료일원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용상이라고 합니다. 저는 일개 개원의사이지만 나름 독특한 분야의 시민운동을 하고 있어 존경하는 안 교수님께 한 가지 관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안교수님. 안교수님은 의학도의 길을 가시다가 대의의 길을 찿으신 분입니다. 교수님이 매번 나름의 새로운 길을 찾는 과정의 순수성은 저도 이미 잘 알고 있으며, 이과 그중에서도 의료계 출신인 교수님의 삶에 대해서는 참으로 바람직스러운 지식인의 삶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수님의 정치적 성향도 어떻든 존중하며 사회의 모순을 지적하는 지식인을 넘어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에도 내심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교수님. 저는 의사로서 세계에서 유래를 찿기 어려운 우리나라의 이원화의료제도를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이 문제를 공부하고 해결해나려고 하는 과정에서 전통과 근대, 민족주의 그리고 동아시아 담론과 같은 문화적 미해결의 문제가 우리사회에 상존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여러 학자와 공감 했으며 이 후 이원화 의료제도를 거시적 문화투쟁으로 파악하고 문제 제기를 해왔습니다. 동양과 서양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 사기꾼”이라는 말은 20세기초 중국의 위대한 사상가인 루쉰이 한의사(중의사)를 두고 한 말이다. 중국인으로부터 가장 위대하고 존경받는 문화혁명가인 그의 인격과 정신, 분투, 예리한 필봉은 중국을 넘어서 인류에게 보물 같은 유산을 남겼다. 역사 1885년 대한제국의 고종황제는 미국 북 장로회의 알렌과 힘을 합하여 제중원을 설립하고 근대의학 수용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나타내었다. 일찌감치 메이지 유신을 통하여 자신들의 동양의학을 제거한 일본은 한일 합방 후 한국의 한방 제도를 폐지하였다. 해방 전 경기도의생회를 중심으로 겨우 명맥을 이어가며 활동하던 한의사들은 1945년 광복과 더불어 조선의사회, 동양한의학회 등을 통해 활동을 하고 있었다. 1951년 9월25일 국민의료법이 공포되고, 한약업자이자 국회의원이었던 조헌영의 노력에 의하여 의료법에 한의사가 포함되었다. 법적으로 근거를 마련한 한의사들은 1952년 12월 사단법인 대한한의사협회를 창립하였다. 이후 한의협은 대한한의학회를 조직하고, 1963년 동양의학대학 부활을 통해 한의학 교육을 시작하였으며, 같은 해 6년제 의과대학으로 인가를 받게 되었다. 1965년 경희대학교가 동양의학대학을
아레사 빈슨이 사망하기 직전, 객관적으로 가능성이 낮았음에도 미국 지역방송에서 CJD 혹은 vCJD의 가능성을 언급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레사 빈슨이 사망하기 이틀 전인 2008년 4월7일 WAVY방송은‘위절제수술을 받은 젊은 여성이 건강이 악화되었는데 CJD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vCJD일 가능성도 언급했다. 앵커와 리포터는 의사들이‘아레사 빈슨의 증세로 보아 CJD 혹은 vCJD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의사들은 메리뷰병원에 있는 한 여성의 질병에 대해 이 병에 걸릴 확률은 지금까지는 100만분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의사들은 매년 미국에서 약 200여명의 CJD환자가 나온다고 합니다. 수술과정에서 감염이 되기도 하고, 아주 드물게는 고기섭취로 인하여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등 CJD에 대해 일반적으로 알려진 의학적 사실을 전하고 있을 뿐, 그들이 아레사 빈슨을 진료한 의료진인지 분명하지도 않을뿐더러 아레사 빈슨의 경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결국 방송이 전하는 내용은 가족들이 아레사 빈슨의 의료진으로부터 들었다는 주장을 토대로 구성됐다고밖에 볼 수 없다. 아레사 빈슨이 사망한 다음날인 4월10일자 WVEC방
※ 본 콘텐츠는 '과학중심의학연구원(http://www.i-sbm.org)'이 제공하는 공익콘텐츠입니다. 이 글은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사이비의학 비판가인 스티븐 배럿(Stephen Barrette)이 에머슨대학 조교수인 밥 스프레이그(Bob Sprague), 치의학 전문기자인 매리 베르나르(Mary Bernhardt) 와 함께 ‘쿽워치(Quackwatch, http://www.quackwatch.com )'에 기고한 글을 작성자의 허락을 받고 번역 게재한 것(완역판)입니다. 원문제목은 'Fluoridation: Don’t Let the Poisonmongers Scare You’입니다. 김현우 과학중심의학연구원 학술특보와 황의원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원장, 김진만 '합리주의자의 道' 운영자가 같이 번역했습니다. 수돗물 불소농도조정 반대론자들의 겁주기(Fluoridation: Don’t Let the Poisonmongers Scare You) 불소는 대부분의 수자원에 포함되어 있는 미네랄 성분이며, 수돗물 불소농도조정이란 이러한 수자원에 이미 자연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불소의 농도를 1ppm (역주 : 우리나라는 0.8 ppm)으로 적절하게 조절해주는 정책이다.
9.11 테러 사태가 일어나자 미국인들은 한동안 비행기를 타지않게 되었다고 한다. 이는 9.11 테러 사태가 미국인들에게 줬던 큰 정서적 충격이 원인으로, 실제로 9.11 테러 사태 이후 한동안 미국인들이 비행기를 통한 이동거리가 이전보다도 12~20% 정도나 감소했다고 한다. 당시 미국인들이 비행기 대신 주로 이용한 교통수단은 자동차였다고 한다. 과연 더 안전하게 이동하고 싶다는 미국인들의 소망은 달성되었을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않다. 게르트 기거렌처(Gerd Gigerenzer)라는 인지과학자는, 9.11테러 사태가 일어나기 전과 후를 비교함으로써 미국인들이 비행기를 기피하고 대신 자동차를 이동수단으로 택했기 때문에 늘어난 교통량만큼 오히려 그 기간에 추가적으로 1,595명의 사망자가 증가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Simple tools for understanding risks: from innumeracy to insight', G Gigerenzer, BMJ 2003; 327 doi: 10.1136/bmj.327.7417.741 (Published 25 September 2003)) 일반인들의 인식과는 달리, 비행기와 비교하면 자동차는 극도로 위
비만을 치료하기 위하여 위절제수술을 받은 아레사 빈슨이 불과 두 달 만에 죽음에 이른 것은 분명 충격적이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아레사 빈슨은 위절제수술을 받은 환자의 부작용인 메스꺼움과 구토가 생기고, 비타민 B1(티아민)이 부족해지면서 급성 베르니케뇌증으로 발전하여 사망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레사 빈슨이 사망하기 전에 가족들이 들었다는 CJD 가능성이 vCJD로까지 발전하여“살고 있는 동네 밖이라고는 구경해보지도 못한 젊은 여성이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했다”는 식의 뉴스로 우리나라에까지 전해진 것일까? 김보슬PD가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 로빈 빈슨을 만난 것은 한미 쇠고기협상이 타결된 다음날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취재가 급박하게 진행되었음을 시사하는 한편, 상황을 꼼꼼하게 분석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취재진은 아레사 빈슨의 진단 뿐 아니라 위절제수술의 후유증이나 다른 뇌질환 가능성에 관하여 의료진으로부터 들은 것이 있는지 가족들에게 확인해 달라 요청했다고는 하나, CJD 혹은 vCJD 진단 이외의 다른 사항을 확인하는 노력을 기울인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취재과정에서 신경과학 분야를 전공한 의사로부터 아레사 빈슨의
얼마 전에 사망한 스티브 잡스에 대해선 비록 호평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일부에서는 ‘사이코패스’라며 악평이 나오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이 문제로 인터넷에서 다소간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사실 사이코패스를 단순히 광기 어린 살인자 정도로만 생각한다면 스티브 잡스 정도를 두고 사이코패스라고 할 수는 결코 없다. 하지만 광기 어린 살인자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스티브 잡스를 사이코패스로 볼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가장 저명한 사이코패스 연구자로 알려진 로버트 헤어(Robert D. Hare)는 자신의 저서 ‘진단명 : 사이코패스(Without conscience the disturbing world of the psychopaths among us)’라는 책을 통해 사이코패스는 정신병이 아니라 일종의 나르시즘적인 성향이라고 한 바 있다. 사이코패스하면 바로 범죄자부터 떠올리는 우리의 편견은 수정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론 사이코패스가 단지 나르시즘적 성향의 인물에 불과하다고 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다. 나르시스트가 비록 범죄자나 정신병자는 아니더라도, 어쨌건 그들은 심각한 자기중심성 때문에 타인에 대한 감정이입이나 동정심 등이 상당히 결여되어 있는
아레사 빈슨이 발병하여 사망에 이르는 과정을 살펴보면 그녀의 사인추정에 중요한 점들이 많다. 하지만‘PD수첩-광우병’편은 발병과정은 생략하고 사망사실만을 충격적으로 다루었다. 신경계통의 질환의 경우 부검을 하지 않고서는 진단을 확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레사 빈슨의 사인으로 vCJD가 확정된 것처럼 방송하고선, 사인을 확인하기 위하여 부검이 실시되었다는 사실을 전하는 것만으로 방송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의 의무를 다했다고 할 수는 없다. 여러 자료를 보면‘PD수첩’취재진이 아레사 빈슨에 주목한 것은 2008년 4월 초순경“미국 밖으로 여행한 적이 없는 젊은 여성이 vCJD의심진단을 받고 사망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취재진은 방송프로그램제작을 지원하는 해외조사원에게 아레사 빈슨의 취재에 관한 조사를 의뢰하였다. 아레사 빈슨이 MRI검사결과 어떤 진단을 받았는지, 의료진으로부터 위 절제수술의 후유증이나 다른 뇌질환 가능성에 관하여 들은 것이 있는지 등을 아레사 빈슨의 모친 로빈 빈슨과 접촉하여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PD수첩’측 해외조사원이 로빈 빈슨과 접촉한 것은 장례식 전날이었다고 한다.
뇌신경계질환은 조직검사결과 없이 진단을 확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PD수첩-광우병’편에서는 이전 원고에서 살펴본 것처럼 고(故)아레사 빈슨이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와 같은 진단을 의심한 구체적인 근거자료도 없었고, 아레사 빈슨의 경과에 대한 병원관계자의 구체적인 설명도 없었다. 다만 CJD인지 vCJD인지 헷갈리는 그 어머니 로빈 빈슨의 주장을, 그것도 왜곡하여 시청자로 하여금‘아레사가 vCJD로 사망하였나보다’고 생각케 하였을 뿐이다. 중요한 점은 아레사가 vCJD가 아닌 다른 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추정할 수 있는 발병경위, 치료과정, 그리고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경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생략하였다는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취재진은 로빈 빈슨으로부터 아레사 빈슨이 병을 앓기 시작해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분명 들었다고 한다. 평소 건강하던 아레사 빈슨은 비만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모양이다. 빈슨 가족은 아레사의 사망이 메리뷰 병원 의료진의 적절하지 못한 진료과정 때문이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는데, 관련 자료에 나온 아레사 빈슨의 질병경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2008년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