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최근 공과금과 세금 125만원을 납부하기 위해 서울 강남의 회사 근처에 있는 A 은행 지점에 들러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130만원을 인출했다. 김 씨는 인출금액 가운데 5만원을 뺀 나머지 금액을 고지서와 함께 은행 창구에 제출했지만 지폐계수기에는 125만원 대신 126만원으로 찍혔고 창구 직원의 수작업 결과로도 126만원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손에 5만원을 들고 있는 것을 재차 확인한 김 씨는 ATM기에서 1만원이 더 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은행 직원에게 "나중에 ATM기에서 1만원이 모자라면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뒤 1만원을 받아 귀사했다. 은행 측은 해당 ATM기를 점검해 시재금이 정확하게 1만원 부족한 것으로 확인되자 김 씨에게 연락해 1만원을 돌려받았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일부 은행의 현금인출기(CD)와 ATM기에서 신권 지폐가 더 나오거나 덜 나오는 경우가 발생했다. 은행 측에서 1만원이 더 인출된 이유를 분석한 결과 신권 2장이 겹친 채 인출됐지만 ATM기에서는 한 장으로 인식한 데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1만원이 더 인출된 김 씨의 경우와 달리 지폐가 덜 나오는 경우도 발생하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하면서 연저점 아래로 떨어졌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20원 급락한 922.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12월14일 920.50원 이후 근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2.40원 하락한 925.2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25.70원으로 오른 뒤 기업 매물이 유입되면서 924원선으로 떨어졌다. 이후 환율은 924원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인 뒤 매도세가 우위를 점하면서 장막판 손절성 매도가 유입되자 922.3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달러화 약세와 매도 우위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4월 미 고용지표 부진으로 금리인하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약세를 보였다. 수출업체 매물과 외국인 주식매수분 등이 대거 유입되며 환율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잇따라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촉매제가 됐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769.10원으로 떨어지며 근 석달만에 처음으로 770원선 아래로 하락했다.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인 2월12일의 769.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신한은행 홍승모 과
금융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조정했다. 금융연구원은 26일 최근 경제상황을 반영해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1%포인트 상향한 4.3%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4.1%로, 하반기 증가율을 4.6%로 각각 예상했다. 올 경상수지는 작년 60억9천만달러 흑자에서 37억5천만달러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상.하반기 평균은 각각 937원과 918원으로 수정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상반기 3.9%와 하반기 4.2% 등 연간 4.0%의 증가율을 기록해 작년의 4.2%에 비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설비투자는 작년과 비슷한 연 7.6%, 건설투자는 연 3.0%의 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작년 상반기 고성장에 대한 반사효과 등으로 상반기 성장률은 둔화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는 기술적 성격의 경기흐름 전환과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 등으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harrison@yna.co.kr
작년 5대 시중은행의 사외이사들이 주요 경영사항을 결정하는 이사회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경우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천만원대 연봉을 받는 사외이사들의 거수기 행태가 관행으로 굳어지고 있어 법 개정을 통한 경영 투명성 확보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060000] .우리.신한.하나.외환은행[004940] 등 5개 시중은행의 이사회에서 작년 처리한 안건 198건 가운데 사외이사의 반대로 부결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상장 기업 가운데 포스코[005490]와 KT&G[033780], 대우조선해양[042660] 에서 각각 8건과 6건, 1건 등 15건의 반대의견이 나온 것과 대조적이다. 신한은행과 하나, 외환은행은 2년 연속 반대 없이 각각 2년간 133건과 64건, 75건의 안건을 모두 무사통과시키는 기록을 세웠다. 상장사인 신한금융지주[055550]와 하나금융지주[086790] 역시 2년간 전원 찬성속에 안건을 통과시켰다. 우리금융지주[053000]의 경우 2005년 43건의 안건 가운데 1건, 작년 37건 가운데 2건의 무사통과가 저지되기도 했지만 결국 일부만 고친 채 수정의결되
금융감독당국이 금융사의 해외진출을 위한 사전협의 기준을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대신 부실점포를 상시감시 대상 점포로 선정해 관리하고 영업실적 악화 점포에 대해서는 임점검사(臨店檢査) 실시하는 등 경영건전성 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 박대동 상임위원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전략' 심포지엄에 앞서 배포한 `해외진출 리스크관리 및 감독방향' 주제발표 자료에서 "감독당국은 건전성이 확보되는 범위에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확대 노력을 측면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은 글로벌 금융 플레이어 육성을 위한 해외정보 네트워크 구축과 금융외교 강화, 제도적 장애요소 개선, 현지화 유도 및 지원 등을 해외진출지원 4대 핵심 과제로 꼽았다. 박 위원은 "현행 4개 요건, 12개 항목인 해외진출 사전협의기준을 2개 요건, 4개 항목으로 축소하는 한편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협의기준을 은행업감독규정에 명문화하는 등 제도적.관행적 장애요소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성장 국가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교류 확대가 예상되는 국가 등 경제교역량이나 직접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근 넉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1.20원 떨어진 92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3일 926.10원 이후 근 넉달만에 최저치를 경신하며 연저점인 1월2일의 925.6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40원 하락한 926.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925.8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저가인식 매수세가 등장하자 927.10원으로 오른 뒤 차익 매도로 926원선으로 복귀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주가 호조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주식매수분이 매물로 유입되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925원선 부근에서는 당국 개입 경계감에 기댄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을 제한했다. 원.엔 환율은 장중 100엔당 770원대로 떨어졌지만 엔.달러 환율이 일본의 국제신용등급 상승 소식으로 급반락하면서 780원대를 회복했다. 외환은행 구길모 과장은 "방향은 아래쪽을 유지했지만 결제수요도 일부 유입됐다"며 "연 최저치를 앞두고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넉달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주택대출 금리가 오름세를 재개할 기미를 보이는 데다 종합부동산세를 피하기 위한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고 있어 은행권 전체 주택대출이 조만간 사상 첫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월19일 현재 152조6천980억원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 1천320억원 줄었다. 월중 감소폭이 지난달과 2월 한달간 감소폭인 785억원과 823억원을 웃돌고 있다. 하나은행이 111억원 늘었지만 우리은행이 781억원 줄고 국민은행도 472억원 감소하는 등 나머지 은행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시중은행의 주택대출은 작년 12월 한달새 1조5천569억원이나 증가했지만 올들어서는 넉달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1.11 대책 등 올들어 정부의 규제가 강화된 데다 은행들이 대출 자제를 통한 리스크 관리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공시가격 6억원으로 강화된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과세기준일인 6월1일을 앞두고 대출상환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주택대출 시장의 냉각기가 상반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원.달러 환율이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연 저점을 위협하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증시와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910원선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단기간에 급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 FTA 체결 후 하락세 =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92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3일 926.10원 이후 석달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환율은 뉴욕 역외시장에서 925.90원으로 추가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인 1월2일의 925.60원에 근접했다. 지난달 초 엔캐리 트레이딩 청산이 주춤해지면서 951원선을 고점으로 한 채 하락세를 보이던 환율은 지난달 중순 이후 외국인 주식배당금의 역송금 수요 등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초 940원선 아래로 떨어진 환율은 한미FTA가 체결된 이후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주식매수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자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연저점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금리인하 전망이 제기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최근 환율 하락세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은행권과 증권업계가 증권사의 소액결제시스템 참여 허용을 놓고 공개적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양측이 자본시장통합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증권사의 자금이체 직접 참여에 대해서는 팽팽히 맞서고 있어 자통법의 국회 통과가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자금이체 직접 참여 공방..시스템리스크 증가 논란 = 은행연합회는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증권사의 소액결제시스템 직접 참가 허용은 자통법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황건호 증권업협회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지급결제 업무가 자통법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격이다. 은행권은 증권사의 지급결제 취급 여부가 아닌 자금이체 참여방법 변경이 논란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은행연합회 강봉희 상무는 "증권사가 지급결제업무, 특히 자금이체 업무를 전혀 수행하지 못하고 있어 증권사 고객의 불편이 크다는 증권업계의 주장은 허구"라며 "자금이체 참여 방법을 은행을 통한 간접 방식에서 직접 방식으로 바꾸는 부분이 논의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은행권은 증권업계가 증권금융을 경유해 소액결제시스템에 직접 참여하면 참가자수 증가로 인해 한 금융회사의 부실이 다른 금융회사로 전염되는
수출업체들이 올들어 3개월간 무역흑자 규모의 4.4배에 달하는 달러를 선물환으로 미리 내다팔며 환율 하락과 은행의 무위험 재정거래(아비트리지)를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13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137억달러로 작년 평균 111억6천만달러에 비해 22.8% 증가했다. 현물환거래의 경우 72억5천만달러로 작년 평균에 비해 14.4%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2월15일에는 하룻동안 110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선물환 거래는 4억8천만달러로 20.0% 증가했으며 외환스와프 거래와 파생상품 거래는 36억7천만달러와 23억달러로 작년에 비해 각각 35.4%와 34.5% 증가했다. 1분기중 국내 수출기업들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131억달러로 전분기 105억달러에 비해 26억달러 증가했다. 무역흑자 대비 선물환 순매도 비율은 4.4배에 달하며 작년 4분기의 1.3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대규모 선물환 매도 영향으로 현.선물환율
전 외환銀 이사회의장 "론스타 자금 없었다면 외환카드 파산했을 것"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로버트 팰런 전 외환은행[004940] 이사회 의장은 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보다 한국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외환은행 헐값매각설을 반박하는 한편 론스타의 재매각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팰런 전 의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주최 포럼 직후 기자와 만나 "FTA가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와 한미 동맹관계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솔직히 (미국보다는) 한국에 더 많은 혜택을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론스타의 외환은행 재매각 일정과 관련 "한국의 은행원일 뿐 론스타와 관련이 없다"며 "론스타의 계획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외환은행의 재무상태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재매각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팰런 전 의장은 또 2003년 외환은행 헐값매각설에 대해 "론스타의 자금이 없었다면 외환카드가 파산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론스타의 자본 없이는 외환은행이 외환카드를 합병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외환카드가 외환은행에 통합되지 않았다
신한은행이 한달새 원화대출을 2조원 가량 늘리며 연초 은행권 영업대전을 주도하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주춤했던 영업력을 빠르게 회복하며 은행권에서 두번째로 대출 100조원대에 진입했다. 총수신 2위를 놓고도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 두 은행이 최근 경영진 인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은행권 라이벌전(戰)이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은행 등 5개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재 신한은행의 총여신(원화대출) 규모는 92조5천934억원으로 전월말대비 1조9천653억원(2.2%) 증가했다. 대출 증가율과 증가액 모두 두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에서 1천187억원(0.4%) 감소했지만 중소기업대출이 1조5천492억원(4.3%) 급증하며 대출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원화대출은 100조1천3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1조3천710억원(1.4%) 늘어나며 처음으로 100조원대에 진입했다. 올 1월 대출 증가액 1위를 차지했던 국민은행[060000]은 136조1천83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1천19억원(0.8%) 늘어나며 증가액 3위로 밀렸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004940]은 각각 74조3천459억원과 32조2천80
주택담보대출 증가율과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상호 간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주택대출 규제와 예금지급준비율 인상 등 유동성 축소 정책이 주택대출을 감소시키면 집값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연구원 이규복 연구위원은 최근 계간 금융동향 보고서에 수록된 `아파트 가격, 거래량 및 주택담보대출간 관계성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01년 1월부터 작년 10월까지 아파트 가격 상승률과 주택담보대출 증가율 간에 쌍방향으로 그레인저 인과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각각의 변화가 상호 간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레인저 인과성(Granger causality)은 한 변수의 변화가 시차를 두고 다른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 연구위원은 "따라서 최근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 제한, 1인 1건 대출 제한 등 강력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면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둔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11 대책이 발표된 후 버블세븐 지역과 지난해 가격이 급등했던 경기
박해춘 신임 우리은행장은 29일 보험사와 카드사, 증권사 등과 전방위적인 경쟁을 통해 우리은행을 1등 은행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 행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은행이 달성한 최고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환율, 부동산시장 등 경제 불안 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앞으로 기존의 경쟁 은행 뿐만 아니라 카드와 보험, 증권 등 모든 금융기관을 상대로 하는 전방위적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며 ▲창의적인 사고 ▲사업구조 개선 ▲고객 중심 경영 ▲체계적 해외 진출 전략 ▲전문 인력 양성 ▲노사 상생의 문화 등 6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그는 우선 "전방위적 경쟁을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에 변화와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라며 "오만과 두려움을 벗어 던지고 창의적인 사고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실천할 때 미래의 불확실성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과 조직, 시스템 등 우리의 핵심 역량을 비이자 수익 사업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카드사 경영 경험을 여러분의 열정
우리은행 노사가 28일 마라톤 협상 끝에 6개 항목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 주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던 협상은 첫 실험대부터 발휘된 박해춘 행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노조의 대승적 협조가 어우러져 예상보다 빨리 타결됐다. 우리은행 노사는 이날 수차례 정회와 속개를 계속하는 등 10여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오후 7시 긴급 노사협의회 안건을 일괄 타결했다고 밝혔다. 합의 내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의 일괄 매각 방지 ▲경영개선약정(MOU) 조항의 불합리한 부분 개선 ▲인적 구조조정 금지 ▲다른 은행과 임금격차 해소 ▲경영진 선임 때 내부 인사 중용과 무분별한 외부인사 영입 지양 ▲협력적 노사문화 정착 등 6개항이다. 이와 함께 노사는 직원들의 합리적 성과 보상과 승진적체 해소, 효율적 인력운용방안 등을 논의할 보상제도 개선 실무작업반(TF) 구성에 합의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바람직한 제도를 만들기로 했다. 지난 26일부터 본점 진입을 저지당했던 박 행장은 이번 합의에 따라 29일 정상 출근해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박 행장이 첫 실험대를 무사히 통과함에 따라 조직 안정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행장은 "노사 협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