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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원.달러 환율이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연 저점을 위협하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증시와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910원선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단기간에 급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 FTA 체결 후 하락세 =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92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3일 926.10원 이후 석달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환율은 뉴욕 역외시장에서 925.90원으로 추가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인 1월2일의 925.60원에 근접했다.

지난달 초 엔캐리 트레이딩 청산이 주춤해지면서 951원선을 고점으로 한 채 하락세를 보이던 환율은 지난달 중순 이후 외국인 주식배당금의 역송금 수요 등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초 940원선 아래로 떨어진 환율은 한미FTA가 체결된 이후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주식매수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자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연저점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금리인하 전망이 제기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최근 환율 하락세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엔화를 제외한 위안화 문제가 집중 거론한 점이 일본 이외 아시아 국가의 통화 강세에 일조했다.

◇ 연저점 경신 전망..급락 가능성은 낮아 =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호조세 영향으로 해외에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환율이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FTA 체결 직후인 3일부터 20일까지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는 2조2천500억원(약 26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우리선물 신진호 연구원은 "FTA 효과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증시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고 외국인 자본 유입도 많아지고 있어 환율이 작년 저점인 913.80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상반기내 910원 부근까지 저점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증시가 조정장세에 접어들 수 있어 환율 하락세가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중국의 긴축 등의 영향으로 엔캐리 트레이딩 청산이 재개되면 주가 급락과 환율 급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상수지가 적자 추세를 보일 수 있는 점과 외환당국이 환투기에 대해 경고하고 나선 점도 원화 강세를 제한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005년 149억8천만달러였던 경상수지흑자는 작년 60억9천만달러로 반감했고 올들어서는 2월까지는 6천410만달러에 그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중국발 쇼크가 없다면 엔캐리 트레이딩의 급격한 청산 가능성도 낮아 보여 환율 상승기조 구축 시점이 늦어질 수도 있다"며 "그렇지만 아직 경기 저점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고 국제수지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가까운 시일내 900원대를 위협할 정도로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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