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 아프리카 자원외교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중국은 16-17일 중국의 경제중심 상하이(上海)에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를 개막한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발전의 동반자'를 주제로 열리는 연차총회에는 르완다의 폴 카가메 대통령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 정상을 비롯, 53개 아프리카 회원국과 역외 24개국 장관급,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가하며 취재진까지 포함할 경우 2천명이 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치러진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48개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이 참여한 중-아프리카 협력포럼에 이어 이번에 다시 AfDB 연차총회를 개최함으로써 에티오피아 유전지대에서 중국인 근로자 피살 등 최근 아프리카에서 잇따른 수난에도 불구, 자원확보를 위한 외교노력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16일 개막식에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참석, 축하연설을 할 예정이다. 중국은 개막에 앞서 50억달러 규모의 중-아프리카발전기금 설립을 승인했다. 이 기금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농업, 제조업, 에너지분야, 운송, 통신, 도시 인프라 구축, 자원개발,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기업 지원 등에 주로 사용된다. 중국은 지난해말 현재 아프리카에 117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올해만 20억달
"마음이 착하고 물같이 고요하다" 중국 대륙에 몰아친 중식 광풍에 휩쓸려 주식투자에 뛰어든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와룡사(臥龍寺) 스님 스창싱(釋常興)은 지역언론인 삼진도시보(三秦都市報)와의 인터뷰에서 10일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 객장에 나와 상담을 하다 지역 언론에 보도되면서 중국의 주식 광풍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유명인사가 됐다. 스 스님은 "출가한 사람으로서 규정을 어겼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주식투자를 한게 다른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모두 좋은 일을 하자는 데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주변에서 여러사람이 말렸지만 옳고 그른 것은 보는 사람의 관점에 달렸다"면서 "주식투자는 부업일 뿐이며 나의 본업은 수행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화된 모든 물건이 사람을 편하게 하는 공구이며 그것이 꼭 불문의 수행과 모순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옛날의 기름등이 지금은 전등으로 바뀌고 이전에는 달려가서 전했지만 지금은 전화를 이용한다"면서 "이 모든 것이 시대적인 산물이며 이런 물건들이 나쁘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스님이 주식을 하는 것도 시대의 조류를 따르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중국 증시에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4일 중국 증시가 대공황이전 월가의 구두닦이의 에피소드에서 교훈을 얻어야한다고 밝혔다. 월가의 거부였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는 어느날 월가에서 구두를 닦고 있다가 구두닦이들끼리 주식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주가 상승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후 미국은 1929년의 대공황을 맞아 주가가 폭락하게 된다. 이와 유사한 현상이 지금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상하이(上海)의 환경미화원이 일약 '주식의 귀신'으로 둔갑해 큰 돈을 벌었다는 얘기가 객장에서 들려오고 있고 각 도시마다 '중국의 워렌 버핏'이 출현하고 있다. 산속에 도를 닦던 스님이 옷을 갈아입고 객장에서 나가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또 7일간의 노동절 연휴에 그동안 번 돈을 갖고 해외여행을 나가는 사람들이 폭증했으며 아직 돈을 못 번 사람들은 연휴를 반납한채 '주식 속성반'에 들어가 주식 실전투자를 배우고 있다. 중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대륙에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9천만명에 이른다. 13억의 인구를 감안하면 7%가 주식투자인구다. 올들어서만 1천100만명이 새로 계좌를 열었다. 매주 100만명 이상이 계좌를 열었고
백범 김구 선생과 매헌 윤봉길 의사의 후대가 28일 윤 의사의 상하이 의거 현장인 루쉰(옛 훙커우)공원에서 만났다. 이날 윤 의사 상하이 의거 75주년 기념식장에서 김구 선생의 손자인 김양 주 상하이총양사와 기념식 참가를 위해 서울에서 온 윤 의사의 손자.손녀인 윤주웅씨와 윤주경씨가 자리를 같이했다. 백범 김구선생은 75년전인 1932년 4월 29일 윤 의사를 훙커우 공원으로 떠나보내면서 짧은 작별인사를 나눴다. '후일 지하에서 다시 만납시다" 윤 의사는 자동차에서 차창으로 김구 선생을 향해 머리를 숙였고 자동차는 윤 의사를 싣고 훙커우 공원으로 질주했다. 지난해 백범기념관에서 거행된 김구 선생 탄신 130주년 기념행사에는 이날 작별 직전에 두 사람이 교환했던 회중시계가 나란히 전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 의사(1908-32)는 18세 때 상하이로 건너와 김구 선생이 이끄는 한인애국단에 가입했고 이날 훙커우 공원에서 열린 천장절(일본천왕 생일) 및 전승기념 축하식장에 폭탄을 던져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則) 대장 등 일제의 많은 요인들을 사상케 해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만방에 알렸다. 당시 역사의 주역이었던 김구 선생과 윤 의사의 후인들이 역사의 현장에
중국이 지하철내 구걸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근절이 쉽지 않다. 중국 신문신보(新聞晨報)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안과 민정부, 지방정부 등은 최근 공동으로 '지하철교통 종합집법공작소'를 개설, 지하철내 광고물 살포, 구걸행위, 행상 및 노점 설치 등 4대 문제에 대해 집중단속에 착수했다. 이날 상하이(上海)의 지하철에서 공안에 잡힌 한 여성 걸인은 구걸행각을 벌인지 12년이 지나는 동안 세 아들에게 모두 고향에 집을 사주고 장가까지 보냈다. 지하철 공안분국의 한 관계자는 "그와 다툰지 이미 12년이 지났다"면서 "그를 잡아 달래도 보고 으름장도 놓아보지만 돌아서기가 무섭게 찻간으로 뛰어들어가니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공작소 개설이 각 단위가 합심해 지하철의 4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상하이=연합뉴스) jbt@yna.co.kr
매헌(梅軒) 윤봉길(尹奉吉.1908-1932) 의사의 '훙커우(虹口)의거' 당시 윤 의사의 폭탄투척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단상에서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 윤주 지도위원은 24일 상하이에서 당시 헌병대 조사기록을 기초로 1932년 7월 일본 내무성 보안과가 작성한 '상하이에서의 윤봉길 폭탄 사건 전말'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윤 의사의 폭탄 투척지점은 지금까지 학자들이 주장하는 단상 후방 19m나 17m가 아니라 단상 후방 5m지점이었다. 윤 의사는 단상으로부터 19m 떨어진 후방 군중에 섞여 있다가 단상을 둘러싼 일본 헌병의 1차 경계선을 뚫고 단상 후방 4m 지점 제2경계선에 도열해있는 기마헌병 앞까지 달려나가 도시락 폭탄을 투척했다. 당시 일제는 단상의 고관들을 보호하기 위해 단상을 향해 후방 4m 지점에 6명의 기마병이 서고 단상에서 15m 지점에는 일본 헌병 15명이 일정한 간격으로 단상을 둘러싸고 있었다. 이 자료는 폭탄이 투하된 지점도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시게미쓰(重光) 전권공사와 노무라(野村) 중장 사이가 아니고 시라카와(白川) 대장(상하이 파견군 사령관)과 노무라 중장 사이에 명중했
중국의 1.4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높은 11.1%에 달하면서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1.4분기 주요 경제수치를 발표했다. 중국이 발표한 1.4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4분기의 10.4%에 비해 0.7%포인트 높은 것으로 정부의 억제노력에도 불구, 과열양상이 여전히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이 이처럼 높게 나온 것은 무역흑자와 투자가 여전히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흑자는 1.4분기에 46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로 증가했다. 무역흑자가 빠르게 늘면서 미국 등과 통상마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지난달 중국산 종이제품에 대해 22년간 지켜오던 원칙을 깨고 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비시장경제지위의 국가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보복관세를 부과하지 않았지만 중국은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미국은 또 지적재산권 보호를 이유로 지난주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등 고정자산투자를 억제하기 위해 다각적인 수단을 동원했지만 효과는 아직 미지수로 보인다. 지난 1.4분기 고정자산투자증가율이 2
버지니아텍 총기사건 용의자로 잘못 알려졌던 중국계 미국인은 총기수집 취미에 최근 애인과 결별한 전력까지 있어 사건직후 곧바로 용의자로 지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 공대에 다니는 중국계 장모(江.23)씨는 사건 직후 자신의 블로그에 "최근 여자친구와 결별했지만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고 글을 올렸다. 그의 블로그는 '소셜 네트워킹'(사회적 친분 맺기) 사이트인 페이스북 등에 등재돼 있으며 지금까지 8만명이 다녀갔다. 장씨의 블로그를 다녀간 사람들은 그가 총기수집 취미가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가 러시아제 반자동소총인 모신나강 카빈 M44 14자루를 어깨에 둘러메고 자랑스러워하는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장씨는 또 최근 사귀던 여자친구와 결별했다는 내용까지 블로그에 밝힌 바 있어 사건정황상 여러모로 용의자와 흡사했다. 그는 사건직후 자신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잇따르고 용의자로 지목되자 사건당일 저녁에 결백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장씨는 사건이 벌어진 뒤 위협과 비방이 잇따랐고 전화가 폭주했다면서 경찰에 이미 정황을 알렸다고 말했다. 그는 블로그에 광고게재를 통해 돈을 벌면 자선단체에 기부할 목적이었다면서 하
중국에서 외자기업 진출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경제를 안전하게 지키고 민족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외자도입을 막아야한다는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중국 기업 인수와 관련, 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중국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난해 12월 중국 서열 2위의 저압전기 제품 회사인 드리시(德力西)와 50대 50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합작회사 승인을 내주지 않았으며 지난주말부터 조사반을 파견, 반독점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저압전기 제품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중국의 관련기업들은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드리시의 합작이 중국에서 독점적 지위를 형성할 것이라며 합작회사 설립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또 에비앙 생수를 생산하는 프랑스의 식품 대기업 `다농'이 중국의 합작선인 `와하하'의 자회사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농은 1996년 합작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 생수업체인 와하하의 지분 51%를 획득했으나 와하하가 합작회사와는 별도로 판매되는 제품에 와하하 상표를 사용하면서 갈등
시진핑(習近平) 저장(浙江)성 서기의 상하이(上海)시 서기 임명으로 중국 중앙의 의도가 드러났다. 후진타오(胡錦濤) 집권 이후 중앙에 대립각을 세웠던 상하이를 접수하되 중국 경제성장의 동력으로서 상하이는 유지한다는 것이다. 당초 천량위(陳良宇) 낙마 이후 서기 대행을 맡았던 한정(韓正) 시장 겸 부서기가 서기직을 승계할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시장과 당서기를 모두 바꿀 경우 중국의 성장엔진을 식힐 수 있다는 우려감이 근저에 있었다. 중국 중앙은 하지만 이런 가능성을 일축하고 시진핑 저장성 서기를 상하이시 서기에 전격 임명했다. 외신은 한정 시장이 시장직에서도 물러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정 시장마저 물러날 경우 상하이는 사회보장기금 비리 파문 이후 당정간부들에 대한 일대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방의 좌장인 황쥐(黃菊) 부총리를 중심으로 명맥을 유지했던 상하이방이 기층까지 물갈이가 예상된다. 중국 중앙이 명실상부하게 상하이를 접수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 하지만 시진핑 저장성 서기를 상하이시 서기에 임명한 것은 상하이의 성장동력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 시진핑은 단파(團派.공산주의청년단 출신)와 함께 차세대 지도자그룹을 형성
중국 국무원은 장기매매를 금지한 '인체기관이식조례' 초안을 통과시켰다. 신화통신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초안은 장기매매를 금지하고 장기기증은 기증자의 의사를 존중하도록 했으며 자발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장기 기증에 대한 보상은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또 미성년자 보호를 위해 18세 미만에 대해서는 살아있는 인체기관의 이식을 완전히 금지했다. 이 초안은 국내외 의학계와 법학, 윤리학, 사회학, 인권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로부터 의견과 세계보건기구(WTO)의 견해를 들어 수정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 조례가 통과되면 중국에서 음성적인 경로로 장기이식을 받아온 외국인 환자들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장기를 구하지 못한 환자 상당수가 중국에 건너가 장기이식을 받고 있으며 장기를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갈수록 이식비용이 올라가고 있다. 위생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매년 150만명의 환자가 장기이식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이식을 받는 환자는 1만명에 불과하다. 중국 위생부는 지난해 11월 장기이식은 먼저 중국인의 수요를 충당한 다음 외국인을 고려할 것이며 외국인에 대한 이식은 반드시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jbt@yn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위안부 망언이후 중국 난징(南京)이 끓고 있다. 중국 현지언론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일본군 점령당시 위안부로 종사했던 레이구이잉(雷桂英.79)은 최근 난징의 민간항일전쟁사료관이 주최한 모임에서 "당시 위안부 종사자 가운데 생존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일어나 일본군의 잔악한 만행을 증명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녀는 난징에서 유일하게 일본군의 만행을 공개 증언한 위안부다. 민간항일전쟁사료관 관장 우셴빈(吳先斌)은 당시 일본군이 강제로 위안부를 끌어왔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말한 아베 일본 총리를 비난하고 직접 이곳에 와서 아직 생존해있는 위안부들의 말을 들어보라고 말했다. 일본군이 난징을 점령한 1937-1945년에 일본군이 난징에 설치한 위안소는 40여곳. 이곳에서 최소 1천여명의 여성들이 위안부로 종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치욕적인 과거를 들출 수 없어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고 증언을 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난징의 사학자인 왕빙이(王炳毅)는 "지난 수년간 당시 위안부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지만 인터뷰를 허용한 사람은 20명에 불과했으며 그나마도 미공개를 전제로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난징사범대에서 위안부연구를 주
중국 저장(浙江)성 병원들의 엉터리 건강검진 결과가 사람들을 실색케하고 있다. 동방조보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저장TV의 한 기자가 병원들의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해 저장성내 병원 10곳에서 소변검사를 하면서 소변 대신 녹차를 제출했다. 놀랍게도 10곳중 5곳에서 '염증'이 있다는 검사결과를 내놓았고 소염제 등을 처방하면서 평균 260위안(3만1천200원)의 치료비를 청구했다. 또 이 병원들을 포함해 6곳에서는 소변속에 적혈구와 백혈구 수치를 제시했다. 백혈구와 적혈구는 동물에서만 존재하며 녹차에는 존재할 수 없다. 이중 한 병원의 의사는 "검사결과 요도염이 의심된다"면서 "약을 처방해줄테니 차도가 없으면 다시 내방해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병원은 "염증이 있고 요도가 감염됐다"면서 약을 처방했다. 병원 10곳 가운데 6곳은 공립병원이었고 4곳은 가장 수준이 높다는 성(省)급의원이었다. 저장TV는 성내 병원들의 이러한 검사결과를 보도했고 성 위생당국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상하이=연합뉴스) jbt@yna.co.kr
미국이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동결계좌를 전액 반환키로 한 것은 상상을 뛰어넘은 것으로 북한이 핵포기의 대가로 경제원조를 바라고 있다면 이미 목표의 절반을 성취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가 20일 밝혔다. 푸단대 한국연구센터의 스위앤화(石源華) 교수는 이날 동방조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시작한 6자회담에 춘풍(春風)이 불고 있다면서 미국의 동결계좌 반환으로 북한의 핵포기 종용을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됐다고 말했다. 스 교수는 '2.13 합의'에 따른 실무협상팀도 '일.북 관계정상화' 실무팀을 제외하고는 분위기가 양호해 이번 회담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 교수는 이번 회담에서 '불능화'문제가 가장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원자로 폐쇄와 봉인에 북한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그리고 핵프로그램 신고에 북한이 어떤 내용을 포함시킬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절차에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의 실체 규명이 가장 쟁점이 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스 교수는 이어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일본측 태도가 국내압력으로 여전히 강경해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이 핵프로그램 신고와 불능화 일정을 제
중국 허난(河南)성에서 경찰이 민간인을 구타해 사망케한 뒤 건물에서 떨어뜨려 자살로 위장한 사건의 진상이 뒤늦게 밝혀져 시민들을 경악케하고 있다. 중국 현지언론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저우커우(周口)시 공안국 소속 치이(七一)로 파출소 소속 경찰 6명은 지난 2004년 9월 20일 관계가 돈독한 뤼(呂)모씨의 향응을 받고 뤼씨 가족들과 말다툼을 벌인 리(李)모씨를 잡아들였다. 경찰은 파출소에서 의복으로 리씨의 머리를 덮고 양말로 입을 막은뒤 번갈아 구타했고 기절한 이씨를 3층 여자 화장실로 끌고 올라가 아래로 떨어뜨렸다. 이들은 리씨가 숨지자 자살로 위장해 상부기관에 보고했으나 저우커우시 검찰의 끈질긴 조사끝에 2년반이 지난 지금에서야 범행전모가 드러났다. 상하이의 대학원생인 러우(樓)모씨는 지방으로 갈수록 공안의 자질이 떨어지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면서 그래도 뒤늦게나마 살인멸구(殺人滅口)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