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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외자기업 진출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경제를 안전하게 지키고 민족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외자도입을 막아야한다는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중국 기업 인수와 관련, 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중국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난해 12월 중국 서열 2위의 저압전기 제품 회사인 드리시(德力西)와 50대 50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합작회사 승인을 내주지 않았으며 지난주말부터 조사반을 파견, 반독점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저압전기 제품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중국의 관련기업들은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드리시의 합작이 중국에서 독점적 지위를 형성할 것이라며 합작회사 설립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또 에비앙 생수를 생산하는 프랑스의 식품 대기업 `다농'이 중국의 합작선인 `와하하'의 자회사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농은 1996년 합작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 생수업체인 와하하의 지분 51%를 획득했으나 와하하가 합작회사와는 별도로 판매되는 제품에 와하하 상표를 사용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다농측은 `와하하' 상표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비합작 회사들을 합작 회사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분쟁을 해결하려 하고 있지만 와하하측은 자회사의 자본금이 근로자들에게서 나온 것이라며 합작회사로의 전환을 거부하고 있다.

다농측은 협상을 통해 문제해결이 안될 경우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의 갈등양상이 분출되면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11일 "이번 사안을 엄격히 처리하겠다"고 밝혔으나 법적으로 와하하의 근거가 약해 딜레마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다농과 와하하의 분쟁은 인터넷상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네티즌들은 외국기업이 중국에서 진출하는 과정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으며 민족 브랜드를 수호해야한다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에서 해외자본 진출이 늘면서 국가경제 안전을 빌미로 한 민족주의 색채가 힘을 얻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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