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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저장(浙江)성 서기의 상하이(上海)시 서기 임명으로 중국 중앙의 의도가 드러났다.

후진타오(胡錦濤) 집권 이후 중앙에 대립각을 세웠던 상하이를 접수하되 중국 경제성장의 동력으로서 상하이는 유지한다는 것이다.

당초 천량위(陳良宇) 낙마 이후 서기 대행을 맡았던 한정(韓正) 시장 겸 부서기가 서기직을 승계할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시장과 당서기를 모두 바꿀 경우 중국의 성장엔진을 식힐 수 있다는 우려감이 근저에 있었다.

중국 중앙은 하지만 이런 가능성을 일축하고 시진핑 저장성 서기를 상하이시 서기에 전격 임명했다.

외신은 한정 시장이 시장직에서도 물러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정 시장마저 물러날 경우 상하이는 사회보장기금 비리 파문 이후 당정간부들에 대한 일대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방의 좌장인 황쥐(黃菊) 부총리를 중심으로 명맥을 유지했던 상하이방이 기층까지 물갈이가 예상된다.

중국 중앙이 명실상부하게 상하이를 접수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

하지만 시진핑 저장성 서기를 상하이시 서기에 임명한 것은 상하이의 성장동력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

시진핑은 단파(團派.공산주의청년단 출신)와 함께 차세대 지도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태자당(太子黨)의 일원이다.

그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勛)은 전인대 부위원장을 지냈고 광둥성 서기 겸 성장으로 있던 79년초 경제특구의 필요성을 제시, 덩샤오핑이 이를 받아들여 선전 등에 특구를 설치했다.

시진핑은 아버지의 후광으로 경제특구 가운데 하나인 샤먼시 부시장에 이어 연해지역인 푸젠과 저장성 서기를 잇달아 역임하면서 능력을 선보였다.

그는 후진타오 지도부가 조화사회 슬로건을 내걸자 중앙정부의 정책에 적극 호응했지만 기본적으로 성장 우위노선에 있는 것으로 보여져 상하이로서는 그의 임명이 다행스런 측면도 있다.

시진핑은 24일 상하이 당정간부대회에서 상하이의 중심업무는 지속적인 발전과 발전을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의 성장동력을 유지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상하이 간부들에게 배우겠다고 자세를 낮췄지만 반부패투쟁은 일회성이 아닌 장기과제라고 말해 채찍을 드는 것을 잊지 않았다.

상하이가 시진핑 신임서기를 맞아 성장엔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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