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2일 사임한 김병준 당시 교육부총리와 15일 퇴진 의사를 밝힌 이필상 고려대 총장의 공통점은 `표절 의혹'으로 도중하차했다는 점이다. 김 전 부총리는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시절 박사과정 학생의 학위 논문과 동일한 내용을 학술지에 본인 명의로 발표하고 일부 논문을 중복 게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끝까지 의혹을 부인하며 해명에 주력했으나 결국 악화된 여론을 견디지 못하고 취임 13일째 되는 날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 총장의 경우에는 고려대 교수의회 진상조사위원회가 교내외 학술지에 발표된 이 총장의 논문 8편이 표절이거나 중복게재라고 판정한 이후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이 총장 역시 결백하다고 주장하며 전체 교수 신임투표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결국 신임투표 다음날 사의를 밝히게 됐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물러나기 전 `명예회복'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고 나름대로 해명을 내놓는 자리로 활용했다는 점도 똑같다. 김 전 부총리는 사퇴 하루 전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논문 표절과 중복 게재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자리를 가졌고 이 총장은 고려대 교수들을 상대로 신임을 묻는 전자투표를 실시했다. 이 총장의 경우 고려대 교수의 3
국가정보원 비밀요원을 사칭해 중학교 동창생과 결혼하고 친지들로부터 수억원을 뜯어낸 3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6일 상습사기 혐의로 주부 이모(31ㆍ경기 시흥시 은행동)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국정원이 보유한 기업 어음을 할인토록 해 높은 수익을 올리게 해 주겠다며 2003년 10월 고교 동창생 김모(31ㆍ여)씨로부터 1천500만원을 송금받는 등 작년 9월까지 친구와 친인척 5명으로부터 26차례에 걸쳐 3억38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국정원이 기업으로부터 받은 어음을 사채시장에서 할인받아 현금화해 정치 비자금을 마련한다. 할인에 참가하면 연 25%의 이자를 챙길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국가정보원법과 보안규정 등을 보여 주며 비밀 엄수를 다짐받은 뒤 고리의 이자를 일정 기간 되돌려 주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같은 수법으로 본인의 아버지로부터 1억원, 외삼촌으로부터 3억원을 받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으나 가까운 친족간 사기나 절도 등은 처벌하지 않는 형법상 `친족상도례' 규정 때문에 이 부분은 사법처리 대상에서
경찰청은 내년 경기 화성 지역에 경찰서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화성 지역은 인구 50만이 채 안 돼 인구상 경찰서 신설 기준에 미달하긴 하지만 지역이 넓어 치안 수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석한 한진희 경찰청 경무기획국장은 "보통 경찰서 신설에는 부지 선정ㆍ매입ㆍ건축 등에 최소한 4∼5년이 걸리지만 이번에는 화성시측이 이달 말까지 부지 선정을 끝내고 매입도 맡겠다고 제안해 조기 개서를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부지만 확보되면 내년부터 가건물에서 업무를 보면서 건축을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건축비 예산과 본서 근무 인원 80여명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관 정원 확대가 이뤄져야 경찰서 개설을 추진할 수 있다고 한 국장은 전했다. 현재 화성시와 오산시를 관할하는 경기경찰청 산하 화성경찰서는 이름과 달리 소재지가 오산이며 화성 지역에는 경찰서가 없다. 경찰은 인구에 비해 경찰관 수가 적은 지역의 치안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지방경찰청 및 경찰서간 인원 조정 작업도 벌일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solatido@yna.co.kr
2003년 당시 고2… `김하나 스팸' 수조통 추정해킹서버를 숙주로 네트워크 구축 `신종수법' 개발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수년 전 `스팸여왕 김하나'로 네티즌들 사이에 악명을 떨쳤던 스팸 발송 프로그램 제작자가 신종 수법으로 수십억통의 스팸을 보냈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지난 2003년 부산의 한 일반계 고등학교 2학년생이었던 박모(현재 21세)씨는 `김하나'라는 가명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핫메일(hotmail) 계정을 자동으로 생성해 스팸을 보내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윈도 운영체제용 개발 언어인 `델파이'를 2개월간 연습하면서 만든 습작 프로그램이었다. 박씨가 이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만난 업자 4명에게 팔아 챙긴 돈은 고작 120만원이었지만 그 여파는 너무나 컸다. 이 프로그램이 당시 온갖 음란물 광고, 대출 안내 등을 보내던 스팸 발송자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져 나가면서 `김하나'라는 이름이 `스팸의 여왕'으로 통하게 된 것이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스팸을) 지워도 지워도 돌아서면 또 김하나"라며 탄식했고 급증하는 스팸에 비상이 걸린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연일 `김하나 스팸 대책회의'를 열고 공식 보고서까지 내놓았다. 2003∼2004년 `김하나
경찰청은 19일 개정 게임산업법 시행으로 사행성 게임장의 경품ㆍ상품권ㆍ점수 등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환전 행위가 이날부터 전면 불법화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다음달 중순까지 사행성 게임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환전 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개정 게임산업법은 게임에서 얻은 경품ㆍ상품권ㆍ점수 등을 환전해 줄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업주가 직접 운영하거나 업주와 공모해 운영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경우 외에는 처벌 법규가 없었으나 19일부터 개정 게임산업법이 시행됨에 따라 환전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또 기존 게임기의 재심의 기한이 만료돼 게임기 경품용 상품권이 전면 퇴출되는 4월28일까지 게임물등급위원회와 함께 고액 경품 제공, 게임기 불법 개ㆍ변조 등 사행성 게임장의 불법 행위를 중점 단속키로 했다. 경찰은 오락실 업주와 경찰관의 유착을 막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4주 간 경찰서끼리 관할구역을 서로 바꿔 단속하는 교차단속도 벌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solatido@yna.c
고속도로의 상습 과속 구간에 평균 속도를 측정해 제한속도 위반을 적발하는 `구간단속'이 도입된다고 경찰청이 8일 밝혔다. 구간단속은 특정 구간의 시작부분과 끝부분에 카메라를 설치, 개별 차량의 통과시간을 측정하는 단속 방식이다.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곳만 피하면 과속 적발을 피할 수 있는 지금과 달리 구간단속이 실시되면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지점에서의 과속도 경찰에 적발된다. 경찰은 일단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7.5km 구간, 중앙고속도로 죽령터널 4.6km 구간, 영동고속도로 둔내터널 3.4km 구간 등 터널ㆍ교량, 곡선구간 등 과속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구간 단속을 도입하되 단계적으로 확대 보급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위치확인시스템(GPS) 도입 등으로 카메라가 설치된 지점에서만 감속하고 그 직후 과속하는 운전자들이 많아 구간단속을 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olatido@yna.co.kr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가짜 안전결제 사 이트를 개설해 수천만원의 돈을 빼돌린 이모(21)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21일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초순 `올포유'(www.올포유안전거래.com, www.myal lforu.co.kr)라는 사이트를 개설,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사려던 47명으로부터 5천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추석 연휴에 택배업체들이 업무를 보지 않아 배송조회가 이뤄지지 않는 점을 악용, 연휴 직전에 사이트를 만든 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판매자가 노트북, 카메라 등을 싸게 파는 것처럼 꾸며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사기 사이트가 마치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 사이트인 것처 럼 꾸민 뒤 네이버에 `안전결제'라는 단어를 쳤을 때 파워링크 1순위로 뜨도록 광고 료를 지불했다. 결제대금예치제는 공신력있는 제3자(에스크로 사업자)가 소비자의 결제대금을 맡아 두고 있다가 상품배송이 안전하게 완료된 후 대금을 통신판매업자에게 지급토록 하는 거래안전장치로 우리나라에는 지난 4월 도입됐다.이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 모임(cafe.naver.com/thecheater.cafe)은 "어떻게 이런 사이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