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익산지역에서 AI 의심사례가 추가로 발견돼 방역 당국이 밤을 새워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28일 전북 AI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익산시 함열읍 양계농가로부터 남서쪽 3km 지점에 있는 황등면의 또 다른 양계농가에서 닭이 집단 폐사해 간이 검사를 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곧바로 정밀검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 이송하고 긴급 방역활동을 벌였다. 대책본부는 고병원성 AI로 판명날 경우에 대비, 해당 농가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방역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이 일대에 대한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인근에 통제초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사람과 차량, 물품 등의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는 한편 농가에 대한 예찰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장 종사자와 인근 주민들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보호복을 지급하는 등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병원균 확산을 막기 위해 양성반응이 나온 농가로부터 반경 3km 또는 10km 이내에 있는 가금의 반출.입을 통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 나가는 여행객이 1970년 40만명에서 2005년 3천만명으로 75배 정도 늘어났다. 국내 비행기 여행객은 1997년 2천500만명을 넘어 정점에 달했다가 도로확충과 고속철도 개통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2006 항공연감'에 따르면 국제선 여행객은 1970년 39만8천162명에서 1980년 292만1천574명으로 7배 늘어났다가 이후 급성장세를 보여 1990년 962만6천415명, 2005년 2천968만3천846명으로 35년 전보다 약 75배 증가했다. 국제선 여행객은 1973년(143만2천860명) 100만명 시대, 18년 후인 1991년(1천27만666명) 1천만명 시대를 연뒤 10년만인 2001년(2천35만504명) 2천만명을 넘었다가 작년 2천968만명을 기록해 올해는 3천만명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국제선 여행객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찾은 곳은 일본으로 859만2천명에 달했고 그 다음으로 동남아(842만6천명), 중국(657만3천명), 미주(301만1천명), 유럽(149만명), 대양주(91만명), 기타(68만1천명) 순이었다. 국내선 여행객은 1970년 국제선
“대통령을 비롯해서 입법부와 사법부도 앞으로 철저하게 헌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교훈으로 삼아야 합니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은 27일 청와대가 전효숙(全孝淑)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철회한 데 대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책임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스터 쓴소리’란 별명을 갖고 있는 조 의원은 지난 9월 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위에서 ‘헌재소장은 헌법재판관 중에서 임명한다’는 헌법조항을 근거로 전 후보자의 편법지명 문제를 처음으로 지적한 장본인. 그는 “노 대통령이 사법부 수장인사에까지 코드인사를 하려는 것을 국회가 막아냈다”면서 “대통령은 향후 초당적인 입장에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전 후보자 지명철회에 대한 소감은. ▲지명철회는 헌정사상 처음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잘했다고 본다. 이번 사태에서 교훈을 삼아야 할 것은 청와대와 정부, 입법부, 사법부가 헌법 준수에 앞장을 서야 한다는 것이다. 또 사법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27일 "대기업집단이 3세, 4세 체제로 가도 잘 할 것인지를 왜 국민이 걱정해야 하나"라고 묻고 "주주들이 이를 결정할 시스템이 합리적으로 작동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대에서 가진 세계경제 최고전략과정 초청 강연에서 국내 대기업집단과 관련된 공정거래 정책 방향에 대한 질문에 대해 "대기업집단의 창업주들은 탁월한 능력이 있었으나 2세 체제로 가면서 잘 하는 기업들만 살아남았 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스템이 합리적으로 작동된다면 주주들이 (그들에게) 경영을 못하게 하 거나 잘하게 하거나를 결정해야 되는데 지금은 그렇게 되고 있지 않다"면서 "합리적 인 기준으로 보면 많은 검토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요즘 윤리경영을 얘기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사실은 기본법도 못 지키는 경우가 많이 있고 그걸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윤리는 법보다 높은 기준이므로 그런 기업들은 위법행위를 하지 말고 기본법을 지켜야 한다"고 말 했다. 그는 &qu
열린우리당 비대위와 상임고문단이 2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만찬회동 제안을 일거에 거절했다. 청와대가 여당 지도부와 한마디 협의 없이 `여야정 정치협상회의'를 제안했다는 것이 거부의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지도부가 청와대 회동을 거부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자칫 정권 말기의 `레임덕' 현상을 가속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금년말, 내년초 정계개편 논의 본격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당.청이 `마이웨이' 수순밟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인상마저 준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오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 당 비상대책위원 전원과 상임고문단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겠다는 뜻을 알려 왔지만, 김근태(金槿泰) 의장이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40여명을 불러서 현 정국상황과 관련해 토론하자고 하는데 제대로 토론이 되겠느냐. 일방적인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한 자리라면 안가는 것이 낫다 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주 초부터 4차례에 걸쳐 청와대측에 노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효숙(全孝淑)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문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27일 "대기업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남용행위 유형을 구체적으로 규정화하는 등 공정거래법 선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대 세계경제최고전략과정 초청 `시장경제 선진화를 위한 공정거래정책 방향' 강연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 위원장은 특히 불공정행위 개연성이 큰 공공사업자 30개사를 선정해 중점 감시하고 케이블TV와 영화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쟁 취약분야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조사해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방송과 통신, 에너지, 보건의료, 물류운송 등 5개 산업의 시장구조와 정부규제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해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들의 이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경쟁원리를 확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최근 납품단가를 부당하게 인하한 20여개사에 대해 현장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올해 서면실태 조사 대상을 9만개까지 확대하고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조사를 통해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기업결합과 관련해서는 안전지대를 설정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도계장에서 정상적으로 생산, 유통되는 닭고기를 먹어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되면 20억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계육협회는 27일 "정상적으로 생산된 닭고기를 먹고 AI에 감염될 경우 최대 20억원을 보상하는 보험에 들어있다"며 "현재 닭고기를 생산하는 도계장은 정부에서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작업장으로 인증받아 위생적 절차를 거쳐 닭고기를 생산하는 만큼 소비자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닭고기는 농장에서 도계장으로 옮겨 도축 및 가공 과정을 거친 뒤 백화점이나 재래시장에서 유통돼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게된다. 또 협회는 닭이 AI에 걸릴 경우 대부분 죽고, AI가 발생한 농장과 인근 농장의 살아있는 닭도 모두 살처분, 매몰되기 때문에 AI 감염 닭은 도계장까지 갈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27일 정.관계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제이유 그룹이 뉴라이트(신보수) 진영에 정치자금 5억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뉴라이트 계열인 `선진 화국민회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서경석(徐京錫) 목사가 제이유그룹으로부터 북한 선교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받았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서 목사는 북한선교와 탈북자 선교에 필요하다는 목적으로 제이유 그룹에 기부를 요청했고, 제이유는 6억원을 요청받았는데 5억원을 지원했다고 한다"며 "제 이유 로비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초기에 이같은 내용의 진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뉴라이트는 한나라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결성됐고 한나라당 지지 를 선언한 정치행각 집단에다 주요 구성원도 정치인"이라며 "제이유의 뉴라이트 기 부자금이 정치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이유와 서 목사의 정치자금법 위 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성호(金成浩) 법무장관은 "검찰에서 제이유 그룹의 자금사용처를 철저히 수사하고 있으나 서 목사에게
북한의 지령을 받아 남한 내 기밀을 수집해 보고했다는 `일심회' 사건 관련자들의 현직 변호인이 검찰의 피의자 접견 불허 처분에 반발해 또 준항고를 제기했다. 27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이 사건을 맡은 김모 변호사는 이날 오후 법원에 이정훈씨 등 피의자 4명을 접견하지 못하도록 한 검찰의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준항고를 제기했다. 이에 앞서 김 변호사는 피의자 장민호씨에 대한 검찰의 접견 불허 처분에 반발해 23일 준항고를 제기했었다. 김 변호사는 "검찰은 22일 장민호씨가 작성했다는 문건에 내 이름이 몇 차례 나왔고, 따라서 이 사건의 관련자 또는 조사대상자 신분이므로 접견을 허용하기에 부적절하다며 장씨 접견을 불허했다. 25일 나머지 4명에 대한 접견을 신청했는데 검찰이 같은 이유로 구두로 접견을 불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은 향후에도 조사 중 검찰청에서의 피의자들에 대한 접견을 불허하고,다만 구치소에서의 변호인 접견은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본인은 검찰이 추측ㆍ주장하는 혐의와 절대 무관하며 억울하다. 억측을 이유로 피의자 접견을 불허한 것은 구속 피의자 접견권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7일 저녁 청와대에서 김근태(金槿泰)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비대위 지도부와 상임고문단 등을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가지려 했으나 당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우리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점심때쯤 청와대 쪽으로부터 오늘 저녁 만찬 연락을 받았다"며 "그런데 만찬간담회 규모나 형식이 당 지도부와 터놓고 솔직한 의견교환을 나눌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고 판단해 행사를 갖지 않는 쪽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김근태 의장이 지난주 초부터 청와대측에 면담을 하자는 요청을 해왔는데 가타부타 언급이 없었다"며 "청와대가 우선 당의 의견을 듣고 토론하겠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이날 저녁 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 추진 사실을 확인하면서"당과의 일정 등이 맞지 않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당이 청와대의 만찬초청을 거부함에 따라 그간 이라크 파병연장동의안, 출자총액제한제도, 부동산 정책 등 주요 국정현안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당청관계가 더욱 심화될
27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박모(36)씨의 집 안방에서 박씨의 아내 김모(35.여)씨와 아들(6), 딸(4)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도 집에서 1.5㎞ 떨어진 아파트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아파트 20층 옥상 벽에는 담배꽁초로 `죄송하다'는 글이 남겨져 있었으며 박씨의 집에서는 `아내에게 잘해줬는데 아내는 그렇지 않았다'는 내용의 A4용지 3∼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딸 부부가 1년 전부터 성격차이로 자주 다투었으며 최근 이혼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김씨 아버지(57)의 말을 토대로 박씨가 아내와 아이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eoyyie@yna.co.kr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7일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의 베이징 회동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이미 6자회담 맥락에서(in the context of six party talk) 북한과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부상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우선은 중국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협의를 갖고 중국측이 (6자회담과 관련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김 부상과의 회동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음에 따라 외교가의 관측대로 28일 김 부상이 베이징에 올 경우 중국을 매개로 한 북미 양자대화가 28일 오후 중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힐 차관보는 이어 "우 부부장과 지난 주 하던 논의를 계속하고 6자회담을 극도로 계획성 있게 준비하기 위해 베이징에 왔다"며 "회담을 속히 개최하길 원하지만 중국과 회담 개최 일정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
학교 교실에서 '이지메'(집단 괴롭힘)로 인한 자살이 잇따르자 일본 교육당국이 이지메 가해학생의 학교출석을 막는 초강수 벌칙을 도입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 교육재생회의는 27일 모임을 갖고 이러한 내용의 이지메 대책을 곧 발표하기로 했다. 핵심 내용은 이지메의 재발 방지를 위해 이지메를 가한 학생의 출석 중단 조치를 활성화하고 이지메에 가담한 교사를 징계 처분하는 것이다. 일본의 학교교육법은 학생의 성(性)관련 불량 행위 등 교육을 방해하는 행위가 발각될 경우 기초 지자체 교육위원회가 학부모에게 해당 학생의 출석 중단을 명령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지메를 이유로 출석 중단을 취하는 경우는 극히 적었다. 교육 당국의 이번 조치는 학교교육법의 관련 규정을 충실히 적용, 강경 대처토록 한 것이다. 또 이지메 문제가 발생한 학교에 교육위원회의 '지원팀'을 파견, 대처토록 하는 방안도 대책에 포함됐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국가정보원이 제주해협을 지나는 의심스러운 북한 선박 20척을 관계부처에 통보 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통일부가 "통보받은 게 없다"며 반박하면서 부처 간에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통일부는 27일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통일부는 국정원으로부터 특정 북한선박에 대해 무기운송경력, 우리측 해역에서 항로대 이탈징후 등이 있다는 통보를 받은 사 실이 없다"고 국정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통일부는 해운합의서에 따른 북한 선박 운항 신청을 허가하는 주무부처로, 북측 의 신청이 있으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허가하고 있다. 앞서 김만복(金萬福) 국정원장은 24일 국회 정보위 국감에서 "국정원은 남북해 운합의서에 따라 제주해협을 통과하는 북한 선박 가운데 항로 이탈 우려 등이 있는 의심선박 20척을 관계부처에 통보한 바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이날 반박에 나선 것은 국정원이 관계부처에 `의심 선박' 20척을 통보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묵살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에 나온 선박 검색조치 이행을 위해 추 가 조치 없이도 해운합의서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27일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 재창출과 관련, "다시 지역주의로 현 상황을 극복하려는 정부 여당의 불순한 의도에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중인 손 전 지사는 이날 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 구도에서는 (한나라당이) 반드시 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지금 여권은 정치적으로 진공상태다.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운을 뗀 뒤 "그러나 대선도 이 상태로 치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여당이 스스로의 책임하에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고 하기 보다는 정계개편을 해서 이 상황을 탈출하려 하니까 국민들은 꼼수라고 하는 것"이라면서 여당발 정계개편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또 "현 정부의 70-80년대식 낡은 좌파도 극복해야 하지만 동시에 과거 국가주도 개발시대의 사고와 행동의 틀도 극복해야 한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21세기의 내비게이션(항법)&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