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는 29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비정규직 관련 3개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지만 민주노동당의 회의장 기습점거로 진통을 겪었다.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의원단대표를 비롯한 소속의원 및 당직자 30여명은 이날 전체회의에 비정규직법안이 안건으로 올라올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새벽 3시께 회의장을 점거한 채 출입문을 통제했다. 이에 따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법사위 전체회의는 개회조차 못한채 오전내내 공전됐다. 민노당이 비정규직 심의를 막기 위해 법사위를 점거한 것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약 7개월 만의 일이다. 안상수(安商守) 법사위원장은 "현재 상태로는 도저히 회의를 열 수 없다"며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회의를 진행할 수 있으면 개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60여건의 안건이 올라가 있는데 비정규직법안 때문에 회의장을 기습점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필요할 경우 질서유지권 발동도 검토해보겠지만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시간이 남아있으므로 일단은 설득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간사인 김동철(金東喆) 의원은 "비정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남북한 언론인들이 대규모로 참석하는 토론회가 29일 금강산에서 열렸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와 북측위원회 언론분과위원회는 이날 오전 금강산 온정리 문화회관에서 '6.15공동선언 실천과 남북 언론인들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1945년 10월 전조선기자대회 이후 처음으로 역사적인 토론회를 가졌다. 남북 언론인들은 공동성명에서 "분단된 지 61년 만에 남과 북의 언론인들이 대규모로 한 자리에 모여 흉금을 터 놓고 서로를 이해하는 가운데 6.15 공동선언 실천과 이 땅의 평화와 화해, 협력을 언론 분야에서 실현하기 위한 지혜를 모았다"며 "6.15시대 대변자로서 남북 언론인들은 민족 문제에 대한 간섭과 전쟁위협을 단호히 반대 배격한다"고 천명했다. 또 "6.15 공동선언 실천을 후퇴시키고 동족 사이에 대결과 긴장을 불러올 수 있는 민족분열적인 보도를 배격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와 통일에 이바지하는 방향에서 공정하게 보도한다"면서 "남북 언론인 토론회의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한 공동의 협력사업을 계속해 나간다&quo
북한과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2차 협의를 속개, 차기 6자회담에서 논의될 핵심 쟁점들에 대한 조율작업을 계속했다. 이날 북미 양측이 쟁점 현안에 대한 입장차를 좁힐 경우 중국은 오는 4일 또는 11일 시작하는 주에 차기 회담 일정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협의에서도 의견조율이 안될 경우 6자회담의 연내 개최가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전날 회동에서 양측은 6자회담 재개시 북측이 취해야 할 초기 이행조치와 BDA(방코델타아시아) 문제 등에 관해 상호 입장을 타진했다"면서 "어제 협의에서 구체적인 의견접근이나 합의는 없었고 오늘 협의를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6자회담 재개 일정 문제는 아직 얘기할 단계가 아니며 양측의 입장접근이 돼야 합의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남.북.미.중 4자회동' 가능성과 관련, 이 당국자는 "현재로선 추진되고 있는지 여부도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협의가 끝난 뒤
10월 경상수지가 다시 한번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한국은행이 설정한 연간 경상수지 40억달러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수출 엔진이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경상수지 악화의 주범이었던 서비스수지는 적자폭을 줄이고 있다. 자본의 순유출 규모가 크게 늘었지만 원화 강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오히려 다행스럽다는 분위기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7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0월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11월 22억달러 흑자에 이어 11개월만에 최대치다. 올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16억8천만달러로 올 들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은의 올해 경상수지 예상치는 40억달러로 남아있는 기간과 최근 추이로 미뤄볼 때 목표 달성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정삼용 국제수지팀장은 "현 추세대로라면 목표달성은 '아주 무난'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자신감의 이면에는 꺼지지 않는 수출엔진에 대한 믿음이 있다. 10월 상품수지는 26억6천만달러로 9월보다 다소 줄었지만 올 전체로 볼 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다. &nb
검찰이 29일 포켓머니상품권 발행업체이자 게임기 업체인 안다미로 대표 김용환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함으로써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용환씨는 검찰이 수사 착수 이후 줄곧 `넘어야 할 산'으로 비유하며 비리의 핵심 인물로 지목해 온 인물.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린 지 100일 째인 이날 영장을 청구한 것은 비리 의혹의 한 가운데 있는 김씨를 정조준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김씨가 사법처리되면 상품권 인증ㆍ지증을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 등 게임비리의 실체가 드러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 `의혹 투성이' 김씨 정조준 = 김씨는 게임업계 이익단체인 한국컴퓨터산업중앙회(한컴산) 대표 김민석(구속)씨와 함께 경품용 상품권제 도입에 깊숙이 관여했다. 바다이야기로 대표되는 사행성 게임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것은 오락실에서 쓰이는 경품용 상품권이 사실상 도박용 칩으로 쓰였기 때문. 김씨는 오락실에서 상품권이 쓰일 수 있는 토대를 닦은 인물인 만큼 바다이야기 사태의 핵심을 비켜갈 수 없는 인물이다. 1999년 댄스게임기 `펌프'를 개발해 대박을 터뜨린 김씨는 회사 이름을 `안다미로'로 바꾸고 2002년 상품권 사업에 뛰어 들었
이병완(李炳浣) 청와대 비서실장은 29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정치에 전념한 일이 없다"며 "일관되게 당정분리 원칙을 지켜나가면서 당무에 관여하지 않고 국정에 전념해왔다"고 말했다. 이병완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정무팀 회의에서 전날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노 대통령은 앞으로 정치는 당에 맡기고 정치에서 손을 떼고, 안보와 경제에 집중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실장은 특히 "(노 대통령이) 당무에 관여하느라 국정운영을 안하는 듯한 뉘앙스로 이야기되는 것은 사실관계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와 관련, "대통령이 마치 정치만 하는 것으로 해석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이에 대한 입장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의 발언은 노 대통령에게 정치현안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하며, 당청관계에서 당이 더 이상 청와대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취지로 밝힌 전날 김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한 공개적인 반박으로 당ㆍ청간 인식차의 심화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성기홍 기
'메가톤급 파장'을 불러일으킨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및 당적' 관련 언급을 놓고 실제로 대통령직을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인지, 또 여당 탈당을 결행에 옮길 것인지 등 노 대통령의 향후 행로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인사권까지 위협받는 대통령 권력의 무기력함을 역설적으로 토로한 것이라는 분석들이지만 임기중 하야하면 조기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는 것이고, 당적 이탈이 결행되면 여권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된다는 점에서 정치판은 뿌리에서부터 흔들리게 된다. 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청와대 참모들은 '임기중 하야' 가능성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일축하고 있는 반면,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 "두고봐야 한다"며 긍정도 부정도 않는 'NCND'(neither confirm nor deny)의 입장을 취하며 가능성을 열어두는 해석을 하고 있다. 노 대통령 언급에 대해 현재까지 나온 청와대의 공식적 반응은 "심경과 각오를 얘기한 것"이라는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의 짤막한 코멘트가 전부이다.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주석을 달 필요가 없
29일 도에 따르면 지난 9월15일 분기별 종계장 정기검진에서 화성 양감면 A씨 농장에서 기르던 닭 4만여마리 중 10여마리가 저병원성 AI에 감염돼 폐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불과 두 달 뒤인 지난 11일 같은 A씨의 농가에서 AI가 재발해 닭 60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 농가 인근 1만5천여마리의 닭을 기르는 B씨 농가에서도 전북 익산의 AI가 발생하기 직전인 21일 AI가 발생해 100여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저병원성 AI 발병 사실이 확인된 직후 해당 농가에 대한 긴급소독과 제한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두 달 사이에 같은 농가에서 AI가 잇따라 발생, 도의 초기 방역 대응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군다나 화성 양감면은 41개 농가에서 20여만 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어 자칫 대형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병원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도가 발병사실을 알리지 않아 지나치게 안이한 대응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도는 지난 24일에도 평택 AI 발병 브리핑 당시 양평에서 더 큰 규모의 발병신고가 접수돼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음에
`한강 르네상스 사업'으로 한강의 관광 자원화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가 한강변 주변의 재개발.재건축 계획에 대해 잇따라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서울시는 28일 제21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3만3천424㎡(1만100여 평) 규모의 성동구 금호4가동 금호 제20 주택재개발 구역 정비구역 지정 안건에 대해 `경관'을 이유로 보류시켰다고 29일 밝혔다. 공동위는 `한강에서 바라볼 때 아파트 뒤편 산에 대한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아파트 외관과 배치를 재검토하라'며 보류하도록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한강변 건축물은 공동위 위원들이 그동안에도 경관 요소를 많이 고려했지만 특히 최근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연장선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시 건축위원회는 35층짜리 초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용산 이촌동 렉스아파트의 재건축 계획에 대해 `창의적인 디자인 계획을 다시 세우라'며 재심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높이가 35층이나 되면 병풍처럼 가로막는 면이 있어 시각적 개방성을 더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동위는 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탈당 시사' 발언을 계기로 열린우리당 내에서 정계개편 논란이 재연되고 있는 가운데 통합신당 추진파와 친노(親盧) 그룹 양쪽에서 "합리적 결별을 모색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친노그룹 일부 의원들은 "노 대통령이 탈당해도 우리는 남아서 열린우리당의 깃발을 지키겠다"면서 통합신당을 주장하는 쪽이 탈당해 일단 결별한 뒤 추후 정치적 상황에 따라 연대 등의 방식을 모색하자는 주장을 폈고, 통합신당파 일부 의원들도 "정책과 이념적 차이가 분명한 사람들은 갈라설 수 있는게 아니냐"며 결별론을 제기했다. 친노 개혁그룹 참여정치실천연대 대표인 김형주(金炯柱) 의원은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로 비방할 게 아니라, 필요하다면 결별을 하더라도 서로 만족도가 높은 분화과정을 모색해야 한다"며 "억지로 같은 당에 앉아서 서로 총질하는 것보다는 원만한 냉각기를 갖거나 합리적 동의에 의한 결별이 훨씬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친노그룹이 먼저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
정ㆍ관계에 광범위하게 구축한 인맥을 방패로 삼아 34만명에게 다단계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제이유그룹 주수도(50) 회장이 올해 7월 구속수감된 이후에도 그룹 경영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주 회장은 사기 범죄를 은닉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회사 공금을 직원 도피자금으로 활용토록 지시했다는 진술도 나오고 있다. 제이유 사업피해자 A씨는 2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주 회장이 현재 영업이 중단된 제이유백화점의 뒤를 이어 설립한 불스홀딩스 매출액을 빼돌려 자신의 변호사 비용과 회사 관계자의 도피자금으로 쓸 것을 지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자신의 심복인 계열사 회장 박모씨 앞으로 법인을 설립한 뒤 강화도에 레저시설 건립을 추진 중인 제이유 개발의 모든 권한을 인계하는 것을 총 지휘하고 있다. 이는 재산을 빼돌려 강제집행을 면하려는 의도다"라고 말했다. 주 회장의 `옥중경영' 의혹을 뒷받침하는 사례는 현재 진행중인 1심 공판에서도 불거졌다. 그는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최규홍 부장판사) 심리로 9월18일 열린 공판에서 `다단계업체 제이유네트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의장은 29일 "지금부터라도 원내 제1당으로서 민심을 북극성으로 삼고 오직 민심에 복종하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책임을 방기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 우리당이 국정의 중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밤 하늘에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빛나며 변함없이 정북을 가리키는 별은 바로 북극성"이라며 "우리에게 북극성은 민심"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전날 파문을 불러온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임기 및 탈당시사 발언에 대해서는 일절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당 중심 국정운영'을 강조하는 것으로 반응을 대신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당정간 이견과 정치상황 때문에 미뤄온 서민경제 살리기를 재점화하겠다"면서 "부동산 문제도 적극적으로 민심을 수렴, 당의 대책을 빠른 시일내에 발표할 것이며 내일 (파병연장동의안을 다루는) 의원총회를 시작으로 주요 정책현안에 대한 당의 총의를 모으고 당론을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효숙(全孝淑) 헌법재판소
장 피에르 드 마저리 세계식량계획(WFP) 평양사무소 대표는 "지난 2년간 매년 30만t의 식량을 북한에 전달했지만 올해의 경우 1만5천t 밖에 지급하지 못했다"면서 "전체 지원계획의 12% 밖에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드 마저리 대표는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식량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재개될 6자회담이 긍정적인 결과를 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식량지원 재개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식량지원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당국과 1주일에 한 번씩 회의를 갖고 있다"면서 "북한이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규제와 제한이 많아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드 마저리 대표는 "WFP가 80여개 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북한은 참으로 특이한 나라 중 하나"라면서 "왜냐하면 북한당국은 흔히 보안상의 이유로 특정 지역에 관한 정보나 사실을 알려줄 수 없다고 한다"
방미중인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28일(이하 현지시간) 6자회담 재개와 관련, "현행 차관보급 실무회담에 더해 장관급 회담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의장은 이날 오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에서 `김정일과 통일의 전망'이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장관급 회담이 병행되면 북핵 협상의 효율성을 높이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고도의 정치적 결단을 필요로 하는 북핵 협상의 성격상 차관보급 실무회담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의장은 또 "필요하다면 미국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일례로 부시 행정부가 `대북정책조정관'을 대북특사로 보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선다면 북핵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금융제재와 관련, 정 전 의장은 "미국은 방코 델타 아시아(BDA)의 북한계좌에 대해 불법적으로 이용된 계좌와 그렇지 않은 계좌를 엄격히 선별해야 한다"며 "깨
21세기 최초의 신생독립국 동티모르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을 펼칠 한국 경찰관 5명이 30일 출국한다고 경찰청이 2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7월 유엔이 동티모르 치안을 맡을 현장요원 파견을 공식요청함에 따라 자체 공모, 교육훈련, 유엔 선발심사 등 절차를 거쳐 5명을 최종 선발했다. 이들은 내일 출국해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유엔 동티모르 합동임무단(UNMIT)에 합류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동승(43) 경정과 경감 2명, 경위 2명으로 구성된 PKO 요원들은 딜리 등에 체류하면서 2주간의 현지 적응훈련을 거쳐 동티모르 경찰 자문, 교육훈련, 치안유지 등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경찰청이 내년 초 파견을 목표로 추진중인 1개 중대급 경찰력(120∼140명) 증파가 이뤄지면 지휘관 임무를 맡게 된다. 한국 경찰은 1994년 소말리아 경찰요원 교육을 위해 형법ㆍ국제법 교관 2명을 보낸 데 이어 1999년 유엔 감시하에 실시된 동티모르 독립찬반 투표에 감시ㆍ관리요원 5명을 파견한 적은 있었으나 치안유지 를 목적으로 출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티모르에서는 올해 3월 전체 군인의 40%를 강제 퇴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