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던 여성이 임신하게 되자 살해를 의뢰한 `인면수심'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모 심부름센터 직원인 A씨는 지난달 초 이모(26)씨에게서 "여자 한 명을 살해해 암매장 할 수 있느냐"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이씨가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살인청부'라는 키워드로 검색한 끝에 A씨가 `돈을 주면 사람도 죽여줄 수 있다'고 댓글을 단 것을 보고 이메일을 보낸 것. 이메일이 여러 차례 오간 끝에 A씨가 의뢰를 받아들이자 이씨는 살해 대상이 회사원 P(여)씨라는 사실과 P씨의 휴대전화 번호 및 집 주소 등을 알려줬다. 그러나 A씨는 살인 청부는 받아들였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는 걸 꺼렸는지 지난달 23일께 P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당신이 살해된 것으로 확인돼야 일이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P씨는 결국 자신의 집에서 신문지를 덮고 죽은 척 누웠으며 P씨의 동생이 신문지 위에 붉은색 물감을 뿌려 누나가 살해된 것처럼 꾸미고 사진을 찍어 A씨에게 건넸다. A씨는 이씨에게 "P씨를 살해했고 증거 사진도 확보했다"고 말했고 이씨는 사
앞으로 치러지는 행정.외무 고시에서는 지방학교 출신이 최대 20%까지 의무적으로 선발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30일 "내년 2월10일 치러지는 행정.외무 고시 1차 시험부터는 합격자의 일정비율을 지방학교 출신에 할당하는 `지방인재 채용목표제'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는 행시.외시 등 5급 공무원 공채시험의 합격자중 지방학교 출신이 목표비율에 미달할 때 결원 비율만큼 추가로 합격시키는 제도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행정.외무 고시 가운데 선발인원이 10명 이상인 시험단위(일반행정직, 재경직 등)를 대상으로 합격 예정인원의 20%는 지방학교 출신으로 충원된다. 다만 1차 시험 이후 시험단계에서 지방학교 출신이 목표인원에 못미칠 때의 추가 합격자는 5% 이내로 제한된다. 예를 들어 2차 시험 결과, 지방학교 출신 합격자가 12%에 그쳤다면 추가 합격자를 포함해 지방출신 합격자는 17% 이내로 제한된다. 추가 합격선은 ▲ 1차 시험은 -2점 ▲ 2차 시험은 -1점으로 제한되며, 지방학교 출신이 20%에 못미치더라도 -1점 또는 -2점의 추가합격선내에 지방학교 출신자가 있을 때만 추가합격이 가능하다고 위원회는 설
국회 국방위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2020년까지 국군 병력을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는 내용의 국방개혁법안을 수정 의결했다. 수정안은 국군 상비병력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남북 군사신뢰구축 상황 등을 감안해 구체적인 목표 수준을 3년마다 국방개혁기본계획에 반영토록 했다. 당초 정부안에 150만명 수준으로 명시됐던 예비병력 규모는 상비병력과 연동해 개편 조정토록 했다. 수정안은 또 국방개혁 추진실적을 매년 국회에 보고토록 명시했으며 합참의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의무화했다. 한편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국방장관 출신의 열린우리당 조성태(趙成台) 의원은 "법안의 골격은 지난 94년 내가 국방부 정책실장을 할 때 (만든)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50만명 수준으로의 감군은 북한과 전쟁시 최초 1주일 정도 전투지속능력을 보장할 수 있는 수준으로 봤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시 북측이 남북한 각각 30만명 수준으로 감군하자고 제안하는 상황에서, 우리도 대안이 있어야 한다는 고민에 장기계획을 기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격 처리된 비정규직 관련법안에 대해 "기업의 인력운영을 심대히 제약하는 등 비정규직 보호에만 치중하고 있어 향후 기업에 많은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날 발표한 공식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하지만 수년간 논란끝에 국회를 통과한 만큼 더 이상 이 문제로 노사갈등과 대립이 지속돼선 안될 것"이라며"노사정 모두 산업현장에서 혼란을 최소화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각자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총은 특히 "정부는 후속작업(시행령 입안)을 통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차별 기준을 명확히 하고 (비정규직) 파견대상업무를 확대하는 한편 노동계는 정규직의 임금 안정화를 통해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함으로써 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데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총은 "경영계도 비정규직의 근로조건 개선 노력과 함께 교육.훈련제도를 강화해 비정규직의 능력개발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
경주 세계역사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김관용 지사는 이날 국회를 방문해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과 지역출신 의원들에게 경주역사문화도시 특별법(세계역사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조기 제정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참여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선정한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은 30년간의 장기 사업인 만큼 이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 특별법은 정종복 의원(한나라)을 비롯한 국회의원 45명의 발의로 현재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법안 소위에서 입법 심사중에 있다. 백상승 경주시장도 이날 문광위를 방문해 여.야위원들에게 특별법이 빠른 시일 내에 제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또 경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도 이날 의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회의를 갖고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 문광위에 제출하기로 했다. 앞서 경북도의회 이상천 의장은 29일 국회 문광위를 찾아가 "경주는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과 국내 가장 많은 국가지정문화재가 있는 노천박물관으로
골드만삭스가 2007년을 '긍정적 경제 둔화(happy slowdown)'의 한 해로 전망한 데 이어 2008년 세계 경제는 2007년 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30일 골드만삭스는 '전망과 성찰: 2008년 전망과 지난 5년 간의 브릭스(BRICs:인도, 중국, 브라질, 러시아) 국가 실적, 그리고 지구 온난화 문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008년 세계 경제 성장률 예상치는 4.3%로 2007년의 4.1%를 웃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제 호조가 이 같은 낙관적인 세계 경제 성장 전망에 상당한 기여를 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가 제시한 미국의 2008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5%로 2007년의 2.0% 보다 높다. 또 골드만삭스는 유럽 국가들(특히 독일, 영국)과 다수의 아시아 국가들(특히 중국, 인도) 역시 꾸준한 경제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가 제시한 한국의 2007년 실질 GDP 성장률은 4.0%, 2008년은 4.5%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경제호조에 대해 경계해야 할 위험으로는 ▲예상을 웃돌 수도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 ▲브릭스 국가의 주요 시장이
로비 의혹에 휩싸인 제이유그룹 주수도(50) 회장이 다단계 사업과 별 관련이 없는 사회단체나 각종 문화행사에 `문어발식' 후원금을 낸 것으로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당사자들은 후원금을 정상적으로 회계 처리했고 목적이 분명한 일에 사용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제이유그룹의 로비 수사가 확대되면서 주 회장이 각계 유력 인사와 친분을 쌓기 위해 돈을 뿌린 것이 아니냐는 나온다. 3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제이유그룹이 후원 형식으로 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진 주요 사회단체는 `평화포럼'과 `나눔과 기쁨' 두 곳이다. 평화포럼은 고(故) 강원용 목사가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평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한 민간 단체로 주 회장은 올해 2월 이 곳에 1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포럼에는 강영훈 전 국무총리와 김수환 추기경 등이 고문으로, 열린우리당 김한길 의원과 한나라당 박세일 의원 등이 이사로 등재된 것을 비롯해 수많은 정ㆍ재계와 문화계 저명 인사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제이유가 기부금을 내놓은 목적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증을 낳는다. 서경석 목사가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사단법인 `나눔과 기쁨'에 주 회장이
일본 정부가 장기간 아르바이트로 사는 '프리터'를 줄이기 위해 기업의 청년채용 확대를 위한 노력을 법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30일 전했다. '아베 정권'이 추진중인 '재도전 지원 종합계획'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차기 정기국회에서 고용대책법을 개정, 청년채용 확대를 위한 기업 경영자의 노력규정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25-34세 프리터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등 한창 일할 나이의 젊은이들이 안정된 직장을 갖지 못한 탓에 결혼을 미루고 이것이 출산율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고령자의 고용촉진에 기여한 기업에는 세제상 우대조치를 주는 내용으로 지역재생법 등 관련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한편 단카이(團塊)세대(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퇴직하는 이른바 '2007년 문제'와 관련, 일본 기업의 절반 이상이 '기술 계승'이 끊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는 사실이 문부과학성 조사로 밝혀졌다. 문부과학성이 지난 2-3월 자본금 10억엔 이상 민간기업 857개사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결과, 54%인 457개사가 이러한 위기감을 피력했다. 이들 기업은 "기술 계승에 시간이 걸릴
비정규직 차별해소ㆍ남용규제 `법제화' 2년만에 국회 통과…2007년 7월 시행 비정규직법이 30일 2년여 간의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해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사회 안전망의 테두리 안에 들어오게 됐다. 비정규직의 차별해소와 남용규제 방안 등을 골자로 한 비정규직법이 처리됨에 따라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돼 사회통합과 경제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던 비정규직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등이 집요하게 요구했던 기간제(계약직) 사용사유제한 도입(특정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기간제 근로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비정규직법을 둘러싼 노사정간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비정규직법 처리 의미 = 기간제 근로자 등에 대한 차별금지를 명문화한 비정규직법은 외환위기 이후 그 수가 급증하면서 사회 양극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비정규직을 법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여 부당하게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2001년 360만명(8월 기준) 수준에 그쳤으나 20
중국인들이 세계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전에는 외국의 자본이 중국에 들어와서 중국의 부동산 시장에 투자를 했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바뀌고 있다. 중국의 외국자본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면서 중국 부동산시장 진입 문턱이 높아진데다 넘쳐나는 외환보유고를 해외로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부자들은 과거 엔고 당시 일본이 했던 것처럼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부동산 매입에 나설 태세다. 이를 반영, 중국내에서는 해외 부동산 상품에 대한 소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주로 거주 환경이 좋은 호주나 프랑스 남부지역, 투자가치가 높은 두바이 지역에 대한 부동산 소개가 주를 이루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의 호텔이나 태국 파타야의 휴양촌도 투자대상으로 올라있다. 지난 10월말 상하이(上海)의 한 호텔에서 열린 호주 부동산 설명회에는 500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상하이 한우(漢宇)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6월 이후 매달 한 차례씩 호주의 부동산물건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문의가 폭주하면서 소개물건이 처음 10여건에서 40여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호주 주택가격이 중국에
스타벅스의 세계화 전략이 중국의 '만리장성'에 막혀 고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저널은 29일자에 상하이발로 스타벅스가 13억 인구의 중국시장 확대를 위해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있다면서 중국의 차문화와 소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커피값이 그것들이라고 지적했다. 스타벅스는 이와 관련해 그간의 해외시장 전략이 '스타벅스 커피맛에 길들이기'이던 것을 중국의 경우 이례적으로 '현지 입맛에 맞춘다'는 쪽으로 전환하는 경영상의 모험도 감수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저널은 중국인이 오랜 차문화에 젖어있는 관계로 드립 커피의 신선함에 큰 매력을 느끼지 않는 것을 깨는 일이 스타벅스로서는 큰 난관이라면서 최근에는 구매력을 갖춘 새로운 세대에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세대를 스타벅스측은 '작은 황제'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저널은 스타벅스가 중국인을 점포로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는 커피를 즐기는 중국인의 취향이 미국과는 다른 점 등을 감안해 중국 본토와 대만, 그리고 홍콩에 위치한 436개의 체인점
경기도는 우량농지를 대상으로 지정한 농업진흥지역을 주변 여건에 맞게 대폭 해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30일 도(道)에 따르면 우량농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1992년 지정된 농업진흥지역은 도내 총 농지면적(19만8천569ha)의 67%인 13만4천550㏊로 충남(80.7%), 전남(73.3%) 등에 비해서는 낮지만 전국평균(61%)이나 경북(62%), 경남(61.6%), 충북(50.9%) 등에 비해서는 높다. 도는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된지 14년이 경과됨에 따라 농업 용도로 사용하기 어렵거나 주변 지역의 개발 등으로 해제를 요구하는 각종 민원이 제기돼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농업진흥지역 재조정을 농림부에 건의했다. 이 같은 요구에 따라 농림부는 내년 6월말까지 농업진흥지역을 전면 재조정하기로 하고 올 연말까지 현지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농지로서 부적합하거나 주변여건이 변화된 농지 등이 농업진흥지역에서 최대한 제외될 수 있도록 적극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문수 지사는 지난 28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특강에서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해야 농민들이 새로운 업종으로 전환하거나
캐나다 하원은 지난 27일 스티븐 하퍼 연방총리가 제출한 퀘벡주 국가 형성 인정 의안을 266대 16으로 통과시켰다. 비록 '캐나다 연방의 틀 안'이란 조건부에다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다고는 하지만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복잡한 역사적, 정치적 배경이야 어찌됐든 퀘벡주가 사상 처음으로 정부와 의회로부터 국가로 인정을 받았다는 점이 상징적이다. '퀘벡 내셔널리즘' 논쟁의 역사는 길다. 18세기 말 북미대륙을 점거한 영어 사용자 그룹과 불어 사용자 그룹이 한 나라를 이루면서 그 전쟁(?)은 시작됐으며 오늘날에도 그 본질은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논쟁은 시대별로 정치색을 달리하며 의미가 윤색되기도 하고 심화되기도 하면서 지속되고 있다. 한 소설가는 이를 '두 개의 고독'으로 형상화하기도 했다. 정치지도자들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퀘벡주의 독특한 위치를 인정하자는 쪽과 '캐나다 연방은 하나'라며 부인하는 쪽으로 크게 갈린다. 이번에 문제의 의안을 제출한 스티븐 하퍼 총리는 후자쪽이었으나 '퀘벡주민이 하나의 국가를 형성하고 있다'고 인정할 것을 제안했고 야당의 지지도 이끌어 냈다. 퀘벡주에서 막강한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퀘벡블록당의
종부세ㆍ양도세 부담 해소책…후분양제ㆍ원가공개 `부작용 있다' "시장이 부동산정책 빈틈 사이로 자꾸 빠져나가…가장 어려웠다" 이해찬 전(前) 국무총리(현 대통령 정무특보)는 30일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하는 집이라도 오래 거주한 사람들에겐 거주 연수에 따라 양도소득세를 줄여주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가 이날 오전 서울대 상백헌에서 `투기 해소와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주제로 마련한 특강에서 `예방정책(종부세)과 구조개선정책(양도세)을 동시에 추진할 때 생기는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종부세가 부담스러워 집을 팔려고 해도 양도세가 무거워 팔지 않으면 공급이 줄게 된다. 그러나 양도차익이 발생했는데 과세를 안 할 수 없지 않느냐"며 "소유연한에 따라 차등을 둬 감세해주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요즘 집값 안정책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분양제와 원가공개에 대해선 논의 자체는 타당하지만 부작용도 있으니 엄격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채정(林采正) 국회의장은 30일 민주노동당의 법사위 회의장 점거로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비정규직 관련 3 법과 국방개혁기본법안을 직권상정키로 결정했다. 정경환(鄭慶煥)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이날 "임 의장이 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직권상정 요청을 받은 뒤 이를 검토한 결과 오늘 오후 1시30분까지 두 법안이 법사위에서 처리되지 못할 경우 본회의에 직권상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노당은 "비정규직 법안은 민생과 노동자에 대한 폭거로 법안저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법안 처리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임 의장은 비정규직 법안에 대해 "법사위에 회부된 지 10개월이나 지났고 그동안 세 차례 회의장이 점거당하기도 했으며 법안의 긴박성에 비춰 더이상 처리를 미룰 수 없다"며 직권상정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고 정 공보수석이 전했다. 임 의장은 "특히 의원이 아닌 외부인사가 국회 법사위 회의장에서 점거농성을 하고 있는데 이는 의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더이상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오늘 처리가 불가피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