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정책특보인 김병준(金秉準) 정책기획위원장은 3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국무회의 탈당 시사 언급과 관련, "눈에 보이는 여권내 분열적 상황이 심화하고 더 커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KBS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 "노 대통령은 정치인으로 당적을 지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힌 뒤 "노 대통령이 (정치권의 정계개편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요구받을지, 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최대한 분열적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쓰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청와대 참모들에게 "당적을 유지하는 것이 당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할 것이고, 탈당을 하는 것이 당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열린우리당 또는 창당정신 지키기'를 강조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그는 "임기말이 되면서 대통령이 소속 정당의 당적을 정리하는 것을 여러번 봤다.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다 그랬다"
미국은 지난 28-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 북.미 수석대표 협의에서 "북한으로서는 미처 검토하지 못하고 나온 내용이 포함된" 공식 제안을 북한측에 처음으로 했다고 한국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가 30일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베이징 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가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 무성 부상에게 북한이 '조기수확(early harvest)' 단계에서 취해야 할 조치들을 포 괄한 제안을 "처음으로, 정식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 전에 이미 들었던 얘기지만 2단계에서 취해야 할 조치, 그 다 음으로 취해야 할 조치 등을 구체적으로 북한에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으나 구체적 내용이 무엇인지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국자는 북한의 회담 초기 이행조치와 상응조치의 균형 문제에 언급, "서로 줄 것과 받을 것간에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각자의 조치에 대해 상대방의 주관적 가 치에 균형이 있어야 한다"면서 "첫 단계가 중요하기 때
일본의 방위청을 정식 성(省)으로 격상시키는 법안이 30일 중의원을 통과, 참의원에 회부됐다.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제1야당인 민주당이 찬성했으며, 공산당과 사민당은 반대했다. 이번 국회에서 법안이 성립되면 방위청은 내년 1월부터 방위성으로, 방위청 장관은 정식 각료인 '방위상'으로 부르게 된다. 지난 1954년 설립된 방위청은 그동안 성승격 논의가 있어오다 2001년 의원입법으로 제출됐다 폐안된 바 있다. 현재 내각부의 외국(外局)으로 돼 있는 방위청이 정식 성으로 승격되면, 내각부주임대신인 총리를 거치지않고 직접 중요 안건을 각료회의에 제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무성에 독자적으로 예산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관련 법안에는 방위성 승격 외에 자위대법을 개정해 자위대의 ▲국제긴급 원조 활동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주변사태법에 입각한 후방지원 등을 '부수적인 임무'에서 '본연의 임무'로 규정토록 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본회의에 앞서 법안을 가결한 중의원 안전보장위원회에서는 철저한 '문민통제'를 명시한 부대결의를 채택했다. 한편 아사히(朝日)신문은 이 날짜 사설에서 방위청의 성 승격과 관련, "이름이 바뀌었다
대규모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제이유그룹 주수 도(50) 회장이 경기도 소재 골프장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정황이 드러나 비자금 조성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30일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실은 주 회장이 올해 초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 100억 원을 투자하려 했다는 증거로 `약속어음 배서 확인서'를 공개했다. 이 확인서에 따르면 주씨는 올해 초 제이유그룹의 극심한 자금난 속에서도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 100억원을 투자한 뒤 100억원 규모의 약속 어음을 돌려받으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확인서는 골프장 개발을 주도한 K개발의 계열사인 H건설이 주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제이유그룹이 올해 골프장 개발에 100억원을 투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K개발의 대표는 주씨의 투자금과 같은 총 100억원 규모의 약속어음 4장을 올해 2월 4차례에 걸쳐 분할 발행하겠다고 서명했다. 이 어음의 일부는 실제로 발행됐지만 100억원 규모가 모두 지급되지는 않은것 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투자 이후 다시 투자금을 어음으로 돌려받는 이상한 형태로 진행됐으며 이는
선진 정예강군 건설을 목표로 한 `국방개혁 2020'의 기관차 역할을 할 국방개혁법이 국회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월16일 국회에 법안이 제출된 이후 산고를 거듭한 끝에 30일 국회 상임위인 국방위원회를 통과, 국회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개혁법은 앞으로 참여정부 이후에도 국방개혁을 정치적 상황에 흔들림없이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 법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 북한 핵실험 등 안보환경 변화와 연계성 부분이 강화됐다. 또 `국방개혁기본법'이라는 당초 법안 이름은 병력 규모 등에 대한 구체적 목표 수치를 담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 등에 따라 국방개혁법으로 변경됐다. 또 `5장 38조 및 부칙'으로 구성됐던 법안이 `5장 33조 및 부칙'으로 최종 조정됐다. 특히 국방개혁과 관련해 핵심쟁점이었던 상비병력 규모 등 대부분의 목표 수치가 구체적으로 명기됐다. 2020년까지 현재 68만 명 수준인 상비병력을 50만 명 수준을 목표로 줄이기로 하는 한편, 간부비율 40%, 여군 장교 7%, 부사관 5%, 합참의 육.해
`기아의 대륙' 아프리카에 비만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달라진 생활습관과 "큰 것이 아름답다"는 전통관습 탓에 아프리카에서 비만인구가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 여성의 3분의 1, 남성의 4분의 1이 과체중으로 분류되며 이는 향후 10년 내에 각각 41%와 30%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 수치는 현재로선 선진국과 비교할 때는 아직 낮으나 많은 전문가들은 이미 에이즈 바이러스(HIV)와 말라리아, 빈곤 관련 질병이 창궐해 있는 아프리카에서 비만인구 증가로 인해 심장질환, 발작, 암, 당뇨병 등 합병증이 부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과체중 인구는 10억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영양부족 인구인8천만명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인 점은 빈국일수록 비만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영양결핍 상태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저체중의 아이의 경우 성인이 됐을 때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저체중을 의식해 가족이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토록 함으로써 비만이 될 공산이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근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비만과 당뇨로 인한
"중국에서 우리말 열풍이 불고 있지만 체계적인 교육 방안은 아직 없습니다."재중 언어학자인 최희수(64) 텐진(天津)외국어대학 교수는 3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영어, 일어에 이어 우리말 수요가 많다"면서도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연구와 체계적인 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30년 넘게 재중동포와 한족을 대상으로 우리말을 가르치는 동시에 10여 권의 대학교재를 집필하는 등 중국에서 우리말 교육 외길을 걷고 있다. 2002년부터는 중국의 한국어교육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날 베이징 신세기일항호텔에서 열린 '겨레말큰사전 편찬을 위한 전문가 초청회의'에 참석, "중국 대학에 일본어학과가 생기면 일본에서 교수를 보내오고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지만 우리말 교육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교육 내용이 부실해지고 재중동포에서 우리말을 배운 한족으로 우리말 교육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우리말 학과를 설립한 대학은 베이징에만 8곳, 산둥(山東)성이 15곳에 이르고 서북지역까지 우리말 학과가 생기고 있다며 "한국에서 (
미국 하원 의원들이 다음 달 1일 사상 처음으로 개성공단을 찾는다.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개성공단 방문을 희망한 미 하원 의원들에 대해 북측이 오늘 초청장을 발급했다"고 말했다. 당초 방문단은 민주당 소속인 짐 맥더모트, 마이클 혼다, 에디 버니스 존슨, 엔니 팔리오마바에가 의원과 공화당 소속인 제임스 센젠브레너, 필 잉글리시 의원 등 6명이었지만 공화당 소속 의원 2명이 개인사정으로 방문을 취소해 민주당 소속 의원4명만 방북하게 됐다. 초청장은 공화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발급됐다. 방문단은 김동근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만나고 입주기업을 시찰한 뒤 돌아올 예정이다. 그동안 유럽연합(EU) 의원들과 미 의원 보좌관들이 개성공단을 찾은 적은 있지만 미국 의회 의원들이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의원들의 이번 방문은 개성공단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미국이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는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문제에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한.미.일 의원회의 참석차 한국에 체류중인 이들의 방북에는 열린우리당 정의용(鄭義溶), 유재건(柳在乾),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희옥 재판관)는 30일 이중국적자가 병역 의무를 마쳐야 국적이탈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한 국적법 12조 1항 등을 재판관 전원일치로 합헌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관련 조항은 이중국적자로서 국적 선택 제도를 이용해 병역을 회피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으로, 정작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해야 할 때 한국 국적을 버리는 기회주의적 행태가 허용된다면 병역부담 평등의 원칙은 심각하게 훼손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18세가 되어 제1국민역에 편입된 때부터 3개월이 지나기 전이면 자유롭게 국적을 이탈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적법 관련 조항은 국적 선택의 자유를 완전히 박탈한다고 볼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국회는 지난해 5월 병역 기피 목적으로 원정 출산 등 편법을 이용해 자녀가 외국 국적을 갖도록 하는 현상이 확산되자 직계존속이 외국에서 영주할 목적 없이 체류 상태에서 출생해 이중국적자가 되면 병역의무를 마쳐야 국적이탈신고를 할 수 있도록 국적법을 개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
미국을 방문중인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29일 "대통령 임기중단이나 헌정 중단 얘기는 미래 한국을 위해 있을 수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또 여권이 총체적 난국에 빠진 최근 국내상황과 관련, "지금 참담한 심 정"이라며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거나 무너질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저녁 워싱턴 특파원단과 3시간 가까이 간담회를 갖고 국내 정치상황에 대해 지난 6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국내 정치상황에 대한 자성과 안타까 움을 표출하면서 열린우리당을 겨냥한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정 전 의장은 간담회에서 "대통령직은 존엄한 것이며 대통령직에 대한 존엄과 권위는 보호되고 존중돼야 한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관련 발언에 대해 국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 국내 정치상황에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가 없다"면서 "대통령의 권위를 보호해야 할 여당이 대통령의 권위에 상처를 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인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30일 "북핵문제 해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남북대화 채널이 시급히 복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인제대 인정관 세미나실에서 인제대 통일학연구소 주최로 열린 '북한 핵실험과 한반도의 미래'라는 주제의 북한.통일문제 학술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곧 재개될 6자회담 과정에서 우리 역할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당국 대화 채널은 복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계기 조성 차원에서 인도적 대북지원 재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부는 이를 정치권을 상대로 떳떳하고 진솔하게 설명하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며 "야당에게 먼저 진지한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북핵상황을 지켜보다가 뒤따라 나가도 되는 방관자가 아니라 사활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당사자이므로 미국이 제재를 푸는 방식으로 미.북 양자대화가 열리는 상황에서 남북대화 채널 복원에 반대할 정치지도자는 없을 것"이라
자이툰부대의 철군계획서 국회 제출 문제로 고조된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파병갈등'이 겉으론 봉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특히 정부는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이라크 주둔 국군 부대의 파견연장 동의안 및 감축 계획안'을 국회에 원안대로 상정하고 우리당은 국회에서 이를 수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번엔 여야간 공방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방부가 30일 오전 김장수(金章洙) 국방장관이 참석한 우리당의 의원총회가 끝난 뒤 우리당의 발표 내용을 놓고 "그게 아닌데"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당정간 견해차에 따른 결과다. 노웅래 원내 공보담당 부대표는 국회 브리핑을 통해 "`2007년 중 이라크 정세와 파병국의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이툰부대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는 내용의 정부안을 `임무종결 계획을 수립하고 종결시한은 2007년 내로 한다'는 내용으로 수정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6월까지 이라크와 동맹국 상황 등을 고려해 자이툰 부대의 임무 종결 계획을 수립하되 임무종결 시한을 2007년 내로 한다고 당정이 합의했다는 것이다. 우리
국세청이 종합부동산세 납세 거부를 선동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기로 해 주목된다. 국세청은 30일 "최근 일부 세무회계 대리업체 등에서 종부세를 자진 납부하면 불이익을 본다거나 납부후 바로 불복청구해야 환급받을 수 있다는 등의 논리를 펴며 납세자를 오도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성실 신고를 방해하거나 거부하도록 선동하는 행위는 조세범 처벌법 등에 의해 고발 등 의법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부당한 납세 거부 선동은 조세범처벌법에 의해 최고 2년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며 이런 불법 행위가 있는지 면밀히 사실 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세청은 성실한 자진 신고 납부자들이 어떠한 경우에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행정적인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자진 신고 납세자의 경우 경정 청구 시한이 2009년 12월 16일까지로 충분한 기간이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evan@yna.co.kr
북한인권보고서 발표.."공개처형 여전" "北, 탈북정보 수집요원 200명 中파견" 고문, 처형, 정치범 억류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북한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국제사면위원회(AI)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사면위원회는 지난 24일 발표한 '북한:인권관심사' 자료를 통해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 전반을 비판했다. 다음은 AI가 밝힌 북한의 분야별 인권 상황 요지. ◇고문과 감옥 내 부당 대우 = 정치적이고 때때로 자의적인 투옥과 고문, 극형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탈북했다가 북송될 경우 특히 임신부가 가혹한 고통을 받는다. 열악한 의료 환경 하에서 낙태를 강제 당하고 있다. 즉결 처형과 장기간의 강제 노동도 여전히 있다. 강제수용소, 감옥과 노동교화소 등에서는 고문과 열악한 대우가 광범위하다는 보고도 있다. 구타는 신문 과정에서 일상적이며, 구타 뒤 한겨울에도 죄수들의 몸에 찬물을 끼얹기도 한다. 또 몸을 묶은 상태에서 상당량의 물을 강제로 마시게 하는 '물고문'을 당했다는 주장들도 나오고 있다. 증언들에 따르면 식량 부족도 강제수용소의 중요한 문제다. 정치범들을 수용한 '관리소'에서도 식량 부족으로 숨지는 사
정부가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 민형사상 대응을 의무적으로 취하도록 각급 지방자치단체에 지시함에 따라 향후 시위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 24일 행정자치부 주재로 16개 광역자치단체 부지사.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연석회의를 열어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회의에서는 `각급 지방자치단체는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 민.형사상 필요한 모든 조치를 반드시 취하라'는 내용의 대외비 공문을 작성, 16개 광역 시도와 246개 기초자치단체에 시달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정부가 각종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처음으로 문화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부의 이 같은 불법.시위에 대한 단호한 방침은 지난 24일 대국민담화에서 밝힌 대로 "불법.폭력에 대해 더 이상 관용은 없다"는 `무관용 원칙'에 따른 것이다. 이는 지난 94년 미국 뉴욕시가 도입한 같은 제도를 원용한 것으로 당시 뉴욕은 이 원칙에 따라 단순 경범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대처, 뉴욕 할렘가의 범죄를 40% 가량 떨어뜨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충북지방경찰청이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