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 장관은 1일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 미국이 실수를 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요르단 사해 슈네 휴양지에서 아랍권 위성 TV 채널인 알-아 라비야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미국이 (이라크에서) 실수했는 지에 관해 말한다면 물론 (실수)했다고 확신한다"며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의 잘 못을 인정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라크 같은 나라의 해방이라는 큰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라크 전쟁 이후 일어난 일들을 다르게 처리할 수도 있 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스탠퍼드대학으로 돌아가면 지난 일들을 돌아보고, 우리가 다르 게 할 수 있었던 부분에 관한 책을 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라크 정책의 실 패 사례들을 퇴임 후 구체적으로 공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라이스 장관은 스탠퍼드대학 정치학과 교수 출신이다. 그녀는 그러나 조지 부시 행정부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해 이라크 전쟁을 완수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미국을 포함한 G8(서방선진
미국에서도 치과나 산부인과 같이 미용과 다소 거리가 있는 전공 분야 의사들이 이 분야 사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약 5년전만 해도 성형 같은 미용 관련 분야는 성형외과나 안면외과, 피부과 의사들의 영역이었지만 대부분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분야라는 점과 응급 상황에 대응할 필요가 거의 없다는 점 등으로 인해 다른 전공 분야 의사들이 앞다퉈 미용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피부관리실 격인 '메디컬 스파'를 비롯한 미국내 각종 미용관련 사업 시장 규모가 120억달러로 커졌다는 점 역시 의사들을 솔깃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미국 최대의 메디컬 스파 프랜차이즈 업체 중 한곳인 더마케어 레이저 앤드 스킨케어 클리닉스에서는 32명의 의사들이 2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7명이 가정의학과, 6명이 내과, 5명이 산부인과 전문의고 자연치료사와 응급의학 전문의가 3명, 비뇨기과 의사가 2명이다. 반면 피부과와 안면성형 전문의는 각각 1명에 불과하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의대생 9만4천여명이 가입한 미국 가정의학회는 최근 보톡스를 비롯한 안면보형물 시술법이나 성형용 레이저 사용법 등을 교육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1일에 발생할 것으로 보이던 피지 군부의 쿠데타가 럭비 경기 때문에 연기됐다고 호주와 뉴질랜드 언론이 2일 보도했다. 피지 군부의 실력자인 프랭크 베이니마라마 해군 준장은 지난 30일 라이세니아 카라세 총리에게 자신의 요구 사항이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 시한을 1일 정오로 못 박아 최후통첩을 보냈었다. 그러나 베이니마라마 준장의 요구가 모두 받아들여졌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인데도 중대한 사태는 일어나지 않은 채 1일 정오는 조용히 과거의 시간 속으로 넘어갔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던 '하이눈'의 대결은 없었던 것이다. 대결이 예상되던 이 시각에 그 동안 쿠데타 의지를 굽히지 않던 베이니마라마 준장은 놀랍게도 수쿠나 경기장에 앉아 어린아이처럼 열광하며 럭비 경기를 열심히 관전하고 있었다. 피지에서 가장 큰 연례 스포츠 행사 가운데 하나인 피지 군과 경찰 간의 럭비 시합이었다. 베이니마라마 준장의 최후통첩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총리와 장관들은 이미 이 때는 모두 어딘가로 잠적한 뒤였다. 이에 대해 호주와 뉴질
미국에서 학교 수업을 빼먹지 않으면 추첨을 통해 승용차를 주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 이제까지 결석을 하지 않으면 극장표, 유류티켓, 아이팟 등을 주는 사례가 보통이었는데 승용차 포상은 새로운 풍조다. 올해 16세의 캐티 크리스토퍼슨이라는 여학생은 지난 봄에 거의 결석을 하지 않은 덕에 추첨으로 2만8천달러 상당의 픽엎 트럭을 선물로 챙겼다. 크리스토퍼슨은 학업에 뒤지는 것이 싫어 결석을 하지 않았는 데 행운을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 교육청이 학생들의 결석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자동차 선물공세가 과연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가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근거는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적으나마 변화의 조짐을 있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하고 있다. 지역 교육청에서 학생 출결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개리 소머빌은 학생들의 자퇴율이 29%에 이르는 등 골치를 앓고 있다고 밝히고 이 지역에서 유전사업 붐이 일면서 시간당 16달러나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출석불량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작년에는 와이오밍 내트로나 교육청에 속해 있는 3천200명의 고교생 가운데 출석 성적이 좋아 추첨 대상이 된 학생은 98명에 불과했다. 교육청이 자동차 경품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40%대로 추락했다고 산케이(産經) 신문이 2일 전했다. 이 신문과 휴지뉴스네트워크가 11월30일-12월1일 이틀간 성인남녀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출범 직후인 지난 9월의 63.9%에 비해 16.2% 포인트 하락한 47.7%에 그쳤다. 이러한 급락은 아베 총리가 우정민영화 정책에 반대해 자민당을 나갔던 '탈당파'의 복당을 승인한 조치가 개혁의 후퇴로 받아들여진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탈당파의 복당에 반대 의견은 67.2%에 달했으며 찬성 의견은 17.3%에 그쳤다. 아베 내각은 지난 9월 26일 역대 3번째로 높은 지지율로 출범했다. 그러나 학교현장의 '이지메(집단 괴롭힘)' 등 교육 문제에 미숙하게 대처한데 이어 탈당파의 복당에 여론이 냉담하게 돌아서면서 지지율 추락이라는 위기를 맞고 있다. 한편 요미우리(讀賣)신문과 미국 갤럽이 실시한 '일.미 공동여론조사'(11월17-20일)에 따르면 미.일 안보조약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답변이 지난 2000년 이래 최고인 66%에
한때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여성으로 기록됐던 로살리에 브래드포드씨가 지난달 29일 플로리다주(州) 소재 레이크랜드 지역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63세.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래드포드씨의 구체적 사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수년전 림프절을 앓은 뒤 최근까지 합병증으로 고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994년판 기네스북에 따르면 신장이 170㎝인 브래드포드씨는 1987년 1월 체중이 무려 1천50 파운드(473 ㎏)을 기록해 여성체중부문 세계신기록 보유자로 등록됐다. 가장 뚱뚱한 시절에는 무려 544㎏을 넘어서고 둘레가 2.4m에 달해 목욕하는 데만 90분이 걸릴 정도로 엄청난 비만 체형을 유지했다. 하지만 전문가의 지도 아래 체중조절에 전념한 결과 1992년 9월 314 파운드(141㎏) 를 기록해 332㎏ 감량 신기록까지 한꺼번에 갈아치웠다. 사망 직전에는 400 파운드 (180㎏) 전후의 체중을 유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플로리다 AP=연합뉴스) khmoon@yna.co.kr
아시아에서 불고 있는 미술품 투자열풍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중국공상은행이 10월에 실시한 주식공모에는 무려 5천억 달러가 몰렸다. 은행측은 당초 220억 달러 정도를 예상했었다. 홍콩 크리스티가 이번 주 실시한 경매에서는 "제비" 그림이 그려진 18세기 청조시대의 자기 한 점이 1천940만 달러에 팔렸다. 이 가격은 청조시대 자기로는 사상 최고기록이다. 이런 현상들은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투자 열풍의 한 단면일 뿐이다. 크리스티 경영책임자인 에드워드 돌만은 "경매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세계적으로 일어날 일의 전조"라면서 "이런 현상은 넘쳐나는 현금에서 비롯된 것으로 미술품을 팔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경매업체 크리스티는 올해 홍콩에서 실시한 봄과 가을 경매에서 3억6천3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2003년 매출액은 1억 달러에 불과했다. 1년에 두 차례 실시하는 홍콩 경매를 10월에 마친 경쟁업체 소더비도 2억4천65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열린우리당 내 통합신당파와 친노(親盧)파가 결별수순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돈문제'가 변수로 끼어들었다. 양측은 "마음이 안맞으니 결국 헤어져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탈당 문제에 대해선 "너희가 나가라"며 당 간판을 서로 가져가겠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당의 법통을 갖는 쪽이 국고보조금을 더 많이 챙길 수 있다는 냉정한 현실이 작용하고 있다. 내년에 정당에 배분되는 국고보조금은 568억원. 이중 절반인 284억원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에 배분되고, 교섭단체가 아닌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은 각각 총액의 5%인 28억4천만원을 받는다. 문제는 남은 35%에 해당되는 198억원. 이 돈은 의석수와 2004년 총선당시 정당 득표율로 배분하게 되는데 총선당시 43.1%의 전국 득표율을 기록한 우리당은 42억원을 받게 된다. 결국 열린우리당의 간판을 차지한 쪽이 42억원을 기본적으로 챙기고, 의원숫자를 더 많이 확보한 쪽이 플러스 알파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당내 통합신당파와 친노파간 의원숫자로 환산하면 양측의 대차대조표는 더욱 뚜렷해진다. 현재 우
정계개편의 방향을 놓고 거친 언쟁을 주고 받았던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갈등이 내주부터 일시 휴전에 들어갈 공산이 커 보인다. 우리당 지도부는 지난 1일 밤 시내 한 음식점에서 비공개 심야회동을 갖고 대통령 해외순방 기간에는 당청간 논쟁을 자제하고 정기국회 막판 상황에 집중하기로 했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오는 3일 `아세안 + 3회의' 참석차 출국해 오는 13일 귀국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국내정치 현장을 비운다. 우리당 비상대책위원들은 심야회동에서 남은 정기국회 기간에 법률안과 예산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고 정계개편의 방향은 내주 깊이있는 토론을 통해 대통령 귀국 후 의원총회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당초 정기국회 종료 예정일인 오는 9일 의총을 열어 정계개편의 방향과 일정 등을 제시하려 했던 계획이 다소 순연된 셈이다. 오는 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려 했던 내년도 예산안이 한나라당의 사학법 재개정과 예산 처리 연계방침과 7조원에 달하는 예산부수 법안의 미처리 등을 이유로 늦춰지면서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해진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또 노 대통령이 "신당은 지역당"으로 폄하한 데 대해 우리당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석했던 선수들이 대회조직위원회의 무성의로 폭우 속에서 1시간 넘게 오도가도 못하고 추위에 떠는 수난을 당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밤 카타르 도하의 칼리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은 화려 한 퍼포먼스와 3만여발의 폭죽이 터지는 아랍풍의 성대한 잔치로 끝났지만 대회조직 위원회가 국제행사에서 있을 수 없는 준비 미비로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개회식이 끝난 이날 오후 10시20분께 한국을 비롯한 수천명의 선수단은 선수촌 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그라운드를 지나 이동했지만 조직위측이 스타디움 출입 문을 완전 개방하지 않는 바람에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그라운드 한 가운데 멈춰서 있던 선수들은 개회식 하루종일 오락가락하던 비가 때 마침 폭우로 바뀌면서 `비맞은 생쥐꼴'이 되고 말았다. 개회식에 참석했던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한 관계자는 "출입문이 하나 밖에 열 리지 않아 선수들이 한꺼번에 많이 빠져 나갈 수 없었다. 스타디움 한 복판에서 비 를 맞은 선수들이 추위에 떨었고 일부 선수들을 비를 피하기 위해 천막으로 뛰어들 어가는 등 아수라장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조직위측
*사진설명 :ⓒ연합뉴스 남북한이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독도가 새겨진 한반도기를 사용하기로 합의했지만 남북 당사자들의 준비 부족과 도하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DAGOC)의 협조가 따르지 않아 불발되고 말았다.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공동입장한 남북한의 공동기수 이규섭과 리금숙이 한반도기를 높이 치켜들었지만 한반도기에는 제주도만 그려져 있을 뿐 그 어디에도 독도를 찾아볼 수 없었다. 개회식 직전에야 이 사실을 안 한국선수단은 조직위측에 문의했지만 시간이 촉박해 새로 제작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백성일 국제부장은 "모든 국제대회에서 참가국들의 국기는 조직위원회에서 제작을 하는데 DAGOC이 이미 오래 전에 독도가 없는 한반도기를 만든 뒤 시간이 없어 새로 제작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반도가 새겨진 단일기가 처음 등장한 것은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이 출전했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였다.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가 그려진 이 단일기는 양측 합의에 따라 한반도와 제주도를 상징적으로 그려 넣었지만 독도와 마라도, 마안
미국 쇠고기 관련 업계는 1일 한국 정부가 쇠고기에 포함된 뼛조각을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자 한국정부를 강력히 비판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특히 한국정부의 이같은 조치를 정치적이고 본질적으로 보호주의적 조치라며 조지 부시 대통령 등 미국 관리들에게 적극 대응할 것을 요구, 오는 4일부터 예정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을 예고했다. 존 레딩톤 미국육류기구의 통상 담당 부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는 한국 정부가 (쇠고기)시장개방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자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으며 지난 1월 생후 30개월 미만인 소의 살코기에 한해 수입키로 미국측과 합의, 최근 수입이 재개됐다. 하지만 양국은 살코기에 포함돼 있는 뼛조각 크기와 양의 허용범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합의하지 않아 이 같은 논란은 이미 예고돼 왔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마이크 조한스 미 농무장관은 앞서 지난 달 28일 한국측이 미국 쇠고기를 거부할 명분을 만들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미국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30일 베이징(北京) 북.미 회동에서 자신의 제안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을 "그들은 매우 면밀하게 들었으며, (의문사항에 관해) 질문을 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가 1일 공개한 힐 차관보의 일본내 발언록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김계관 외무성 부상에게 북한측 제안을 내놓도록 주문했으나 "유감스럽게도, 김 부상은 새로운 것을 내놓지 않았다"고 설명해 북한측은 미국측 제안을 경청하면서도 자신들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상은 힐 차관보에게 "많은 질문"을 했으며, 미국측 제안을 평양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힐 차관보는 말했다. 힐 차관보는 "나는 북한측에 비핵화가 이뤄지면 모든 게 가능하고, 비핵화 없이는 어떤 것도 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북한측에 내놓은 제안은 "모두 (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린 기간) 하노이에서 관계국들간 논의된 것"이라고 말하고 "공은 북한에 넘어가 있다"며 "북한으로부터 매우 이른 시기에 답변이 있기를 바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30일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이뤄진 북.미 접촉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준비작업"이라고 말하고 "회담 준비에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그럴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30일 요르단 방문중 기자간담회에서 베이징 접촉에서 북한과 '합 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한 질문에 "지금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것은 회담이 재개 됐을 때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따라서 합의 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회담이 재개됐을 때 각 참여국이 그 회담에서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감을 잡으려 하는 것"이라며 "이에는 좀 시간이 걸릴 수 있고, 더 논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베이징 북.미 접촉에 대해 "미국과 북한이 아니라 미국, 중국, 북한"이 었다고 굳이 강조, 북.미 양자접촉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러시아를 비롯해 다른 나라들도 북한과 대화를 가진 사실을 덧붙였다. 베이징 접촉에서 북한이 금융제재 해제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최근의 당청 갈등 및 여권의 정계개편 방향과 관련해 1일 시내 한 식당에서 심야회의를 갖고 대통령 해외순방 기간에는 당청간 논쟁을 자제하고 대통령 귀국 후 당 의원총회에 정계개편의 방향을 제시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근태(金槿泰) 의장 등 우리당 비대위원들은 회의를 통해 ▲정기국회 기간에는 법률안과 예산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고 ▲대통령 해외순방의 좋은 성과를 기대하며 ▲정계개편 방향은 내주중 깊이 있는 토론을 해 대통령 귀국후 의총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박병석(朴炳錫) 비대위원이 전했다. 비대위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당초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이달 9일 우리당 의총에 정계개편의 방향을 제시하려 했던 계획은 다소 미뤄지게 됐다. 노 대통령은 오는 3일 `아세안 + 3' 회의 참석 등 해외순방에 착수해 오는 13일 귀국한다. 한편 비대위원들은 이병완(李炳浣)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날 여당 지도부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구시대적인 대통령과의 차별화 전략'이라고 재비판한 것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는데 공감했다고 박 비대위원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