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을 둘러싼 열린우리당의 내분과 당청 갈등이 극한상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결별을 향해 가는 우리당의 진로가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당내 통합신당파와 친노파의 갈등 양상만 보면 금방이라도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을 것처럼 보이지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과연 탈당을 결행할 것인 지, 결별을 한다면 누가 짐을 싸고 나갈 것인지, 전당대회는 개최될 것인 지, 제3지대 신당은 과연 현실화될 수 있을 지 등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변수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상황을 볼 때 여당내에 `앉아서 죽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 통합신당파의 에너지가 워낙 강렬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연말이나 내년 2월 전당대회를 계기로 결별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지역구도 타파를 명분으로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제기하며 한나라당에 대연정의 손길을 내미는 승부수를 던질 경우, 여당이 생각하는 정계개편의 시간표가 완전히 흐트러지면서 정국구도 역시 큰 틀의 변화를 맞게 될 수도 있다. 또 여권 내부갈등으로 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동력과 명분이 소진돼버리면 하는 수 없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계기로 열린우리당과 청와대가 일시 휴전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을 놓고 당내 논란이 일고 있다. 우리당 비대위는 지난 1일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방법, 정계개편의 방향 등 향후 당의 행로와 관련된 핵심쟁점에 대해 이번주 내 설문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정계개편에 대한 당내 의견이 분분한 만큼 일단 설문조사를 통해 당의 여론을 수렴하고, 그 결과를 정리해 의원총회에 보고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비대위는 주초 설문조사 문항내용을 결정한 뒤 비공개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당내 친노(親盧) 그룹을 중심으로 한 일부세력들은 정계개편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비대위의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친노직계로 분류되는 이화영(李華泳) 의원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해외에 나갔을 때 설문을 유리하게 만든 뒤 그게 다수의견인 것처럼 만드는 것같다"며 "비대위가 밀실에서 꼼수만 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국내에
일본 '아베 정권'이 성장에 무게를 둔 정권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대규모 기업감세를 추진한다. 아베 정권은 이미 실시되고 있는 연구개발.정보기술 관련 감세 7천억엔에 더해 내년 세제개편시 '감가상각제도'를 기업에 유리하게 바꿔 7천억엔(내년 기준) 규모의 감세를 추가할 방침이다. 정부세제조사회는 지난 1일 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답신을 아베 신조 총리에게 제출했다. 감가상각은 기계장치와 건물의 가치가 매년 줄어드는 만큼을 경비로 인정, 손금으로 인정해주는 제도. 기업의 입장에서는 감가상각비가 증가하면 과세소득이 줄어 감세혜택을 받게된다. 일본은 현재 낡은 설비장치도 일정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간주, 감가상각의 한도를 95%까지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재계에서 미국,유럽과 같이 전액상각을 요구해왔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여 100%까지 인정한다는 구상. 새롭게 인정되는 5% 포인트 만큼은 5-7년에 걸쳐 상각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재계에서는 설비장치의 상각기간도 미국, 유럽보다 길다며 단축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설비장치의 사용실태를 조사, 첨단기술 관련 설비의 상각기간을 단축한다는 복안이다. 예를 들면 '플라즈마디스플레이어' 생산설
"정부와 국회 시민사회 사이의 지속적 대화를 통한 합의, 대타협만이 국가 장기 비전의 생명력과 안정성을 보장해 줄 수 있다" 파블로 구에레로 세계은행 부총재 자문관은 3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세계은행이 공동 주최하는 '21세기 국가 장기 발전 비전과 전략' 국제회의 참석에 앞서 공개한 발제문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아일랜드, 핀란드, 일본 등에서 참석한 해외 전문가들도 자국의 장기 비전 수립사례를 소개하며 사회적 합의를 위한 끊임없는 토론과 국가 지배구조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발표자들은 '비전 2030'의 달성을 위해 공적 제도와 기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기획예산처가 후원하는 이번 회의는 오는 4~5일 이틀에 걸쳐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KDI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 다양한 이해집단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구에레로 자문관은 "국가 비전은 정부 및 민간부문을 포괄하며 다양한 이해집단이 주도적으로 참여했을 때 더 효과적이고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며 "사회적 타협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협상력이 약한 이해당사자들을 배려해 대등한 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단기 부동자금의 증가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상반기중 금융부문의 금융거래 특징'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과 증권기관을 포함한 전체 금융기관의 단기예금은 580조4천억원으로 작년말 544조원에 비해 36조4천억원이 늘었다. 은행권만 보더라도 431조4천억원으로 지난해말 410조8천억원에 비해 20조6천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예금에서 단기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은행권 단기예금 비중은 2004년말 54.7%에서 작년말 60.0%로 높아졌고 올해 6월말에는 다시 60.8%로 상승했다.전체 금융기관의 단기예금 비중은 2004년말 46.5%에서 작년말 50.8%, 올해 6월말 51.5% 등으로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이나 1년 미만의 정기예금 등 단기저축성 예금을 중심으로 은행예금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편 6월말 현재 국내 금융자산 잔액은 2천995조3천억원으로 명목 국민총소득(GNI)의 3.6배이며, 총 금융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 대비 50.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4.1배나 일본의 5.7%배
한국의 내년 수출은 3천590억달러로 올해보다 10% 늘어나고 무역흑자는 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3일 발표한 '2007년 무역환경 및 수출입전망' 자료에서 내년 우리 수출은 금년대비 10.1% 증가한 3천590억달러, 수입은 11.0% 증가한 3천440억달러로 무역흑자는 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금년 수출은 큰 폭의 환율하락과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예상외의 세계경기 호황과 주력품목의 선전 등에 힘입어 연간으로 전년대비 14.6% 증가한 3천26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금년 수입은 전년비 18.7% 증가한 3천100억달러에 달해 무역수지는 16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세계경기의 둔화가 예상되지만 환율과 유가가 올해보다 안정되는 가운데 주력상품의 호조세가 내년에도 지속돼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이 내년에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이어가는 반면, 올해 고유가로 인한 수출단가 상승효과를 크게 봤던 석유화학과 석유 제품은 유가의 하향 안정세로 인해 내년 수출이 크
LG전자가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프로축구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3일 LG전자에 따르면 후원하고 있는 브라질 상파울루 축구팀이 올 한 해 '2006 브라질리안 리그'에서 선전하며 우승을 차지, 톡톡한 홍보 효과를 얻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3.4분기에 연간후원금의 10배 이상의 광고 효과를 얻었으며, 연말이면 광고 효과가 9천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브라질에서 LG전자의 브랜드 인지도(비보조)는 상파울루팀을 첫 후원한 2001년 3.3%에서 올해 33%로 10배나 높아졌으며, 이 기간 매출액도 4억5천만 달러에서 18억달러로 4배 신장했다. LG전자 브라질법인 조중봉 부사장은 "마케팅 활동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은 상파울루팀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 브라질내 전자.정보통신 1위는 물론 중남미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PDP TV와 LCD 모니터, 휴대전화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로 올해 브라질에서 지난해(13억달러)보다 40% 성장한 18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
미국 경제 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지면서 금융시장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경기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어려우며 특히 지금이 그렇다"고 말해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높였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일자에서 월가 관계자를 인용해 "FRB와 금융시장이 미 경제를 보는 견해가 다르다"고 지적해 FRB의 정책 신뢰도에도 금이 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월가에서는 지난달 29일 미국의 지난 3.4분기 성장이 예상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연착륙' 기대가 재부상하기도 했다.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연율 기준으로 2.2%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 1.6%와 월가 예상치 1.8%를 모두 초과한 것이다. 같은날 나온 FRB의 경기동향분석 '베이지북'도 지난 10월과 11월초까지를 기준으로 "미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해 연착륙 시나리오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1일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11월 제조업지수를 발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3개월째 하
내년 채용시장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잡코리아와 공동으로 매출액 순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500대기업 일자리 기상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의 2007년 신규 채용규모는 4만9천602명으로 올해 채용 예상규모(5만2천123명)보다 5.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기업의 57.8%는 '내년에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3.7%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특히 10개중 3개(28.5%) 기업 정도가 아직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어 내년 경기부진이 지속될 경우 일자리 수요전망이 5.1%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상당수 기업들이 내년 경기회복이 불투명하다고 판단, 신규 인력 채용규모를 조심스럽게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 유가 등 대외여건, 북핵 리스크 등은 내년 고용시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도 업종별 채용을 보면 ▲ 석유화학(18.8%) ▲ 섬유ㆍ의류(7.4%) ▲ 무역(7.3%) ▲ 자동차(4.3%) 등의 업종에서 올해보다 늘어나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144억달러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해외건설의 새 지평을 열었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해외건설수주액은 작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144억1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주액은 1965년 해외 첫 진출후 사상 최대이며 140억달러 달성은 97년 이래 9년만이다. 서종대 건교부 건설선진화본부장은 "41년째를 맞는 해외건설이 70년대 중반 개척기, 70년대말-80년대초 중동붐에 의한 양적 팽창기, 아시아시장을 발판으로 한 90년대 중후반의 도약기를 거쳐 외환위기로 주저앉았다가 화려하게 부활했다"며 "연말까지 160억달러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전체 수주의 66%(95억달러)를 차지, 주력분야로 자리매김했으며 토목.건축분야 또한 78%, 202% 증가, 가능성을 확인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33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쿠웨이트, 오만, 베트남,나이지리아 등 5개국에서 10억달러 이상의 수주를 올렸다. 대륙별로는 중동(83억달러), 아시아(36억달러), 아프리카(13억달러)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특히 아프리카는 작년
우리나라의 경우 부동산거품이 붕괴되더라도 일본과 같은 장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선제적인 버블억제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종규 선임연구위원은 3일 '부동산 버블붕괴와 장기침체: 일본의 경험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일본 경험을 반면교사로 하는 장기침체 우려는 효과적인 부동산 대책을 마련하는데 오히려 제동을 걸어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연구위원은 "일본의 부동산버블 붕괴가 경기침체의 발단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후 10년 이상 침체하게 된 데에는 버블 붕괴가 유일한 원인이 아니었다"라며 "지나친 부실채권과 과잉투자, 과잉고용 등 세 가지가 일본이 장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핵심 원인이었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과 달리 과잉투자나 과잉고용이 누적되지 않았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경기침체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일본과 같은 장기간의 조정기간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부동산가격이 하락한다면 주가처럼 폭락하기 보다는 일정 비율로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금융부실이 폭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외교통상부 아시아.태평양국과 주한중국대사관이 `핑퐁외교'로 우애를 쌓아가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이혁 아태국장을 비롯한 아태국 소속 중국 담당자들과 닝푸쿠이(寧賦魁) 대사 등 주한 중국대사관 직원들은 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 청사에서 탁구를 즐기며 이색적인 망년회를 가졌다. 양측간 탁구교류는 딱딱한 외교부 청사에서 이뤄지는 공식적인 외교에서 잠시 벗어나 스킨십을 통해 언로를 더 넓게 트고 중국인들이 중시하는 `관시'(關係.인간관계)를 키워보자는 차원에서 마련된 행사로 이번이 올들어 두번 째였다. 지난 4월1일에는 서울 종로구 내자동 중국문화원에서 1차전을 가졌고 이번에는 한국의 `홈경기'로 2차전을 치렀다. 양측 당국자들은 토너먼트로 개인전을 벌여 최강자를 가린데 이어 양측 당국자를 섞어 복식 매치를 하는 등 약 2시간 동안 땀을 흘렸다. 양측 주장 격인 이 국장과 닝 대사가 복식 조를 이뤄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양측은 탁구시합에 이어 연구원 내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여흥을 이어갔다. 만찬때는 동북아 2과의 여직원이 태권도 품새와 격파시범을 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참석자들은 큰 원을 만들어 어깨
제이유그룹의 모(母)기업인 다단계 판매회사 ㈜제이유네트워크가 소비자피해 보상을 위해 가입한 다단계업계 공제조합에 매출액수를 허위 신고했다가 가입 계약을 해지당한 뒤 낸 민사소송에서 패소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3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이 법원 민사합의12부(강민구 부장판사)는 지난달 10일 ㈜제이유네트워크가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을 상대로 낸 공제계약 해지 무효확인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제이유는 작년 매출을 누락 신고한 사실이 들통나 정확한 신고를 요구받았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아 공제조합으로부터 계약을 해지 당하자 "해지는 무효"라며 소송을 냈으나 패소한 것이다. 공제조합은 2003년 1월 가입한 제이유가 3개월 간 매출만 규정대로 신고하고 4월부터는 매출액 중 일부를 누락 신고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지난해 6월 회사 방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제이유측은 작년 4월1일부터 6월27일까지 약 3개월 간 3천650억7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3천403억여원을 누락한 채 공제조합에는 247억7천여만원의 매출액만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조합은 제이유측에 "매출액에 따라 내야 할 공제
오세훈(吳世勳) 서울시장이 오는 8일 시청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한나라당 소속 서울지역 국회의원 및 원외위원장, 구청장들과 대규모 오찬 회동을 갖는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박 진(朴 振) 의원의 주선으로 마련된 이 행사는 연말을 맞아 그간 쌓인 회포를 풀고 서울시 현안 전반에 대해 격의없는 논의를 진행하자는 차원에서 계획된 것. 오 시장이 취임 이후 한나라당 서울시 원.내외위원장 전체와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간은 지역구별로 소규모 만남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는 애초 송년 만찬으로 기획됐으나, 오 시장측이 여러 일정을 이유로 저녁 시간대 행사에 난색을 표해 결국 오찬으로 변경됐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당 일각에서는 이른바 `오풍(吳風.오세훈 바람)'을 일으키며 파죽지세로 최연소 서울시장에 당선됐지만 이후에는 당과 `거리두기'를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오 시장이 당과 공개적인 `스킨십 강화'에 나서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당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진 의원이 송년모임을 겸해 마련한 자리일 뿐"이라며 "오 시장은 그간 소문내지 않고 당협위원장들과
40대 `가장 의기소침'…조기퇴직 영향큰듯 50대가 다른 연령층에 못지 않게 높은 근로의 욕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강대 커뮤니케이션 전략센터 신호창 교수가 20대부터 60대까지 600명을 대상으로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실시한 `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50대는 주체성, 근로의욕, 자기관리 등에서 다른 어떤 연령층보다 높은 열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고령 근로자의 노동력이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힘이냐'고 묻는 항목에 3.59(5점 만점)를 기록해 자신들을 노동력의 주체로 여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50대는 `사회적 성공 및 자아 실현에 대한 욕구 정도'에서도 4.13을 기록, 20대(4.23), 30대(4.10) 등 젊은 연령층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들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편이냐'는 항목에서 20대(2.75), 30대(2.83), 40대(3.03)보다 높은 3.22점을 기록, 건강에 가장 관심이 많았다. `나이에 비해 신체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중도 3.2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50대는 `직장 상사가 10살 이상 어려도 상관없다'고 답한 비중이 3.1